대한민국 방방곡곡 129

울릉도 여행...3, ( 10월 26일, 독도와 행남 해안 산책로,)

오늘 아침은 독도를 가는 날이다. 바람은 좀 불어도 하늘이 쾌청하다. 바람이 불어 독도 입도할 수 있을지 걱정인데 이 정도면 입도 가능할 거라고 가이드님이 말씀하신다. 10여 년 전에 왔을 때 입도를 못하고 독도를 한 바퀴 돌기만 했는데 오늘 일기에 맡길 수밖에 없다. 도동항에서 독도행 배에 올랐다. 10년 전에 왔을 때도 독도 가는 배를 타기는 탔는데 독도에 입도는 못하고 아쉬움을 안고 독도를 한 바퀴 돌고 회항을 했다. 과연 오늘은 입도할 수 있는 행운이 올는지.... 1시간 30분 정도 배를 탔는데 가는 도중 멀미가 심하게 났다. 예전에 왔을 때 섬 일주를 해도 멀미를 하지 않았고 서해 가거도를 5시간 갔어도 하지 않았고 몇 년 전 백령도 갔을 때도 멀쩡했는데....ㅠ 난생처음으로 뱃멀미를 했다. ..

울릉도 여행....2, ( 10월 25일,)

관음도 다리 위까지만 갔다가 다음 여행코스 인 나리분지로 향했다. 나리 분지란 울릉도는 조면암과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종상 화산이며 중앙에 칼데라 분지인 나리 분지와 중앙 화구인 알봉이 있는 이중 화산이다. 나리 분지는 지름이 약 3Km의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약 1만 년 전 울릉도는 여러 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는데, 이때 생긴 분화구가 함몰되어 칼데라 분지인 나리 분지가 형성이 되었다. 나리 분지는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배수가 양호하여 주로 밭농사가 이루어진다. ( 출처: 학습 용어사전 한국지리.) 식당 입구에 피어있는 꽃들. 나리 분지를 한 바퀴 돌려 촬영했다. 장미도 아니고 해당화도 아닌 꽃이 피었는데 꽃 봉오리를 보니 다알리아 꽃 같기도 하다. 나물전, 나리 분지에서 채취한 나물들로 부친 ..

울릉도 여행...1, ( 10월 25일,)

멀미는 하지 않았는데 속이 좀 불편하다. ♬ 울릉울릉 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 울렁거리는 마음을 안고 배에서 내리니 아직도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공기는 더없이 상쾌하여 기분은 최고이다. 10년 전에 왔을 때 보다 새 건물도 많고 호텔도 많이 보인다. 10년이 지났으니 당연한 변화이겠지.. 감회가 새롭다. 밝은 표정으로 내리는 동생 내외. 큰 동생은 울릉도를 오기 위해 2번이나 시도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실패하고 이번이 3번째 울릉도 땅을 밟았다고 한다.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왔다. 도동이 울릉도에서 제일 번화가이다. 하늘과 구름이 멋있고 바닷물은 파랗다 못해 검..

울릉도 가는 길...( 10월 24일,)

얼마 전 남편의 팔순이었는데 아들들이 "아버지 팔순 선물이 뭐가 좋을까요?"라고 묻는다. 아버지께 여쭤보니 " 됐다, 필요한 거 없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 애들이 아니기에 " 10년 전 울릉도 갔다 온 후 티브이에서 울릉도 가 방송되면 울릉도 한번 더 가고 싶다고 말하더라." 했더니 애들이 준비를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두 사람만 가는 거보다 친정 오라버니 내외와 동생들과 함께 가면 더 좋을 거 같아 오라버니와 동생의 의향을 물어서 날짜를 잡았는데 막내 동생은 이때쯤 사과 과수원에 일이 많아 함께 못 갈 거 같다고 한다. 그래서 오빠 내외와 창원 큰 동생 내외만 가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남편과 내 경비만 부담하게 하고 나머지는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

쉬멍 놀멍 제주여행 끝나는 날, ( 4월 6일, )

오늘이 제주 여행 마지막 날이다. 21일 동안 혼자 여행을 즐기며 다니다 보니 집으로 돌아가는 날이 밝았다. 작년 가을에 15일 동안 혼자 여행을 하고 자신감도 생겼고 결혼 50년의 선물로 여행을 떠났다. 혼자 뚜벅뚜벅 찾아다니며 쉬멍 놀멍 잘 찾아다니기도 했고 착오가 있어 고생을 할 때도 있었지만 2022년 봄 제주여행은 정말 신나고 재미있고 즐거웠다. 마지막 정리를 할려니 그래도 아쉬움도 남고 미련도 남는다. 서귀포 중앙 로터리에서 공항 행 버스를 기다리며.... 여행지를 가기 위해 이 근처 버스 정류장을 많이 이용했는데 오늘은 보니 뭔가 낯설다. 왜일까? 하고 자세히 보니 전에 없던 하얀 탑이 우뚝 서있다. 분명 얼마 전까지 안 보였던 탑이다. 공항 가는 버스를 타고 차창밖 풍경을 다시 마음속에 저..

쉬멍 놀멍 제주여행...3,( 3월 18일,잘못 간 올레 5코스.)

어제 일기예보와 달리 아침에 비는 안 오는데 하늘이 잔뜩 찌푸리고 있다. 오늘은 올레 5 코스를 걷기 위해 어제 산 비옷을 가방에 넣고 출발을 했다. 검색을 해 보니 상원동에서 하차하라고 한다. 버스 타러 가는 길목에 먼나무의 잎은 싱싱하고 열매는 탐스럽게 달려있다. 겨울을 지냈는데도 어쩜 이리 푸른 잎과 열매가 있는지 신기하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차창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버스에서 내리니 아주 약한 비가 온다. 비옷으로 갈아 입은 남편.... 어느 집 담장 아래 붉은 동백꽃이 덜어져 있다.. 바닷가 쪽으로 가니 범상치 않은 바위가 우뚝 서 있다. " ㅈ배 머들 코지"비석. 아래 "비를 세우며"라는 설명문을 확대해서 보니 한라산 정기 흘러넘쳐 태평양을 향하여 넘실대는 이곳 : ㅈ배 머들 코..

쉬멍 놀멍 제주여행....24, ( 4월 5일 ,서귀포 자연 휴양림,)

3주 동안 제주여행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갈 것이다. 어제는 우도를 다녀왔는데 오늘은 좀 가까운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가기로 했다. 평생 학습관 앞에서 버스 651번을 타고 중문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자연 휴양림 정류장에서 하차를 했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 바라본 풍경이 어느 외국보다 더 멋지다. 이 길을 참 많이 다녔다. 내일이면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쉬워 눈에 많이 담았다. 벚나무 아래쪽에 여리디 여린 꽃들이 피어 눈길을 잡는다.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앞이 자연 휴양림 입구이다. 제주도 에 와서 에코랜드에서 처음으로 봤던 복수초를 이곳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아직 진달래도 피어있고 제주도민과 시니어는 무료입장이다...

쉬멍 놀멍 제주여행...23, (4월 4일, 우도에 가다,)

이 번에는 우도에 갈 계획이 없었는데 생각을 해보니 우도에 갔다 온 지가 15년이 지났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우도도 많이 변했겠지 하는 생각을 하니 갑자기 가고 싶어 진다. 그래서 조금 일찍 서둘러 우도로 향했다. 서귀포 중앙 로터리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295번을 탔다. 1시간 이상을 달리니 창밖에 성산 일출봉이 보인다. 광치기 해변 가까이 왔나 보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약 5분 정도 걸었다. 승선료가 성인 6.000원인데 경로 할인으로 4.500원이고 도립공원 이용료가 요금표에서는 없는데 별도로 1.000원이다. .. 우도 랜드 2호를 타고 본 빨간 등대와 흰 등대 한 쌍, 파란 바닷물과 너무 잘 어울린다. 섬 속의 섬, 우도에 도착했다. 배에서 내려 로터리로 오니 비석이 있다. ..

쉬멍 놀멍 제주여행....22, ( 4월 3일, 오후,추사 김정희 박물관,)

안덕 계곡에서 버스를 타고 보성 초등학교 근처에서 하차하여 점심을 먹고 그곳에서는 그리 멀지 않으니까 슬슬 구경하며 걷기 시작했다. 이곳에는 마늘이 많이 생산이 되는 거 같다. 넓은 마늘 밭. 넓게 펼쳐진 유채밭, 이때는 감나무 잎이 아직 어리다. 3개월이 지났으니 지금쯤 작은 감이 달려있을 것이다. 조금 전 마늘 밭을 모았는데 마늘이 많은 곳이라 마늘 조형물도 있다. 추사관 도착. 세한도 그림 속의 집 모양으로 지은 추사관. 추사관은 지하에 있다. " 완당 선생 해천일립상, " 추사의 제자 허련이 제주에 유배 중인 스승 추사의 모습을 그린 그림으로 추사를 처연하면서도 탈속한 모습으로 묘사하고 있다. 중략... 해설문 중에서, " 수선화부 "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추사가 평소 사랑했던 꽃 수선화에 ..

쉬멍 놀멍 제주여행...21,(4월 3일, 안덕 계곡,)

오늘은 추사 김정희 박물관을 가기 위해 길을 나선다. 평생 학습관 앞에서 282번 버스를 타고 가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안덕 계곡이 안내판에 뜬다. 지난가을에 안덕 계곡에 가보았지만 이 봄날에는 어떤가 궁금하고 시간도 충분할 거 같아 안덕 계곡 정류장에서 하차를 했다. 아침에 약간의 간식을 가방에 챙겨 넣고 활기차게 출발~~~~ 안덕 계곡 정류장에서 내려 작년에 와 봤든 길이니까 서슴없이 계곡으로 내려갔다. 계곡의 물은 작년이나 지금이나 많이 내려가지 않는다. 지난가을에 황량했던 이곳에 간간히 예쁜 벚꽃이 피어 계곡이 화사하고 무지개가 피어있어 더 예쁘다. 환경 보호 단체에서 나오셨는지 쓰레기 수거하시는 일행이 있다. 이 분들이 계셔 이 계곡이 깨끗하게 유지가 되나 보다. 줍는 일 보다 버리는 사람이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