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129

청송 방호정과 금대정사,...( 2월 25일,)

어제 경주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멋스럽게 쌓여있다. 청송에 온 후 2번째 많이 내린 눈이다.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으니 지난번 사진과 똑같다. 철쭉 나뭇잎에 쌓인 눈은 목화송이 같다. 눈 내리는 풍경을 방 안에서 보기에 너무 아까워 밖으로 나가 강아지마냥 신나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하였다. 9시 30분쯤에 눈이 그쳤다. 어쩌면 이곳 청송에서 보는 마지막 겨울 풍경일 거 같아 더 많이 눈에도 담고 휴대폰에도 담았다. 역시 봄눈이다. 눈이 그치니 나무 위의 눈이 녹기 시작한다.구름 사이로 옅은 햇볕이 비추이니 눈 녹는 속도가 빠르다. 내일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데 도로에 눈이 얼마나 있는지 걱정이 되어 살펴보러 나왔다. 이 길은 동생네만 사용하는 ..

경주에서 즐거운 하루...( 2월 24일,)

동생이 경주에서 동창모임이 있어 만나러 경주 간단다. 올케와 나도 함께 나가서 동생은 동창들 만나는 곳에 내려주고 우리는 경주 구경을 하기로 했다. 재작년에 경주에 오기는 했지만 양동 한옥마을과 양남 주상 절리만 갔기에 불국사 쪽은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경주하면 일단 불국사를 가야 할 거 같다.청송에서 경주로 가려면 영천를 지나가야 하는 데 영천 댐에 얼마 전에 새 다리를 완공했다고 한다. 시간이 있으면 다리를 걸어 건너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자동차 창문으로 보는 걸로 만족하며 지나갔다. 경주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식당, 쑥부쟁이,식당 입구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앙징맞고 예쁘다. 벽지의 그림도 멋스럽고....쑥부쟁이 꽃의 전설을 테이블 종이에 쓰여 있다. 전설은 항상 슬프게 끝난다..

친정 가족들과 남한 산성에서....( 11월 21일,)

화담숲을 구경하고 나오니 점심때가 되었다. 화담숲에 있는 번지 없는 주막에는 사람이 많을 거 같고 어차피 남한산성을 가기로 계획했어니 밖으로 나가 점심 식사를 하고 남한산성으로 가기로 했다. 오빠와 동생이 부산과 창원에 살고 있어니 남한 산성을 안 가 보았다고 하고 우리도 거의 20년 전에 갔었기에 가보기로 했다.. 화담숲에서 남한산성 가는 도중에 들어간 "얼크니 손 칼국수." 우리 친정 식구들은 모두 면 요리를 좋아하고 올케들은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칼국수 집을 보고 아주 반가워하며 들어갔다. 식당이 한옥으로 아주 얌전하게 지어졌고 깔끔하고 간판이 없었다면 고택 같은 느낌이고 주차장도 넓어 좋았다. 한옥 두 채인데 가운데 이런 소품으로 장식해 두었다. 푸른 코끼리와 키 큰 선인장이 한옥에 안 어..

친정 가족들과 화담 숲에서....( 11월 21일,)

어제 자동차 사고로 기분은 우울했지만 동기간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우울해하고 있을 수 없다. 오빠와 동생들이 사람 안 다친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하자고 위로한다. 그래서 우리도 마음을 고쳐먹고 즐기기로 했다. 어제저녁 숙소로 들어와 우리를 위로하는 마음을 건배사에 넣어 다시는 이런 불상사가 없게 하자는 다짐의 건배를 하였다. 막내 올케가 나가서 조식을 사서 먹는 거보다 간단히 준비했다며 아침 식사 준비를 거 하게 했다. 닭 가슴살 샐러드를 준비하였고 에어 프라이 팬에 고구마도 구웠다. 에어 프라이 팬이 이곳 숙소에 비치되어 있는 건 줄 알았는데 올케가 자동차에 싣고 왔단다. 평소에도 준비성이 너무 좋아 우리가 놀라는데 조리 도구까지 실고 오다니 모두 극찬을 했다. 우유와 계란 프라이. 숙소 창문을 통해..

철원 노동 당사와 백마 고지....( 5월 10일,)

철원 주상절리를 나와 점심식사와 커피를 마시고 택시를 타고 다시 순담 주차장으로 왔다. 부지런히 택시를 타고 나와 우리 차로 바꿔 타고 갈 곳은 철원 노동당사라고 한다. 노동 당사는 "강원도 철원읍 관전리에 있는 노동당사 ( 勞動黨舍)는 1946년에 완공된 건물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 북한의 노동당사로 이용되었다. 현재 이 건물은 6.25 전쟁 때 큰 피해를 입어 건물 자체가 검게 그을리고 포탄과 총알 자국이 촘촘하게 나있다. 이런 모습이 6.25 전쟁과 한국의 분단현실을 떠 올리게 해서 가수들의 뮤직 비디오 촬영지로 이용되기도 한다. 현재 철원 노동당 사는 철원군이 안보관광코스로 운영하고 있고 2001년 2월 근대문화유산에 등록되면서 정부 차원의 보호를 받고 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 길, ( 5월 10일,)

몇 년 전 강원도 철원 한탄강에 주상절리 잔도가 공개된 영상을 보았다. 잔도가 특별하게 놓여있고 주상절리도 볼 수가 있어 관심이 갔다. 남편도 그 영상을 보며 저기 한번 가고 싶네 ,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여태 갈 생각을 안 하더니 나보고 5월 10일 다른 일정 없지? 하며 묻는다. 달력을 보니 수요일이라 다른 일정이 없다고 하니 철원 주상절리 길 가자고 한다. 아침 9시경에 출발하여 가다 성산대교를 지나니 친척 시동생 내외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 우리 지금 철원 주상 절리길 가는데 다른 일정 없으면 함께 가자고... 시동생은 선약이 있다고 하고 동서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홍은동으로 가서 동서를 태우고 갔다. 순담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데 성인은 10.000원인데 50%를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케이블 카 타고 DMZ 로 ....( 4월 29일,)

남편의 고성 이 씨 은암 공파 중 서울 근교에 사는 몇몇 종친들이 가끔 만나 안부도 서로 묻고 식사도 함께한다. 지난가을 만나 식사를 할 때 종손이 날씨 따뜻한 봄 자기 집으로 초대하겠다고 하더니 마침내 식사를 하자며 집으로 초대를 했다. 하필이면 봄비가 내린다. 오후에는 개일 거라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경기도 파주에 전원주택을 지어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다. 정원도 손질이 잘 되어있고 집도 아주 멋있다. 집 구경을 하는데 화초를 싱싱하게 잘 키우고 배치도 있을 자리에 잘 두었다.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도 작은 화분과 소품들이 놓여 있어 우리는 연신 어떻게 다 관리하느냐는 소리를 하며 둘러보았다. 왜냐하면 안 주인인 종부는 교편을 잡고 있기에 바쁜 생활에도 하나 흩트려짐이 없기에 더 감탄을 했다.. ..

합천 화양리 소나무와 거창 Y 자 출렁다리, ( 11월 15일,)

남편의 고향집에서 모두 마무리하고 집으로 향해서 길을 떠났다. 이곳까지 온 김에 날씨도 좋고 오래 동안 벼루기만 한 거창 Y 모양의 출렁다리를 가보기로 했다. 다시 빈집이 되는 생가. 가스 잠그고 수도 계량기 잠그고 전기 차단하고 나왔다. 다행히 이종 시동생이 집 관리를 해 주기로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게 되었다. 골목에서 나와 뒤돌아 봤다. 오른쪽 담장이 큰댁이고 왼쪽 벽돌집이 친척 아저씨 댁이다. 그리고 파란 철문이 남편 생가이고 어머니께서 사시던 집이다. 어머니께서 우리 집으로 오시기 전에는 일 년에 몇 번씩 내려와서 이 주일씩 머물다 가고 남편 초등학교 동창회 할 때 서울 대표로 5월에 내려왔는데 코로나와 친구 분들이 건강이 안 좋아지시니 동창회를 안 하게 되니 5월에는 안 내려오게 된다. 내..

포항에서 한나절....( 10월 28일,)

어젯밤 울릉도에서 나와 오빠 식구와 동생 식구는 부산과 창원을 가기 위해 고속열차인 산천호를 타고 각자 집으로 가고 우리는 서울 도착이 자정이 넘으니까 서울역에서 대중교통도 끊어지고 택시 잡기가 무척 어려울 거라고 아들이 포항 시내에 호텔을 예약해줘서 포항에서 1박을 하고 오후 열차로 오기로 했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호텔로 들어왔기에 어딘지 몰랐는데 밤중에 폭죽 터지는 소리에 해변이 가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바로 길 건너에 해수욕장이다. 작품명 ; "오늘도 " 해변 모래사장에 김경숙 작가의 모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내용을 보니 특허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니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한다. 모래로 만든 돛단배가 바람이 불어도 멀쩡한 거 보니 정말 대단하다. 비바람에 어떻게 견딜..

울릉도 여행 마지막 날....( 10월 27일,죽도와 크루즈에서...)

울릉도 마지막 날 일정은 죽도로 갔다가 오후 크루즈를 타고 포항으로 갈 예정이다. 아침 식사는 호텔 옆 식당에서 오징어 내장탕으로 준비해 주셨는데 나는 오징어 내장탕이라기에 먹물이 있는 검은색 국인 줄 알았는데 아주 하얗고 부드러운 국이었다. 도동항에서 죽도까지 운행하는 동해선. 배는 그리 크지 않다. 선실 안은 의자가 아니고 마루 바닥이었는데 아무 곳이나 편하게 앉아 가면 된다. 근데 우리는 왜 선실 밖으로 왜 안 나갔을까? 배를 타고 약 20분 후 죽도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내리니 우리 앞에 나선형 계단이 있다. 나선형 계단 ( 일명, 달팽이 계단)으로 올라가다 만난 바위 위에 핀 해국. 과연 죽도의 이름 그대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다. 이 죽도의 산장이 방송에 여러 번 방영이 되었다고 적혀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