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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멍 놀멍 제주여행....24, ( 4월 5일 ,서귀포 자연 휴양림,)

쉰세대 2022. 7. 18. 23:33

3주 동안 제주여행은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내일이면 서울로 돌아갈 것이다.

어제는 우도를 다녀왔는데 오늘은 좀 가까운 서귀포 자연 휴양림을 가기로 했다.

평생 학습관 앞에서 버스 651번을 타고 중문동 주민센터 정류장에서 240번 버스를 타고

서귀포 자연 휴양림 정류장에서 하차를 했다.

 

버스 앞자리에 앉아 바라본 풍경이 어느 외국보다 더 멋지다.

이 길을 참 많이 다녔다.

내일이면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쉬워 눈에 많이 담았다.

 

벚나무 아래쪽에 여리디 여린 꽃들이 피어 눈길을 잡는다.

버스를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는 중.

 

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앞이 자연 휴양림 입구이다.

 

제주도 에 와서 에코랜드에서 처음으로 봤던 복수초를 이곳에서 다시 보니 반갑다.

 

아직 진달래도 피어있고

 

제주도민과 시니어는 무료입장이다.

 

안내도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데

난 숲길 산책로를 걸어 법정악 전망대까지 갈 예정이다.

전망대까지 3.5km라고 안내되어있다.

 

숲길 산책로를 걸어가니 양 옆에 나무와 풀들이 지난번 갔던 곶자왈처럼

완전 자연 그대로이다.

팻말 위에 2시간 코스라는 작은 알림판이 있다.

 

떨어져 쌓인 낙엽 그리고 이끼 낀 바위,

사람의 발길이 안 닿는 곳 같다.

 

걷는 사람이 앞뒤로 아무도 없어 약간 무섭기도 하다.

 

동백꽃 색이 너무 예쁘다.

지금 보니 이럴 때도 있었네...

 

이곳도 곶자왈처럼 모든 게 자연 그대로이다.

 

이 나무는 배배 꼬여있는 게 신기하다.

 아마 이 나무가 어릴 적에 다른 덩굴나무가 감고 올라가서

이렇게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전망대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무도 없다.

분명 입구에서는 몇 사람 있었는데 다들 어디로 갔을까?

위 안내판을 보니 이 섬이 범섬이다.

 

전망대가 많이 높지 않은데 바다와 동네가 한눈에 보이는데

날씨가 맑지 않아 모든 게 다 흐릿하게 보인다.

 

 

전망대에서 내려올 때는 이 길로 내려왔다.

이 길에서는 사람을 몇 사람 만났다.

다들 자동차로 차량 순환로로 돌아보거나 이 길로 다녔나 보다.

 

내려오는 길이 너무 예쁘다.

가운데 길은 발 지압로이고 노란색은 친환경 천연 코르크 이란다.

 

다 내려와서 지도를 보니 이름도 이상한 " 혼디오몽 "이라는 

무장애 나눔 숲길이 있다.

 

" 혼디오몽 "이 무슨 뜻일까 했는데 

여기에 상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다.

제주어로 "혼디 = 같이, 오몽 = 움직임, "이라고 설명을 해두었다.

" 더불어 함께 하자 "라는 상생의 의미로 무장애 나눔 숲길을 만들어

교통약자층을 위하 희망의 메시지에 염원을 담았다고 적혀있다.

 

자연 휴양림 반대편에 한라산 둘레길이 있어

가끔 등산객이 지나가기도 한다.

 

버스 배차시간이 길어 기다리기에 심심하여 별짓을 다 해본다.

 

버스 타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가로수의 벚꽃이 만발하였다.

 

제주도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

올레 시장에서 양념치킨을 사 와서 비상으로 사놓았던 참깨 라면과 맛있게 먹었다.

 

내일이면 제주를 떠날 생각을 하니 생각이 많아진다.

저녁에 세탁기에 세탁을 한 뒤 건조해서 가방을 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