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수술을 하고 퇴원해서 집으로 왔는데 우리 집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니 아래로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매일 오전 오후 옥상에 조심조심 올라가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옥상을 오전 오후 약 20분씩 걷는데 그러고 나면 하루 종일 심심하다. 지루하여 또 장롱을 뒤진다. 여름에 가방을 뜨다 둔 게 있다. 여름날 너무 더울 때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 뜨개질 하기 위해 구입한 실이 있다. 크로스로 멜 수 있는 작은 가방을 짜기 시작했는데 너무 더워 짜다 포기하고 쳐 박아 두었던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애써 짠 걸 풀기도 하고.... 여기까지 여름에 짜다 방치를 해 두었다. 이제 다시 시작..... 완성된 몸체. 끈도 완성하였고 덮개를 여밀 수 있는 단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