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내손놀림이..? 22

손뜨게 가방.

무릎 수술을 하고 퇴원해서 집으로 왔는데 우리 집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엘리베이터가 없는 4층이니 아래로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매일 오전 오후 옥상에 조심조심 올라가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옥상을 오전 오후 약 20분씩 걷는데 그러고 나면 하루 종일 심심하다. 지루하여 또 장롱을 뒤진다. 여름에 가방을 뜨다 둔 게 있다. 여름날 너무 더울 때 외출하지 않고 집에 있을 때 뜨개질 하기 위해 구입한 실이 있다. 크로스로 멜 수 있는 작은 가방을 짜기 시작했는데 너무 더워 짜다 포기하고 쳐 박아 두었던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애써 짠 걸 풀기도 하고.... 여기까지 여름에 짜다 방치를 해 두었다. 이제 다시 시작..... 완성된 몸체. 끈도 완성하였고 덮개를 여밀 수 있는 단추..

가방 다시 만들기....

재작년에 가방을 여러 개 짜서 며느리에게도 주고 지인들에게도 선물하고 나의 것은 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짰는데 어쩐지 들고 다니기가 불편해서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풀어서 다시 옆으로 멜 수 있는 작은 가방으로 짜기 시작했다. 책 한 권 노트 한 권 들어가는 크기인데 짧은 끈으로 했더니 들고 다니기가 불편하다. 다시 짜기위해 풀려고 끈을 떼어내고 지퍼도 분리하고 안감도 분리했다. 크기를 줄였더니 실이 조금씩 남는다. 지퍼 달기가 번거로워 덮개를 짰다. 나는 입지못해서 버리는 헌 옷에서 단추를 떼어 모아 두었다 이럴 때 재사용한다. 헌 옷에서 떼어 보관하고 있는 단추를 꺼내어 어느 것을 달까 맞추어보니 가운데 단추가 가장 비슷하다. 안감을 크기에 맞추어 자르고 미싱으로 안감을 넣고 조금씩 ..

에코 백 뜨기...

굵은 청송면실을 당근 마켓에서 다 팔았는 줄 알았는데 장롱 구석에 뜨다 말은 실이 또 남아있다. 뭘 할까하다 어느 날 길을 가는데 뜨개방 윈도우에 에코 백 뜬 걸 견본으로 걸어둔 게 눈에 띈다. 실 남은게 저걸 뜰 수가 있겠다 싶어 뜨기 시작했다. 실을 안쪽에서 뽑아 쓰니 양이 얼마나 남았는지 가늠이 안 간다. 혹시 짜다 모자라면 어떡하지 걱정하며 짰다. 뜨다 말은 실이기에 양이 얼마인지 몰라 작게 시작을 했다. 그래도 책한권이 들어간다. 사이즈가 이만 하면 적당하다. 완성이 되긴 했는데 바닥이 마음에 안 든다. 풀어? 말어? 한참을 고민하다 내가 들고 다닐 거니까 그냥 완성을 시켰다. 질녀가 준 악세사리를 달았다. 그래도 실이 남았다. 그래서 다시 다른 무늬로 짜기 시작했다. 일요일 작은 아들식구가 왔..

두건을 만들다..

3월의 첫날은 새벽부터 하루 종일 쉬지 않고 많은 비가 내린다. 삼일절이라 태극기를 게양을 하려고 했는데 비에 맞아 축 쳐진 태극기를 상상하니 안 달고 싶었다. 오늘은 비가 오니 밖에 나가기도 싫고 뭘 할까? 하다가 얼마 전에 홈쇼핑에서 싸다고 주문한 티셔츠 중에 한 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있어 버리기도 아깝고 그냥 두었는데 그걸 요즘 이 계절에 쓰는 두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다. 티 셔츠 앞 뒤판을 이렇게 내 생각대로 재단을 했다. 옷 수선집에 가서 오바로크를 쳐서 왔다, 수선집 벽에 걸린 실들이 정말 예쁘다. 굵은 실 네 겹으로 튼튼하게 듬성듬성 기워서 힘껏 잡아당겨서 매듭을 하였더니 아래의 모습이 되었다. 약간의 금색실이 들어가 있고 오래전 한복 입을 때 저고리 고름 고정시킬 때 사용..

엄청 어렵게 조끼를 짜다.

수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질부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박스 하나를 택배로 보내주었다. 큰 질부도 뜨개질을 참 잘해서 온갖 것을 다 만들고 옷도 예쁘게 잘 뜬다. 미국으로 이민을 가는 준비를 하면서 뜨개질을 하기 위해 사놓았던걸 나에게로 보내주었는데 그 박스에는 뜨다가 미완성의 스웨터와 여러 가지 실이 많이 있었다. 이제는 애들도 다 자라서 집에서 손으로 짠 뜨개옷을 안 좋아할 것 같아서 몇 년을 장롱 속에 두었는데 코로나로 외출이라든지 문화센터를 못 나가니까 시간이 많아 모자도 뜨고 가방도 뜨고... 그래도 시간이 남기에 장롱을 뒤져서 실뭉치를 꺼냈다. 질부가 누구껄 뜨다 말았는지 바늘이 달려있는 미완성 작품이 있어 시작했다. 이렇게 소매를 짜다 말기도 하고 몸판을 짜다 중단한 것도 있다. 책을 뒤져..

또 다른 가방 만들기..

코로나가 발생한 지 일 년이 되었는데 아직 물러갈 생각을 안 한다. 모든 문화센터와 복지관들이 문을 닫았어니 오후 잠깐 운동 겸 산책하는 것 이외는 시간 많다. 다른 배색을 넣어 뜨기 시작했다. 이번 배색은 버버리 색상으로.. 다 짠 가방을 지퍼달고 속 안감 넣고 손잡이 달기 위해 동대문 종합상가로 가지고 갔다. 이땐 확진자가 많이 없을 때이다. 이건 제법 큰 가방. 책 한 권과 공책이 들어가는 크기이다. 이 가방에는 들고 다닐 수 있는 짧은 끈을 달았다. 이 크기는 옆으로 길게 멜 수 있는 끈을 달았다. 여러 개 만들어 지인이나 동생들에게 선물도 하려고 한다. 얼마나 명품을 갖고 싶으면 이렇게 짝퉁을 만들어 들고 다니느냐고 말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렇게 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배색이 예쁘니까 흉내를 ..

겨울모자 뜨기...

가방을 필요한 만큼 떴는데도 코로나로 여전히 문화센터나 복지관 문을 열지 않고 마음대로 외출도 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 하게 되었다. 그래도 오후 잠깐 운동 겸 산책을 하러 나간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모자를 쓰게 되는데 몇 개 있는 모자를 썼는데 몇 년을 쓰고 다녔더니 싫증이 난다. 그래서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가서 실을 구입해서 모자를 뜨기 시작한다. 바쁜 일도 없고 그저 손이 심심해서 하는 거니까 굳이 속도를 낼 필요도 없고 저녁식사 후 TV를 보면서 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TV를 낮동안에는 켜지 않고 오후 7시 이후에 켠다. 앙고라 실로만 뜨면 심심하니까 검정 색실을 섞어서 떠보라고 권한다, 이 검정 색실은 중간중간 아주 작은 스핑클이 들있다. 한 개를 완성했다. 이건 약간 젊은 스타일.. 모양은..

미니 핸드백 뜨기..2

지난번 미니 핸드백 뜨고 빨간색 실과 아이보리실이 많이 남았는데 이 실을 소비를 할려면 또 핸드백을 뜨야겠다. 그런데 초록색 실이 없다. 그래서 다시 초록실을 구입하러 동대문 종합시장으로 갔다. 지하철 1호선 종로5가역에 내려 약 200m 정도 걸어가면 이렇게 동대문 종합시장 입구를 만난다. 내가 거의 25년정도 단골로 다닌 형제상회가 있다. 작은 가게에 빼꼭히 실과 견본품이 진열되어있고 실을 구입하면 뜨는 방법도 알려준다. 25년 전 구슬가방이 한창 유행할 때부터 이곳에서 실을 구입해서 가게에서 손님이 뜸할때 가방도 짜서 동서들 회갑기념 선물도 하고 커튼도 짜고 심지어 아들 정장 쟈켓도 떴다. 손주들 의 간단한 옷도 짜고... 이번에는 조금 다른 디자인으로 뜨기 시작한다. 미니 파우치로 겨우 장지갑과 ..

미니 핸드백 뜨기...1

코로나 상태가 길어지니 집에 있는 시간이 점점 길어진다. 여름 모자를 뜨다기 실이 부족해서 다시 동대문 지하상가로 갔다. 실 가게에 눈에 확 띄는 것이 있다. 작은 손가방인데 명품 흉내를 낸 디자인이 산뜻하고 예쁘다. 그래서 실을 구입했다. 빨간색 실은 가게 사장님이 견본을 한번 뜨고 남은 실이라고 싼 가격으로 주셨고 초록색은 작은걸 한 개 샀다. 이제 몸판은 완성... 내가 모델로 본 미니지갑은 속지 넣고 지퍼달고 테두리 하는 수공이 3만 원이 넘게 든다. 그래서 그냥 내방식대로 하려고... 옆을 돗바늘로 꿰매고 이제 안감 넣고 지퍼달고 끈만 달면 끝이다. 동대문 지하상가에 가면 안감 넣고 지퍼달아 주는 전문점이 있는데 동네 수선집에 맡길까? 동대문으로 갈까? 목하 고민 중... 안감을 넣고 지퍼도 달..

여름 모자뜨기...3

이번에는 며느리들 모자를 뜨기로 했다. 젊은 사람들은 긴 머리를 하고 있어니 뒤쪽에 다른 모양을 하기로 했다. 위에 것은 큰 며느리 것이다.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큰애 꺼네... 모자챙을 넓게 해달라고 주문하기에 챙을 넓게 떴다... 같은 색인데 색갈이 왜 다를까 생각했는데 조명 탓인 것 같다. 위에 것은 밤 전등 아래 찍은 것이고 아래 것은 낮에 찍었어니 자연조명이다. 리본을 만들어 붙이고... 머리를 풀고 쓴 모습... 3개월 만에 작은 아들 식구들이 왔다. 보통 때는 한 달에 두 번씩 왔는데 코로나 가 창궐하고부터는 조심스러워 오고 가는 걸 자제를 하고 있는데 이땐 조금 수그려더니 왔다. 머리를 묶고 쓴 모습.. 이 색이 모자 색이 제대로 인 것이다 옆모습... 큰며느리 것도 짰는데 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