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내손놀림이..?

겨울모자 뜨기...

쉰세대 2021. 1. 7. 09:51

가방을 필요한 만큼 떴는데도 코로나로 여전히 문화센터나 복지관 문을 열지 않고

마음대로 외출도 하지 못하고 겨울을 맞이 하게 되었다.

그래도 오후 잠깐 운동 겸 산책을 하러 나간다.

찬바람이 불어오니 모자를 쓰게 되는데 몇 개 있는 모자를 썼는데

몇 년을 쓰고 다녔더니 싫증이 난다.

그래서 다시 동대문 시장으로 가서 실을 구입해서 모자를 뜨기 시작한다.

바쁜 일도 없고 그저 손이 심심해서 하는 거니까 굳이 속도를 낼 필요도 없고

저녁식사 후 TV를 보면서 하고 있다.

우리 집에는 TV를 낮동안에는 켜지 않고 오후 7시 이후에 켠다.

 

앙고라 실로만 뜨면 심심하니까 검정 색실을 섞어서 떠보라고 권한다,

이 검정 색실은 중간중간 아주 작은 스핑클이 들있다.

 

한 개를 완성했다.

이건 약간 젊은 스타일..

 

모양은 같은데 짜는 방식을 조금 다르게 해서 다시 시작했다.

 

또 다른 한 개도 완성...

 

두 개를 완성하고 나니 검은색 실이 없다.

이때는 2.5 단계로 격상이 되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를 삼가야 하기에

검정 색실을 사러 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단색으로 시작했는데 나름 얌전해 보인다.

 

모자 세 개가 다 같은 색인데 밤에 찍은 것과 낮에 찍은 게 색이 다르게 나온다.

아래쪽 모자가 실제 색이다.

동지섣달 긴긴밤을 TV 앞에서 뜨개질을 하면서

이건 누구에게 드리고 이건 누구에게 주고 하는 마음으로 뜨긴 떴는데

이걸 받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갑자기 주눅이 든다.

왜냐하면 알고 보니 그분들은 뜨개의 고수님들이다..ㅠㅠ

 

모자를 뜨고 실이 이렇게 어중간하게 남았다.

 

뒤져서 검정색의 실을 찾았다.

이것 배합을 해서 내 모자를 뜨야겠다.

 

진한 색으로 뜨개를 할 때는 이렇게 무릎에 밝은 색을 놓고 해야 코가 보인다.

 

남은 짜투리 실로 완성된 모자,

이 모양은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귀가 시리다,

그래서 한겨울에는 쓰기가 별로 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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