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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묵 전문 식당....( 1월 31일,)

가까운 곳에 사는 사촌동생이 함께 점심식사하자며 알려준 식당. 길 찾기를 따라 찾아갔다. 노란색 건물이 눈에 확 뜨인다. 가정집을 개조해 식당으로 이용하고 있는 집이다. 식당 이름은 숲 속 도토리 마을이었다. 식당은 2층이었고 식당 앞은 작은 산이 있다. 우리는 숲 속 도토리 정식을 주문하였다. 깔끔하게 차려져 나온 밑반찬들... 채소를 섞어 무친 묵무침. 채소가 싱싱하고 새콤달콤 맛있다. 도토리 전, 금방 부쳐 나온 도토리전도 맛이 있다. 건조 묵 잡채, 당면 대신 말린 묵으로 잡채를 만들었는데 쫄깃하고 맛있다. 리필도 된다는데 우리 두 사람은 이것만으로도 충분했다. 따뜻한 들깨 수제비. 들깨가 넉넉히 들어가서 구수하다. 묵탕밥. 겨울에는 따뜻하게 여름에는 시원하게 한다고 하신다. 묵탕밥을 하기 위해 ..

나의 이야기 2024.04.24

오랜 친구들과 서울 식물원에서....( 4월 16일)

10대에 만난 친구이니 벌써 60년이 지난 친구 중 연락되는 친구는 3명인데 한 명은 미국 시애틀 살고 있어 한 달에 두세 번 보이스 톡으로 연락하고 또 다른 친구는 대전 신탄진에 살고 있어 일 년에 한 번 정도 만나는데 신탄진 사는 친구가 이번에는 서울로 나 만나러 오겠단다. 그리고 또 한 명은 남자인 남자 사람 친구이다. 요즘 말로 하면 남사친이다. 신탄진 친구가 온다니 이 남사친도 보고 싶다며 만나는 장소를 알려 달라고 한다. 편하게 만나고 이야기할만한 곳을 생각하니 마곡에 있는 서울 식물원이 좋겠기에 마곡나루 역에서 만나 서울 식물원으로 가기로 했다. 친구들을 만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일은 미국 친구에게 전화하는 일이었다. 이때가 오후 1시이니 시애틀은 저녁 9시 이기에 부랴부랴 전화를 걸었더니 ..

나의 이야기 2024.04.20

창경 궁의 늦은 봄...( 4월 10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 집 근처 초등학교 체육실에서 투표하고 능소화 묘목 한 그루 사기 위해 종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 생각하니 묘목만 사서 오는 게 시간이 아깝다. 그래서 오랜만에. 창경궁에가서 봄을 즐기고 싶었다. 창경궁의 정문, 홍화문, 조선시대에 왕이 백성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 그러나 창경궁 홍화문 앞에서는 달랐다. 홍화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에 대한 찬반여부를 백성에게 직접 물었고 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기념하여 백성에게 손수 쌀을 나누어 주며 기쁨을 같이했다. 창경궁 설명서에서. 노인네라 무료 입장권을 발부해 준다. 매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창경궁의 설명서.... 관람권을 사람이 확인하지 않고 이 기계에 관람권 QR을 대면 확인이 되어 입장하면 된다..

궁궐 이야기 2024.04.16

봄,봄,봄....그러나 그 봄은 지나 가고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우리 곁으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황홀하고 아름다운 봄을 앉아서 기다리고 있을 수 만 없으니 마중 가자. 3월 16일, 올해 처음 만난 민들레. 이때는 엄청 추웠는데 강인한 꽃이다. 홈플러스에 갔더니 화단에 민들레가 피어있다. 올해 처음 본 민들레이니 기념으로 찍었다. 오목 공원에서 진달래 역시 올해 처음 봤다. 날씨는 춥지만 봄이 가까이 오는 걸 느끼게 한다.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다. 3월 19일, 옥상에 올라갔더니 나리꽃 뿌리가 있는 화분에 작고 앙징맞은 제비꽃이 예쁘게 피어있다. 이렇게 작고 여린 꽃이 혹독한 추위를 어떻게 이겨냈을까. 볼수록 귀엽고 대견하다. 3월 30일, 안양천으로 산책을 나갈 때 목동 아파트 단지로 지나가면 자동차 먼지가 없고 질러가는 길이기..

나의 이야기 2024.04.12

피한(避寒)여행은 끝나고....( 1월 2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여행은 끝나고 집으로 오는 날이다. 추위를 피해서 이곳으로 왔는데 이제 다시 추위가 안 끝난 서울로 돌아가야 한다. 8박 9일을 남이 해 주는 외국음식 먹고 잘 놀다 간다. 그랩을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목. 숙소에서 택시를 타고 약 30분을 달려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면세점 일부. 구입할 게 없어 구경 안 다닌다. 숙소에서 남은 음식 다 털어먹고 왔지만 라운지를 안 가면 손해 보는 기분.... 라운지 창문으로 본 쿠알라룸푸르 공항..... 라운지 음식을 둘러보다 채소 먹은 지 꽤 오래된 거 같아 샐러드 바 앞에서 발을 멈추었다. 오랜만에 야채샐러드와 시리얼을 담아왔다. 쿠알라룸푸르 공항 라운지에 메뉴 책이 있다며 아들이 가지고 와서 보여주며 이 음식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만들어..

여행 이야기 2024.04.08

피한(避寒)여행, 쿠알라룸푸르에서...3,(1월 25일,)

말레이시아 여행 마지막 날이다. 오늘 아침에도 하늘이 적당히 맑다. 나는 집에서건 여행지이든 자고 일어나면 제일 먼저 창문부터 여는 습관이 있다. 어제저녁에 사 온 과일과 빵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가기로 했다. 그곳에서 소문난 로티보이 빵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랩으로 예약한 자동차가 우리를 태우러 숙소입구로 들어오고 있다. 자동차에서 내리니 이 건물이 있기에 이곳에 가는 줄 알고 사진을 찍으니 이곳이 아니고 반대편으로 간다고 한다.. TV방송국 건물이다. 오늘의 목적지, 말레이시아 국립 모스크, 우리의 오늘 첫 목적지는 이곳이다. 1965년에 문을연 이곳은 말레이시아 이슬람을 상징하는 국립모스크이다. 관광객이 꽤 많다. 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다.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이 차도로를 갈아입고 입장을 했..

여행 이야기 2024.04.04

피한(避寒)여행,말레이시아,쿠알라룸프르 에서...2,(1월 24일,)

새벽 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깼다, 잠시라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비가 온다. 그런데 오랫동안 오지 않고 금방 그친다. 우리 숙소에는 비가 오는데 먼 하늘에는 보름달이 떠있다. 창문에 빗방울과 둥근달을 동시에 보니 멋지다.. 아침에 일어나니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이 너무 파랗고 창문 유리에는 아직 빗방울이 덜 말랐다. 화장실 바닥에 뭐가 있기에 자세히 보니 도마뱀이다. 나는 뱀을 제일 싫어하는 데 이 도마뱀은 그렇게 무섭지 않다. 남편이 잡아서 화단에 두고 왔다. 쿠알라룸프르에서 제일 높은 빌딩이 보인다. 빌딩 이름은 메르데카 KL 118. 세계 2번째 높고 118층인데 2023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자랑스럽게도 이 빌딩을 우리나라 삼성건설이 건설하였고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높은 UAE 부르즈 힐리..

여행 이야기 2024.03.30

피한(避寒)여행,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1,(1월 23일,)

오늘부터 쿠알라룸푸르 돌아보기를 시작한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 수도인데 말레이어로 "흙탕물(Lumpur)이 합류(Kuala)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도시 이름을 왜 그렇게 지었을까... 숙소 창밖을 보면 머스크도 보이고 전철과 고가 다리 위로 자동차가 지나간다. 전철은 2량과 4량이 다니고 있다. 전철이 교차하면 지나간다. 지금은 출근 시간이 지나서 한가하다. 국립 문화유산 박물관, 오늘의 첫 방문지는 국립 박물관으로 갔다. 곡식을 갈았던 돌절구인 것 같다. 어느 나라 박물관을 가도 거의 비슷한 모습의 옛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쇠붙이로 만든 화로 같다. 설명문을 파파고로 번역하니 인도네시아 어로 나오고 제목이 이슬람이 무서운 장식에 미치는 영향 적혀있다. 왜 무서운 장식일까? 장식으로 보아..

여행 이야기 2024.03.21

청송 방호정과 금대정사,...( 2월 25일,)

어제 경주에서 돌아오는 시간에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밤사이 많은 눈이 내려 멋스럽게 쌓여있다. 청송에 온 후 2번째 많이 내린 눈이다. 창문을 통해 사진을 찍으니 지난번 사진과 똑같다. 철쭉 나뭇잎에 쌓인 눈은 목화송이 같다. 눈 내리는 풍경을 방 안에서 보기에 너무 아까워 밖으로 나가 강아지마냥 신나게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동영상도 촬영하였다. 9시 30분쯤에 눈이 그쳤다. 어쩌면 이곳 청송에서 보는 마지막 겨울 풍경일 거 같아 더 많이 눈에도 담고 휴대폰에도 담았다. 역시 봄눈이다. 눈이 그치니 나무 위의 눈이 녹기 시작한다.구름 사이로 옅은 햇볕이 비추이니 눈 녹는 속도가 빠르다. 내일 서울로 올라가야 하는 데 도로에 눈이 얼마나 있는지 걱정이 되어 살펴보러 나왔다. 이 길은 동생네만 사용하는 ..

경주에서 즐거운 하루...( 2월 24일,)

동생이 경주에서 동창모임이 있어 만나러 경주 간단다. 올케와 나도 함께 나가서 동생은 동창들 만나는 곳에 내려주고 우리는 경주 구경을 하기로 했다. 재작년에 경주에 오기는 했지만 양동 한옥마을과 양남 주상 절리만 갔기에 불국사 쪽은 오랜만에 가게 되었다. 경주하면 일단 불국사를 가야 할 거 같다.청송에서 경주로 가려면 영천를 지나가야 하는 데 영천 댐에 얼마 전에 새 다리를 완공했다고 한다. 시간이 있으면 다리를 걸어 건너 보려고 했는데 시간이 촉박하여 자동차 창문으로 보는 걸로 만족하며 지나갔다. 경주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식당, 쑥부쟁이,식당 입구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앙징맞고 예쁘다. 벽지의 그림도 멋스럽고....쑥부쟁이 꽃의 전설을 테이블 종이에 쓰여 있다. 전설은 항상 슬프게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