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이야기 20

초 겨울의 행주 산성....( 11월 29일,)

남편이 고향친구와 점심식사 약속이 있다며 나가고 나 혼자 점심을 먹게 되었고 여유 시간이 있다.요즘 겨울의 안양천은 너무 단조로워 볼 게 없어니별로 가고 싶지 않아 어디로 갈까 하다 행주산성으로 향했다. 당산 역에서 1082번 광역 버스를 타고 행주산성 버스 정류장에 내리면행주산성입구에 국숫집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국숫집에는 자전거 의류 아울렛도 있다. 그리고 식당 안에는 자전거 거치대도 마련되어 있다.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오는 모양이다. 고양에서 소문난 맛집이고TV에 출연했다는 사진도 있다.사실 요즘은 TV에 출연 안 한 식당 찾기가 더 어려울 지경이다. 점심시간 좀 늦게 갔더니큰 홀에 손님이 많지는 않다. 이 동네의 국숫집은 가격이 저렴하고양도 푸짐하여 국수 좋아하는..

궁궐 이야기 2025.02.06

덕수궁에 눈이 쌓였을까?..( 1월 27일,)

구정 연휴에 폭설이 내릴 거라는 일기예보가 방송되더니연휴 첫날인 월요일에는 새벽부터 폭설 주의보와 운전 조심하라는안전 문자가 매 시간 온다.아침에 창문을 여니 눈이 내리고 있다. 아침 식사 후 삶은 빨래를 옥탑 방에 널로 올라가옥상문을 여니 눈은 이렇게 쌓여있고현재는 눈이 그쳤다. 오후 걸으러 나가려는데 다시 눈이 온다.걷기를 포기하고 다시 집으로 들어왔는데지난번 많은 눈 왔을 때 선유도 갔던 일이 생각이 나서 집에 못 있겠다.시간은 3시 반이 되었는데 덕수궁에 눈 쌓인 모습이 눈에 어른거린다.지금 안 가면 후회가 될 것 같다.갔다 올 시간을 계산하니 1시간 정도 가고 1시간 정도 구경하고 돌아오면 될 것 같다.주방을 돌아보니 국이랑 밑반찬이 있어니 얼른 쌀 씻어 밥솥에 예약을 맞춰놓고 덕수궁으로 향했다..

궁궐 이야기 2025.01.29

김포 가천 린 포그와 김포 장릉에서....( 7월 3일,)

얼마 전 티벗이신 노병님께서 "김포 가천 린 포그"라는 멋진 식당을 소개하셨다.그리고 근처에 " 장릉"도 있어 식사 후 돌아보면 좋다는 말씀도 있다,남편에게 같이 가서 외식도 하고 장릉도 가 보자고 하니밥 한 그릇 먹으러 먼 곳까지 안 가겠다고 한다.그래서가끔 식사를 함께하는 사촌동생과 이 두 곳을 가기로 하고까치산 지하철 역에서 만났다. 김포 가천 린 포그 건물....3층 한옥 건물이 어마어마하게 크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니 왼쪽이 축산물 도매 센터이다. 늦은 식사 시간이라 먼저 점심먹기 위해 오른쪽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갔다.큰 식당 건물에 압도 당해 음식 가격이 비쌀 거 같았는데생각보다 가격이 착하다. 거의 2시가 되었고 평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많지는 않다. 이 장소는 일반적으로 식사하는 곳이고고기를..

궁궐 이야기 2024.09.19

창경 궁의 늦은 봄...( 4월 10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집 근처 초등학교 체육실에서 투표하고능소화 묘목 한 그루 사기 위해 종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생각하니 묘목만 사서 오는 게 시간이 아깝다.그래서 오랜만에. 창경궁에가서 봄을 즐기고 싶었다.창경궁의 정문, 홍화문,조선시대에 왕이 백성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그러나 창경궁 홍화문 앞에서는 달랐다.홍화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에 대한 찬반여부를 백성에게 직접 물었고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기념하여 백성에게 손수 쌀을 나누어 주며기쁨을 같이했다.창경궁 설명서에서.노인네라 무료 입장권을 발부해 준다.매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창경궁의 설명서....관람권을 사람이 확인하지 않고 이 기계에 관람권 QR을 대면 확인이 되어 입장하면 된다.한 사람의 일자리가 또 ..

궁궐 이야기 2024.04.16

동구릉에 가다..(10월 27일,)

우연히 유튜브를 보니 동구릉 비밀의 숲을 일 년에 두 달 개방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한다. 나는 동구릉에 한 번도 안 가보았는데 남편도 동구릉에 안 가봤다고 하기에 날씨가 좋고 단풍도 좋을 거 같아 길을 나섰다. 지하철 타고 구리역에 내려 버스로 바꿔 타고 가기로 했다. 동구릉은 한양 동쪽에 아홉 개의 릉이 있어 동구릉이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의 릉인 견휜릉부터 영조의 원릉등이 있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더니 이곳에 오니 점심 식사 때가 되었다. 아주 멀리 갈 때가 아니면 그 근처에서 식사하기 위해 집에서 나설 때 시간 계산해서 나선다. 버스에서 내리니 동구릉 흑염소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간 시간이라 식당이 한가하다. 이렇게 룸도 있고 홀도 있는데 우리는 홀 한쪽 좌석에 앉았다. 흑염..

궁궐 이야기 2023.11.07

세종대왕 기념관과 영휘원....( 7월 12일,)

글 올리려고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난 일이다. 매주 수요일은 복지관 수업이 없는 날이다. 이런 날은 어디로라도 우리 동네에서 조금 먼 곳으로 가고 싶다. 친구도 시간이 있다며 홍릉 수목원에 가 보자고 한다. 사실 이렇게 더운 날은 지하철을 타도 시원하고 수목원을 걸으면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할 거 같아 그곳으로 정했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 역에서 내려서 가는 중 청포도가 열린 레스토랑이 눈에 뜨인다. 이육사의 시가 아니더라도 7월이면 포도가 제대로 익지 않아 청포도이다. 포도송이가 아주 탐스럽고 잎은 싱싱하다. 입구에 각종 파스타 면이 진열되어 있다. 설명문에 매일 아침에 만든 생파스타를 사용하고 아래 있는 파스타는 진열품이라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밖에서 보니 가게가 예쁘고 관심이 간다..

궁궐 이야기 2023.08.16

덕수궁의 봄, ( 3월 31일,)

무릎 수술한 강북 삼성병원에 3개월에 한 번 검진받으러 가는 날이 3월 14일이었는데 여행 다녀온 후 감기가 들어서 연기를 했더니 31일로 예약이 되었다. 검진 시간이 오전이라 끝내고 나오니 12시가 안 되었다. 덕수궁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걸어가면 10 분 정도 거리이고 마침 꽃들이 만발한 봄날이라 정동길을 지나 덕수궁으로 향했다. 일부러 날짜 맞추어 가기도 어려운데 잘 되었다 하며 덕수궁의 봄을 즐길 마음에 기분에 들뜨서 갔다. 덕수궁 돌담길옆 동상이 있는데 납작하게 눌러놓은 모양이 우스꽝스럽다.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직장인들 점심시간인지 젊은 사람들도 많고 봄맞이 나온 사람인지 지나가는 행인인지 사람들이 참 많이 왕래를 하고 있다. 덕수궁의 정문 인 대한문 앞은 아직도 공사 중이라 가림막이 쳐져있..

궁궐 이야기 2023.04.11

경복궁에서....( 10월 8일,)

송현 녹지공원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경복궁으로 갔다. 몇 년 만에 온 경복궁인가? 경로와 한복을 입은 사람은 궁에 가면 관람료가 무료이다. 경복궁에 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외국인들.... 여자 한복을 입은 사람은 남자이다. 한복을 대여해주는 가게에서 제대로 한복을 만들어 비치해놓고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한복을 제대로 입혔으면 좋겠다. 물론 이 외국인 남성이 원해서 여자 한복을 입혔겠지만.... 하늘이 너무 맑고 북악산도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날씨가 좋은 연휴 첫날이라 사람이 무척 많다. 중국말도 많이 들린다. 물속에 비친 경회루와 흰구름이 정말 멋있다. 사람 없을 때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나뭇잎이 벌써 빨갛게 물들어있어 가을을 알린다. 경복궁에서 만난 열매. 구슬처럼 주렁주렁 열려있다. 경복궁..

궁궐 이야기 2022.10.21

더운 날 덕수궁에서...

시댁 질녀 댁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 종질녀가 부산에 사는데 신부댁이 서울에 사니까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게 되었다. 모처럼 일가친척을 만나 결혼 축하도 하고 담소도 나누었다. 결혼식을 프라쟈 호텔에서 했기에 끝나고 나오니 바로 덕수궁이다. 오랜만에 이곳까지 온 김에 덕수궁에 가고 싶어졌다. 남편에게 덕수궁 관람하고 가자니까 더운 날씨에 정장까지 입었어니 너무 더워 안 가겠다고 한다. 나 혼자 덕수궁에 들어갔다. 덕수궁의 대한문은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을 해 놓았다. 예식장에서 예식 끝난 후 장식했던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원하시는 분은 가져가시라고 하기에 나도 한 묶음 가지고 왔는데 해설사 분께서 내가 꽃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중화문을 통해 본 중화전, ..

궁궐 이야기 2022.08.31

진짜 석파정에서....

지난 5월 대원군의 별서 라는 석파정을 찾아갔는데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석파랑이라는 식당에 있는 석파정의 일부인 별장 건물만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석파정이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운현궁에서 나와 석파정 가는 버스를 탔다. 이때는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니어서 휴관을 안 했다. 지금은 올 스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석파정이 미술관과 함께 있는데 난 석파정만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시니어 할인이 없다. 매표소 입구에 황소 그림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이중엽 작품인데 왜 이곳에 그려져 있지? 했는데 잠시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리니 이너스 홀이 있다. 몇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스크린 화면에 전 야구선수 박찬호와 안병광 회장의 모습이 나온다...

궁궐 이야기 2021.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