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이야기 17

창경 궁의 늦은 봄...( 4월 10일,)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 날이다.집 근처 초등학교 체육실에서 투표하고능소화 묘목 한 그루 사기 위해 종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생각하니 묘목만 사서 오는 게 시간이 아깝다.그래서 오랜만에. 창경궁에가서 봄을 즐기고 싶었다.창경궁의 정문, 홍화문,조선시대에 왕이 백성을 만나는 일은 흔치 않다.그러나 창경궁 홍화문 앞에서는 달랐다.홍화문 앞에서 영조는 균역법에 대한 찬반여부를 백성에게 직접 물었고정조는 어머니 혜경궁 홍 씨의 회갑기념하여 백성에게 손수 쌀을 나누어 주며기쁨을 같이했다.창경궁 설명서에서.노인네라 무료 입장권을 발부해 준다.매번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 창경궁의 설명서....관람권을 사람이 확인하지 않고 이 기계에 관람권 QR을 대면 확인이 되어 입장하면 된다.한 사람의 일자리가 또 ..

궁궐 이야기 2024.04.16

동구릉에 가다..(10월 27일,)

우연히 유튜브를 보니 동구릉 비밀의 숲을 일 년에 두 달 개방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한다. 나는 동구릉에 한 번도 안 가보았는데 남편도 동구릉에 안 가봤다고 하기에 날씨가 좋고 단풍도 좋을 거 같아 길을 나섰다. 지하철 타고 구리역에 내려 버스로 바꿔 타고 가기로 했다. 동구릉은 한양 동쪽에 아홉 개의 릉이 있어 동구릉이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의 릉인 견휜릉부터 영조의 원릉등이 있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더니 이곳에 오니 점심 식사 때가 되었다. 아주 멀리 갈 때가 아니면 그 근처에서 식사하기 위해 집에서 나설 때 시간 계산해서 나선다. 버스에서 내리니 동구릉 흑염소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간 시간이라 식당이 한가하다. 이렇게 룸도 있고 홀도 있는데 우리는 홀 한쪽 좌석에 앉았다. 흑염..

궁궐 이야기 2023.11.07

세종대왕 기념관과 영휘원....( 7월 12일,)

글 올리려고 보니 벌써 한 달이 지난 일이다. 매주 수요일은 복지관 수업이 없는 날이다. 이런 날은 어디로라도 우리 동네에서 조금 먼 곳으로 가고 싶다. 친구도 시간이 있다며 홍릉 수목원에 가 보자고 한다. 사실 이렇게 더운 날은 지하철을 타도 시원하고 수목원을 걸으면 나무 그늘이 있어 시원할 거 같아 그곳으로 정했다. 지하철 6호선 고려대 역에서 내려서 가는 중 청포도가 열린 레스토랑이 눈에 뜨인다. 이육사의 시가 아니더라도 7월이면 포도가 제대로 익지 않아 청포도이다. 포도송이가 아주 탐스럽고 잎은 싱싱하다. 입구에 각종 파스타 면이 진열되어 있다. 설명문에 매일 아침에 만든 생파스타를 사용하고 아래 있는 파스타는 진열품이라 요리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적혀있다. 밖에서 보니 가게가 예쁘고 관심이 간다..

궁궐 이야기 2023.08.16

덕수궁의 봄, ( 3월 31일,)

무릎 수술한 강북 삼성병원에 3개월에 한 번 검진받으러 가는 날이 3월 14일이었는데 여행 다녀온 후 감기가 들어서 연기를 했더니 31일로 예약이 되었다. 검진 시간이 오전이라 끝내고 나오니 12시가 안 되었다. 덕수궁은 강북삼성병원에서 걸어가면 10 분 정도 거리이고 마침 꽃들이 만발한 봄날이라 정동길을 지나 덕수궁으로 향했다. 일부러 날짜 맞추어 가기도 어려운데 잘 되었다 하며 덕수궁의 봄을 즐길 마음에 기분에 들뜨서 갔다. 덕수궁 돌담길옆 동상이 있는데 납작하게 눌러놓은 모양이 우스꽝스럽다.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하지만 직장인들 점심시간인지 젊은 사람들도 많고 봄맞이 나온 사람인지 지나가는 행인인지 사람들이 참 많이 왕래를 하고 있다. 덕수궁의 정문 인 대한문 앞은 아직도 공사 중이라 가림막이 쳐져있..

궁궐 이야기 2023.04.11

경복궁에서....( 10월 8일,)

송현 녹지공원을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경복궁으로 갔다. 몇 년 만에 온 경복궁인가? 경로와 한복을 입은 사람은 궁에 가면 관람료가 무료이다. 경복궁에 가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는 외국인들.... 여자 한복을 입은 사람은 남자이다. 한복을 대여해주는 가게에서 제대로 한복을 만들어 비치해놓고 특히 외국인들에게는 한복을 제대로 입혔으면 좋겠다. 물론 이 외국인 남성이 원해서 여자 한복을 입혔겠지만.... 하늘이 너무 맑고 북악산도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날씨가 좋은 연휴 첫날이라 사람이 무척 많다. 중국말도 많이 들린다. 물속에 비친 경회루와 흰구름이 정말 멋있다. 사람 없을 때 찍으려고 한참을 기다렸다. 나뭇잎이 벌써 빨갛게 물들어있어 가을을 알린다. 경복궁에서 만난 열매. 구슬처럼 주렁주렁 열려있다. 경복궁..

궁궐 이야기 2022.10.21

더운 날 덕수궁에서...

시댁 질녀 댁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 종질녀가 부산에 사는데 신부댁이 서울에 사니까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게 되었다. 모처럼 일가친척을 만나 결혼 축하도 하고 담소도 나누었다. 결혼식을 프라쟈 호텔에서 했기에 끝나고 나오니 바로 덕수궁이다. 오랜만에 이곳까지 온 김에 덕수궁에 가고 싶어졌다. 남편에게 덕수궁 관람하고 가자니까 더운 날씨에 정장까지 입었어니 너무 더워 안 가겠다고 한다. 나 혼자 덕수궁에 들어갔다. 덕수궁의 대한문은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을 해 놓았다. 예식장에서 예식 끝난 후 장식했던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원하시는 분은 가져가시라고 하기에 나도 한 묶음 가지고 왔는데 해설사 분께서 내가 꽃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중화문을 통해 본 중화전, ..

궁궐 이야기 2022.08.31

진짜 석파정에서....

지난 5월 대원군의 별서 라는 석파정을 찾아갔는데 월요일이라 휴관이었다. 그래서 근처에 있는 석파랑이라는 식당에 있는 석파정의 일부인 별장 건물만 보고 왔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석파정이 가보고 싶었다. 그래서 운현궁에서 나와 석파정 가는 버스를 탔다. 이때는 거리두기 4단계가 아니어서 휴관을 안 했다. 지금은 올 스톱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석파정이 미술관과 함께 있는데 난 석파정만 구경하기로 했다. 이곳은 시니어 할인이 없다. 매표소 입구에 황소 그림이 있다. 내가 알기로는 이중엽 작품인데 왜 이곳에 그려져 있지? 했는데 잠시 후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4층에서 내리니 이너스 홀이 있다. 몇 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스크린 화면에 전 야구선수 박찬호와 안병광 회장의 모습이 나온다...

궁궐 이야기 2021.07.17

운현궁에서....

운현궁은 조선 26대 임금인 고종이 임금이 되기 전 살았던 집으로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집이다. 흥선대원군은 이곳에서 10년간 집정을 하면서 어린 고종 대신해서 정치를 했다. 서운관이 있던 고개의 이름을 따서 "운현궁"이라고 불렀다. 운현궁을 가기 위해 종로 3가를 지나는 길에 송해 길이 있다. 연세 드신 분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송해 선생. 이 나이 되도록 건강하고 돈 벌고 방방곡곡 다니며 맛난 음식 먹고...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전국으로 못 다니시겠네.. 인사동을 지나니 우리나라 최초의 초등학교 " 서울 교동초등학교"가 있다. 운현궁 도착, 입장료는 무료, 휴관일은 월요일... 운현궁은 지정번호 사적 제257호이다. 규모나 격식, 평면 모양은 사대부집이라기보다 궁궐 내전에 가깝다고 한다. 흥선대..

궁궐 이야기 2021.07.13

잘못 찾아간 석파정, 그리고 윤동주 언덕...

흥선대원군이 살던 운현궁이 아니고 흥선대원군의 별서 라는 석파정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번 가보고 싶었다. 서울시내 종로구에 있다기에 검색을 해서 가면 그리 어렵지 않게 갈 수 있을 거 같다. 마침 남편이 일어수업 끝나고 바로 인천으로 볼일 보러 간단다. 다른날보다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보통 점심식사후에 운동 겸 산책을 나가면 저녁 준비시간이 빠듯하기에 이런 날은 마음 편히 다닐 수가 있다. 석파정은 조선 고종의 친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원래는 김흥근의 소유엿던 것을 고종 즉위 후 대원군이 사용하였다. 한국전쟁 후 고아원, 병원 등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개인 소유 건물이다. 정자의 앞산이 모두 바위라 대원군이 석파정 (石坡亭 )이라 이름 지었어며 삼계동 정자라고도 한다. 석파정은 현재 "서울..

궁궐 이야기 2021.05.11

세종대왕릉과 효종대왕릉 에서...

10월 9일, 한글날을 맞이하여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보수하여 개관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그러지 않아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서 남편에게 부탁을 했다. 효종대왕릉에 주차를 하고 먼저 효종대왕릉으로 갔다.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능이다. 이런 곳에 오면 이렇게 설명이 잘 되어있어 내가 따로 설명을 할 필요가 없어 좋다. 오래된 키 큰 고목나무들이 간간히 보인다. 재실 안마당. 아주 오래된 집인데도 관리가 잘 되어있다. 단풍이 절정이다. 세종대왕릉 가는 길목에 사계절 사진이 전시되어있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릉으로 갔다. 왕의 숲길이라고 해도 인위적으로 심지 않고 자연적인 나무들이 있어 더 좋다. 홍살문 멀리 세종대왕릉과 소헌 왕비의 능이 보인다. 수라간이라고 적혀있는데 수라간 치고는 너무 ..

궁궐 이야기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