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창경궁을 거닐었는데 불현듯 그곳에 가고 싶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 마스크 꼭꼭 잘 눌러쓰고 지인과 길을 나섰다. 무슨 책을 읽고 계시나.? 옆에 앉아 살짝 곁눈질해서 보니 정지용 님의 별을 읽고 계신다. 누가 비닐우산을 씌워두었네.... 광화문 세종문화원 앞 계단에서... 이 날은 날씨가 엄청 좋아 광화문에서 청와대 뒷산이 또렷하게 보인다. 창경궁, 궁에 들어서니 나무들이 한창 옷을 갈아입고 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 색이 너무 곱다. 온실.. 이곳은 이제 문을 열긴 했는데 열체크도 해야 하고 방명록도 작성해야 하고 손 소독도 해야 하고 그리고 몇 번 들어가봤어니까 그냥 통과하기로... 아래 설명부터 꼭대기까지 다 넣어 찍으려다 보니 피사의 사탑처럼 쓰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