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이야기 17

창경궁을 거닐다...

작년 이맘때 창경궁을 거닐었는데 불현듯 그곳에 가고 싶다. 가고 싶으면 가야지... 마스크 꼭꼭 잘 눌러쓰고 지인과 길을 나섰다. 무슨 책을 읽고 계시나.? 옆에 앉아 살짝 곁눈질해서 보니 정지용 님의 별을 읽고 계신다. 누가 비닐우산을 씌워두었네.... 광화문 세종문화원 앞 계단에서... 이 날은 날씨가 엄청 좋아 광화문에서 청와대 뒷산이 또렷하게 보인다. 창경궁, 궁에 들어서니 나무들이 한창 옷을 갈아입고 있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 열매.. 색이 너무 곱다. 온실.. 이곳은 이제 문을 열긴 했는데 열체크도 해야 하고 방명록도 작성해야 하고 손 소독도 해야 하고 그리고 몇 번 들어가봤어니까 그냥 통과하기로... 아래 설명부터 꼭대기까지 다 넣어 찍으려다 보니 피사의 사탑처럼 쓰러질 것 같은 모습으로 찍..

궁궐 이야기 2020.11.06

조선 왕릉 세계유산 융릉과 건릉에서...

점심식사 후 용주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융릉과 건릉을 돌아보기로 했다. 이곳은 정조임금과 그의 부모의 릉이다. 우리나라 조선조 릉이 200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릉으로는 처음으로 등재가 되었다. 성질 급한 단풍나무가 어느새 붉은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역시나 역사문화관도 문이 잠겨있고... 융릉과 건릉 가는길을 알려주는 이정표. 그래서 우리는 사도세자의 릉이 있는 융릉으로 방향을 잡았다. 키 큰 소나무들이 우거져있어 남편이 연신 감탄하며 두리번거리며 걷고 있다.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산책하기 딱 좋았다. 홍살문 안쪽으로 릉과 제를 올릴 때 이용하는 제실이 보인다. 향로와 어로.. 어로는 왕이 걷는 길인데 왕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어로로 걸어가라는 표지석이 있다. 즉 향로로 걷지 말라는 주문을 좋게..

궁궐 이야기 2020.10.19

양천 향교 를 제대로 보다.

지난번 강서구에 있는 궁산 근린공원을 다녀와서 글과 사진을 올렸는데 이걸 보신 아미고 블로거님께서 내가 올린 양천 향교 사진을 잘못 올렸다는 비밀 댓글을 주셨다. 검색을 해보고 깜짝 놀랐다. 정말 내가 잘못 알았던 것이다. 내가 양천향교라고 올린 사진 건물에 붙어있는 향교라는 간판이 있어 그 건물이 향교인줄 알고 실망을 했었다. 다시 진짜 향교를 찾아서 한 시간 이십 분을 걸어갔다. 진짜 양천항교는 그 건물과 그리 멀지않은곳에 있었다. 양천 향교는 서울에서는 유일하게 남아있는 향교라고 한다. 홍살문이 보이고 아담한 기와지붕이 멋스럽다. 그럼 그렇지.... 하고 혼자 중얼거리며 올라가 본다. 양천 항교는 서울의 유일한 향교로써 태종 11년에 유학을 토대로 안 교육기관으로 건립이 되어 문묘와 유학을 연구 강..

궁궐 이야기 2020.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