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 이야기

더운 날 덕수궁에서...

쉰세대 2022. 8. 31. 23:08

시댁 질녀 댁 결혼식이 있어 모처럼 시내에 나갔다.

종질녀가 부산에 사는데 신부댁이 서울에 사니까 결혼식을 서울에서 하게 되었다.

모처럼 일가친척을 만나 결혼 축하도 하고 담소도 나누었다.

결혼식을 프라쟈 호텔에서 했기에

끝나고 나오니 바로 덕수궁이다.

오랜만에 이곳까지 온 김에 덕수궁에 가고 싶어졌다.

남편에게 덕수궁 관람하고 가자니까 더운 날씨에 정장까지 입었어니

너무 더워 안 가겠다고 한다.

나 혼자 덕수궁에 들어갔다.

덕수궁의 대한문은 공사 중이어서 가림막을 해 놓았다.

 

예식장에서 예식 끝난 후 장식했던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원하시는 분은 가져가시라고 하기에 나도 한 묶음 가지고 왔는데

해설사 분께서 내가 꽃을 들고 사진을 찍으니까 

사진을 찍어 주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중화문을 통해 본 중화전,

 

중화전 앞 품계 비가 나란히 서 있다.

 

석조전 앞에 분수가 나오고 있다.

이곳이 덕수궁에서 제일 화려한 곳인 거 같다.

 

석조전 앞 우람한 배롱나무에 예쁘고 화려하게 꽃이 피어있다.

 

궁궐 지붕 위에만 있는 손오공의 이야기 속 어처구니들....

 

창살이 단아 하면서도 예쁘다.

 

날씨가 너무 더워 더 관람을 할 수가 없다.

등줄기에선 땀이 흘러 감당이 안 된다.

신발도 모처럼 구두를 신었더니 발은 불편하고....

그냥 집에 갈걸 괜히 왔다고 후회를 하며 덕수궁에서 나왔다.

 

뜨거운 햇볕 아래 들고 다녔더니 꽃이 생기가 없어 보이지만

식탁에 화사한 꽃이 있으니 기분이 좋다.

며칠 동안 눈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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