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요,내손놀림이..? 22

여름 모자뜨기 ...2

김포에 사시는 사촌형님께서 내가 쓰고 다니는 모자를 보시고 갖고 싶어 하시기에 작년에 하나 뜨서 드렸는데 모양과 색이 내 마음에도 들지 않았어니 형님도 별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하나 만들어 드리려고 동대문 종합시장 실 가게로 갔다. 모자를 뜨기 위해 구입한 실들... 여름용이라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노끈 비슷한 느낌이다. 모자 한 개를 만드는데 두 개 반에서 세 개가 든다고 한다. 실 한 개로 요만큼 짤 수가 있다. 바람이 송송 들어올 수 있게 무늬도 넣고.... 내가 써 보니 나에게도 크다. 그럼 형님에게는 더 크겠다. 모자가 커니 머리카락이 눌리지 않고 시원하기는 하다. 이건 내가 쓰기로 하고 다시 짜야겠다. 다시 뜬 모자... 아무런 무늬도 없이 짰더니 심심하다.. 지난번 모자를..

여름 모자 뜨기..1

작년 이른 봄 여름 모자를 뜨려고 실 가게 갔더니 한지실 이라고 이걸 권한다. 색도 특이하고 예쁠 것 같아 사서 모자를 뜨기 시작했다. 틈틈이 뜨서 이틀에 완성... 가볍고 시원해서 모자를 쓴 것 같지 않다. 완성한 이튿날 당장 이 모자를 쓰고 예당 출렁다리와 태안 튤립축제에 다녀왔다. 한해 여름을 쓰고 다녔더니 천연염색이라 그런지 색깔이 탈색이 되었다. 그래서 다시 모자를 짤 생각으로 동대문 실 가게에 가서 그렇다고 이야기하니 가게 사장님이 풀어서 다시 짜면 괜찮다고 한다. 그래도 일단 다른 실을 두 세트 구입하고 집에 오자 말자 바로 모자를 풀었다. 완전 라면사리 같다. 냄비에 물을 끓이면서 실을 통과시키면 곱실거리는 게 바로 피어진다. 곱슬거리며 라면 같은 실이 칼국수처럼 피어졌다. 머리 정수리 부..

심심해서..

동대문 지하상가에 가서 소파 덮개를 짤 실 두 뭉치를 구입해서 왔다. 마침 요즘 코로나로 모든 문화센터의 수업도 올 스톱되고 외출도 자유롭지 못해 수양하는 마음으로 뜨개질 시작했다. 일단 제일 뜨기 쉬운 하트 무늬를 넣어 뜨기 시작. 실이 워낙 굵고 딱딱하기도 하고 재 작년 손목 다친 게 아직 온전하지 못한 지 조금 뜨고 나면 손목이 시큰거린다. 그래서 많이 뜨지 않고 하루에 다섯 줄 정도만 손목 운동하는 셈 치고 TV이 보면서 떴다. 언제 다 뜨나 생각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완성이 되었다. 시작할 땐 이것 끝날 때쯤이면 코로나가 물러가서 문화센터에 나갈 수 있겠거니 생각했는데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완성된 걸 겨울 덮개 위에 올렸더니 크기가 딱 맞다. 그런데 더워 보여 어떻게 할까 하다 또 장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