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에 사시는 사촌형님께서 내가 쓰고 다니는 모자를 보시고 갖고 싶어 하시기에 작년에 하나 뜨서 드렸는데 모양과 색이 내 마음에도 들지 않았어니 형님도 별로였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하나 만들어 드리려고 동대문 종합시장 실 가게로 갔다. 모자를 뜨기 위해 구입한 실들... 여름용이라 가볍고 시원한 소재의 노끈 비슷한 느낌이다. 모자 한 개를 만드는데 두 개 반에서 세 개가 든다고 한다. 실 한 개로 요만큼 짤 수가 있다. 바람이 송송 들어올 수 있게 무늬도 넣고.... 내가 써 보니 나에게도 크다. 그럼 형님에게는 더 크겠다. 모자가 커니 머리카락이 눌리지 않고 시원하기는 하다. 이건 내가 쓰기로 하고 다시 짜야겠다. 다시 뜬 모자... 아무런 무늬도 없이 짰더니 심심하다.. 지난번 모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