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42

옥상은 재활 치료 센터...

재활 병원에서 3주일 입원해서 치료받고 퇴원하여 집으로 왔는데 나의 집은 언덕 위에 위치해 있고 또 건물의 4층이라 내려가기가 쉽지 않다. 집으로 온 10일 후 필요한 게 있어 집 가까운 곳의 편의점을 잠시 다녀왔는데 그날 밤에는 너무 힘이 들어 완전히 초주검 상태였다. 이러니 외출은 생각도 못하니 밖으로 나갈 수가 없고 운동은 해야겠기에 옥상으로 올라가서 일단 걷기 운동부터 하려고 생각했다. **1월 26일...(수술 후, 38일,)** 그런데 밤사이 눈이 와서 옥상이 흰 눈으로 덮였다. 일단 눈 녹을 때까지 옥상에서 운동하는 건 포기하고 거실을 빙글빙글 돌아 2.000보를 걸었다. 다행히 날씨가 따뜻하여 3일 지나니 눈이 거의 녹고 하늘이 맑다. 토요일 오전에 걷는데 비행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날아..

나의 이야기 2023.02.21

2022년,옥상 가을 걷이..

이 집으로 이사 온 후 옥상이 비어 있는 게 아까워 스티로폼과 화분에 해마다 여러 가지 작물을 심는다. 어느 해는 작물이 내가 놀랄 정도로 잘 되어 기쁨도 주고 지인들과 나눔도 하고 어느 해는 흉작이 되어 수도 요금과 모종 값도 안 나올 때도 있다. 고구마를 일부러 심은 것은 아니고 고구마를 씻을 때 끝부분을 잘라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스티로폼에 묻어 두었는데 싹이 나고 잎이 나더니 여름에 줄기를 한번 뜯어 볶아 먹고 두었다. 대박 !!!! 혹시나 하고 파 보았더니 이렇게 예쁘고 제법 큰 고구마가 달려있다 스티로폼 하나에 이렇게 나왔다. 이건 완전 불로소득이다. 에어 프라이 펜에 구웠더니 정말 맛있다. 올봄에는 제대로 심어봐야겠다. 여름에 오이를 심었던 곳에 오이 넝쿨을 걷어내고 배추 모종을 심었다. 재..

나의 이야기 2023.02.10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올 겨울 날씨는 추워도 너무 춥다. 들리는 말로는 기상대가 생기고 처음이라는 말도 있다. 영하 날씨가 며칠 계속되고 눈도 많이 오고.. 내 방 창문 앞에 있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를 먹고 씨앗을 묻어 두었더니 싹이 나와 화분이 2개 되어 3년을 키웠다. 아직 꽃이 피거나 열매는 맺지 않아도 푸른 잎 보는 건 만 해도 좋다. 난 겨울에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둔다. 며칠 전 영하 17도로 내려간 날, 이날도 예외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놓고 세수하고 약 30분 후 창문을 닫았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잎이 이상하게 시들기에 화분에 물이 마른 줄 알고 물을 주었는데도 그냥 시들시들하다. 물을 주었더니 화분 하나는 생기를 찾는데 다른 화분은 잎..

나의 이야기 2023.01.31

복지관 어르신 작품전.

나는 복지관 두 곳에서 수업을 받는다. 수업이라고는 했지만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지만 있는 게 시간뿐이니 치매예방 차원으로 그냥 왔다 갔다 하기만 한다. 목동 어르신 복지관은 우리 집에서 3분 거리이고 또 다른 한 곳인 양천 어르신 복지관은 걸어서 가면 딱 1시간 거리이다. 무릎이 건강했을 때 1시간 걸어가고 걸어오면 12.000보에서 13.000보가 된다. 하루 걷기 운동에 딱 맞는 거리였다. 그런데 무릎에 이상 징후가 있기 시작하고는 갈 때는 버스를 타고 가고 올 때는 걸어왔는데 무릎이 심하게 아파 수술하기 직전에는 왕복 버스를 타고 다녔다. 가을 어느 날 복지관에 들어가니 작품전을 한다는 안내가 있다. 복지관을 가는 도중 하늘이 너무 맑기에 쳐다보니 파란 하늘아래 대롱대롱 달려있는 몇 장의 나뭇잎이..

나의 이야기 2023.01.24

금전수 ( 돈나무 ) 분갈이... ( 10월 21일,)

우리 집에는 금전수, "일명 돈나무" 화분이 있다. 2015년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 적십자 봉사를 함께 했던 동료 봉사원이 이사 기념으로 선물해 준 화분이다. 어찌나 잘 자라는지 3년이 되니 화분이 복잡해서 분갈이를 하며 두개의 화분을 만들어 다른 화분 한 개는 사촌 형님이 가져가셨는데 4년이 되니 또 화분이 복잡하다. 연한 녹색의 새순이 나오는 모습. 새순에는 잎을 모두 달고 나와 며칠 만에 크게 자란다. 새순이 두 개가 올라오고 있다. 다른 집이나 화원에서 보면 크기가 크지 않는데 우리 집 금전수는 키가 내 키 만하다. 5월 10일, 잎 사이에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5월 13일, 꽃이 제법 크다. 5월 17일, 꽃이 완전히 다 자랐다. 작년에도 이렇게 피었는데 올해 또 피었다, 꽃 치고는 모양이..

나의 이야기 2023.01.21

집으로 돌아 오니...( 1월13일,)

수술 후 병원과 재활치료 병원에서 4주 만에 퇴원해 집으로 돌아왔다. 집으로 들어오기 전 미용실에 들러 머리 파머하고 남편이 가지고 온 자동차로 돌아왔다. 우리 집 4층까지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살짝 걱정이 된다. 한 발짝 한 발짝 발을 올리며 손은 난간을 잡고 올라니 걱정했던 거보다 잘 올라올 수가 있었다. 현관문을 여니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겐베리아의 아름다운 꽃. 보일 듯 말듯한 꽃봉오리 보고 입원했는데 그사이 꽃이 활짝 피어서 퇴원 축하 꽃다발이 되어 반긴다. 이 화분의 가재발 선인장도 좁쌀 만 한 봉오리 맺은 걸 보았는데 이렇게 예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아직 봉오리가 많이 맺어있다. 꽃 봉오리가 많아 한동안 예쁘게 피어 나를 즐겁게 해 줄 거 같다. 작은 화분의 가재발 선인장은 몇 송이 핀..

나의 이야기 2023.01.14

병원생활은 지루해..

수술 후 깨어보니 4시간이 지났다고 한다. 수술은 2시간 40분했는데 회복실에서 오래 있었다고 한다. 원래 인공 관절 수술은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나는 허리 수술후 핀이 들어 있어 마취바늘이 들어가지않아 전신 마취를 했다. 삼성 병원에서는 매 끼니때 마다 다음 끼니 식사를 선택할수 있는 메모지가 있다. 동짓날 점심은 동지 팥죽을 선택했다. 팥죽과 물김치, 그리고 계란 말이.. 본죽에서 파는 것 보다 맛있다.. 볶음밥도 나오고. . 무릎 꺽기 ( CPM )첫날.. 간호사가 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내 차례는 매일 오후에 6시이란다. 첫날은 80도 시작. 첫날이라 엄청 아프다..ㅠㅜ 창문을 통해 내려다 본 야경.. 크리스마스 트리가 소박하다.. 내가 선택한 아침식사, 통밀 식빵과 소세지, 그리고 시리얼.. 칼국..

나의 이야기 2023.01.06

집에서 하는 노쇠 예방 운동....

목동 어르신 복지관에서 노쇠 예방 운동 교육을 일주일에 두 번씩 하고 집에서 일주일에 다섯 번씩 하는 숙제(?)를 내어 준다. 처음 시작할 때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시작하여 매일 40~50분씩을 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교육이 끝날 때 다시 건강 상태를 체크할 거라고 한다. 물론 안 해도 상관을 없지만 기왕 하는 거 제대로 하자 싶어 열심히 하기로 했다. 집에서 하는 운동의 요령과 준비물을 설명하는 연구 관계자. 매주 5일씩 집에서 운동하고 2일은 화요일, 목요일은 복지관에서 한다. 그러면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운동하는 셈인데 바쁘거나 일정이 있으면 안 해도 상관은 없지만 나의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해야겠다. 집에서 운동을 하기 위해선 앱을 깔고 시작해야 하는데 앱을 설치하지 않으..

나의 이야기 2022.12.21

다시 병원으로...

오래 전부터 무릎에 퇴행성 관절염 진찰을 받았는데 운동을 하며 잘 다니고 잘 살고있는데 이제 나이를 못 이기는지 더는 늦장을 못 부리게 되었다. 무릎 전문 정형외과를 세곳을 방문 했는데 두곳에서는 수술을 하라고 하고 한 곳에서는 시술을 권한다. 그런데 요즘 더 힘들어 수술결심을 하고 진행을 했다. 들어서니 안내 데스크가 있고 스타벅스 도 있다. 계단을 오르면 계단에서 음악과 계단 아래 불이 들어온다. 휴식 공간에 많은 책과 그랜드 피아노도 있다. 책은 많은 데 너무 높은 곳에 있는 책을 볼 수 가 없을 거 같다. 여기까지는 3주 전 첫 진찰 받으러 왔을 때 중간에 점심시간이 되어 기다리는 동안 병원 이곳저곳을 찍을 수가 있었다. 내가 배정 받은 방. 4인실이다. 삼성병원에서 첫 식사.. 밤 12시부터 금..

나의 이야기 2022.12.18

감 풍년이예요...

가을이 되니 시장이나 마트에 주황색 감들이 많이 나왔다. 가을에 감을 보면 외할머니가 생각이 난다. 나의 외갓집은 씨 없는 감, " 반시"가 유명한 청도이다.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다음 해 추석에 외갓집에 갔는데 외할머니께서 아버지 없는 외손녀가 왔으니 마음이 안쓰러워 나를 잡고 많이 우셨다. 그리고는 밖에 나가시더니 감나무에서 익은 홍시를 따 오셔서 친손주들 안 볼 때 나에게 몰래 건네주셨다. 외할머니께서 내가 얼마나 안쓰럽고 불쌍하셨을까? 그 당시 시골에 먹을 게 없던 시절이라 홍시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으셨던 외할머니 마음이 어린 마음에도 참 고마웠다. 나훈아의 "홍시"를 처음 들었을 때 나는 외할머니가 생각이 나서 코끝이 찡하였다. 그때부터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일은 홍시였다. 오빠의 지인 분이 청..

나의 이야기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