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허리 수술 한 후 아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마음대로 행동하기 어려우니 명절에 우리 집에서 모일 때 너네들이 그날 먹을 음식 한 가지씩만 해 오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며느리들이 의논을 했는지 중복되지 않게 큰 며느리 고기를 준비하고 작은 며느리는 잡채와 몇 가지 전을 준비하고 나는 나물과 국을 준비하니 아주 편하고 좋았다. 아무리 자주 오는 우리 집이라도 며느리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려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건데 이렇게 하니 며느리도 나도 아주 좋았다. 그러다 코로나가 왔다. 코로나로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기도 하고 아이들이 우리가 이틀 씩 음식 하면 엄마 힘드시니 자기들 집으로 우리를 오라고 한다. 그래서 명절 마다 큰아들 집과 작은 아들 집을 번갈아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