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작은 아들 가족과 즐거운 데이트....( 9월 9일,)

쉰세대 2023. 9. 16. 23:46

우리 두 내외만 살고 있으니 
큰 아들 가족들은 2주일에 한 번씩 집으로 오고
( 가끔 일이 있으면 한 주일 건너뛰기도 하지만 )
작은 아들은 3 주일에 한 번씩 방문을 하는 데
( 다른 한 주는 원주의 처갓집 방문도 해야 하니,)
이번에는 작은 아들 가족들이 좀 오랜만에 왔다.
왜냐하면 나와 남편이 코로나 걸려 못 왔는데 
작은아들네 손자가 두 번째 코로나 걸려 또 못 왔다.
작은 며느리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제 두 집 다 편안해졌고
날씨가 좀 선선하고 걸을 만하니 밖에서 만나 식사하고
장충단 공원이나 남산 걷는 게 어떠냐고....
너무 좋다며 단박에 그렇게 하자고 했다.
 

장충단 공원이나 남산을 걷기로 했으니
가까운 식당에서 만났다.
 

                      메뉴에 백반 기행 허영만 씨의 글이 있는 걸 보니
                      백반 기행에 방송되었던 식당이었던 거 같은데
                     이 글 이외는 다른 사진들은 없었다.
 

                       6 식구이니 테이블 2개에 3 사람씩 앉는데
                      며느리가 아이들과 앉고
                      우리는 아들과 앉게 된다.
 

                      오겹살 6인분을 주문하였는데 이건 3인분이다.
 

                           이 식당에서는 밑반찬이 특이하게 명란젓이 나왔다.
                           명란젓을 조금씩 고기 위에 올려 먹으니 괜찮은 조합이다.
 

                  도토리 묵사발도 나왔는데 시원하고 맛있었다.
 

                       제주 오겹살이라 그런지 고기가 상당히 맛있다.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아주 맛있게 먹고
  

                             다시 4인분을 추가를 했다.
 

                           고기를 먹었지만 탄수화물을 먹어야 한다며 
                          주문한 스지 사골 배추탕과 갈비 사골 배추탕을 시켰다.
                          배추 탕도 맛있게 제대로 끓어져 맛있게 먹었다.
 

                식사 후 손녀가 자기가 직접 구웠다며 쿠키 세 봉지를 준다.

               중학교 1학년인데 전날 학교에 갔다와서

              내일  할아버지 할머니 만나면 드린다고 저녁 늦게까지 만들었단다.

 

                 손녀의 마음과 정성이 들어서인지 시중에 파는 거보다 훨씬 맛있다.

                 

소화도 시킬 겸 원래 목표한 장충단 공원을 걷기로 했다.
 

장충단 공원의 장충단 비는
" 을미사변 때 희생된 영령들을  위로하려고 장충단에 세운 비석이다.
1895년 을미사변 때 경복궁에 침입한 일본인들이 명성 황후를 살해하였고
궁내부대신 이정직과 홍계훈을 비롯한 많은 병사들이 일본군에 대항하다 죽었다.
고종황제는 1900년에 이를 위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려고
장충단을 세우고 이때 비석도 세웠다.
1910년 한일 병합과 함께 일제에 의해 장충단은 폐지되고 비석도 뽑혔다.
1920년 후반 일제는 이곳에 벚나무를 심어 공원을 조성하고
장충단 공원이라 하였다.
1945년 광복과 함께 장충단 비를 다시 찾아와 지금의 신라 호텔 자리에 세웠고,
1969년에 이곳으로 옮겼다.
비석의 앞면에 새겨진 장충단 세 글자는 당시 황태자였던 순종황제가 쓴 글이다.
비석의 뒷면에는 당시 육군 부장이었던 민영환이 쓴 143자가 새겨져 있는데.
장충단을 세우게 된 내력과 의미를 담고 있다."  비석의 글 내용...
 

배롱나무 꽃아래 아들 식구와 남편이 걸어가는 데
사진을 찍으려니까 다른 사람이 찍혔다.
이 분들이 지나가면 찍으려니 점점 멀어지기에 그냥....
 

공원 옆으로 개울 물도 흐르고 나무다리도 있고
다리 위에 우리 아이들도 있고
 

돌다리도 있다.
 

개울에 고기가 있는지 유심히 내려다보고 있는 부자.
 

벌개미취 꽃 위에 작은 노란 나비 한 마리가 앉는다.
 

공원 끝 무렵에 한옥 카페 " haus " 
한옥에 어울리게 한글 이름이면 더 좋을 텐데....
 

 

실내에서 유리창으로 본 바깥 풍경.
 

                     좌석을 대청마루처럼 해 놓은 곳도 있는데 신발 벗고 올라가
                    두 다리 뻗고 편하게 즐기고 있다.
 

                       

                        자기 취향대로 주문 한 음료수.
                        난 후레시 케일 망고,
 

                       벽에는 몇 권의 책들이 꽂혀있는데 오늘 같은 주말에는
                      앉을자리가 없을 정도로 손님이 많으니
                      책을 읽으며 여유를 부릴 수가 없겠다.
 

                       눈꽃 얼음 팥빙수..
                 얼음 아래에도 팥이 상당히 많이 들어있다.
 

손주들과 남편은 카페에 있고
나는 아들과 밖으로 나왔다.
어디 물소리가 들리기에 소리 따라왔더니
카페옆 개울에 작은 인공 폭포가 내려온다.
물소리를 들으니 더 시원하다.
 

위의 " 한국 유림 독립운동 파리장서비"를 설명한 안내판.
지금 보니 아래가 잘려있네....
 

 동국대학교 방면으로 가는 도중 이준열 열사의 동상이 있다.
 

동국 대학교 정문.
이 길이 남산과 장충단 공원의 경계가 되었다.
몇 년 전 건강할 때 해마다 석가 탄신일 행사로
이곳에서 조계사 까지 연등행렬도 참석했는데
이제는 추억의 뒤편에 그때가 되었다.
동대문 운동장이 있었을 때는 동대문 운동장에서 
조계사 까지 연등 행렬에 참석도 했었다.
 

사명대사 비가 저 계단 위에 있다.
사명대사 비에 올라가고 싶었지만 계단옆에
손잡이가 없어 내려올 일이 무서워 포기했다.
 

배롱나무의 꽃이 이제 빛을 잃어가지만 아직은 곱고 예쁘다.


장충단 공원 하면 떠 오르는 " 배호의 안개 낀 장충단 공원"인데
안개는 오후니까 끼지않고 날씨가 정말 좋았다,
그리고 나는 장충단 공원을 한 번도 안 왔다고 생각했는데
석가탄신일  행사를 동국대학교에서 할 때 지나갔던 곳이었다..ㅎ
이렇게 하루를 아이들과 밖에서 만나 식사도 하고
공원을 오랜만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