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7월의 우리 집 옥상과 우리 동네 이야기...

쉰세대 2023. 8. 6. 23:30

6월에 우리 집 옥상과 우리 동네 이야기를 이곳에 올렸는데
7월이 되니 할 이야기가 또 있다.
보기에 따라서 자랑 질이 될 수도 있겠지만 
나의 생활을 적는 거니 어쩔 수 없다.
 

                               * 7월 3일,*
파프리카 2 포기에서 6개를 따고
 

풋고추도 땄다.
꼭지가 있는 건 안 매운 고추,
꼭지가 없는 건 매운 고추.
이렇게 구별해서 위의 파프리카 4개와 친구에게 나눔 하였다.
파프리카 2개는 우리가 생으로 찍어 먹었는데
풋고추보다 맛있다며 남편이 내년에 또 심어야겠다고 미리 말한다.
 

주차장 옆에 있는 좁은 화단에 재작년에 심은 도라지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꽃을 피웠다.
옆에 있는 가는 잎은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도 몇 개씩 딸 수 있을 정도로 익었다.
노란색 토마토가 더 맛이 있다.
 

비가 오기에 큰 고무통을 두었더니 빗물이 가득 차서 넘칠 지경이다.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소금쟁이 한 마리가 물 위에 떠 있다.
작년에도 한 마리 보였었는데....
참 이상하다.
이 도심의 옥상 높은 곳까지 어떻게 알고 왔을까????
 

주말에 큰아들 식구가 왔기에 고추와 파프리카를 따서 
가져가라고 했더니 이만큼 따왔다.
 

오이와 가지도 따서 가지고 갔다.
손주들이 어릴 때는 서로 많이 따려고 경쟁을 하며 좋아했는데
이제 중 고등학생이 되니 시들해한다.
 

장맛비가 매일 오니 비가 온다고 안 나갈 수가 없다.
파리 공원에 목수국이 빗방울이 맺혀있다.
 

올해 처음으로 심은 멜론.
제법 멜론 모습이다.
 

참외도 열려 노랗게 익기 시작한다.
 

빨래 널기 위해 옥상에 올라갔더니
땅콩 화분을 비둘기가 파헤쳐 놓고 여물지 않은 땅콩을 빼놓았다.
잔뜩 덮인 잎 아래 땅콩 있는 줄 어떻게 알았을까?
그래서 다시 망을 쳐 두었다.

 

수박은 한 포기에 한 개씩 두어야 한다는 유튜브에서 하는 말을 듣고
한 개씩만 두었는데 잎이 마르기 시작하고
수박도 더 크지 않는다.
 

이웃집 담장아래 백합과 참나리가 비에 젖어 있다.
 

목마 공원 입구에서 보니 아직 배롱나무 꽃은 안 보이고

칠엽수 ( 마로니에)는 잎이 무성하다.

 

칠엽수의 열매 말밤이 달려있다.

지난달에 꽃 사진을 찍었는데 여름 햇볕이 열일을 했네.

 

칠엽수 아래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니 

칠엽수 잎이 정확하게 7개로 나누어져 있다.

 

용왕산 아래를 그렇게 많이 지나다녀도 안 보이더니
어느 날 이렇게 많이 핀 꽃을 보았다.
물론 이름은 모르겠다.
 

꽃 무식쟁이가 꽃 이름을 알고 싶어 검색을 하려고 해도
워낙 높은 곳에 피어있어 못 하고 말았다.
 

목동 아파트 3단지 화단에 내가 아는 꽃이 피기 시작한다.
색이 너무 예쁘다..

 

수박이 더 이상 크지 않고 항상 그대로 있으니 
익었는지 알 수가 없어 따왔다
 

수박을 잘라보니 익기는 했는데
맛은 별로였다.
 

금전수를 작년 9월에 분갈이하며 두 개의 화분을 만들었는데
여태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가 없더니
화분 한 개에서 새 줄기가 나왔다.
 

양천 공원에서 만난 꽃인데 좁쌀처럼 작은 꽃봉오리에서 
이렇게 예쁜 꽃이 피었다.
 꽃이름 검색을 하는데 인식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복지관 갔다 오는 길 어느 부동산 사무실 앞에 예쁜 꽃이 피어있다.
부동산 사장님께 몇 줄기 나눔 해 주실 수 없냐고 했더니
흔쾌히 많이 잘라 주신다.
"근데 꽃 이름이 뭐예요?"하고 물었더니
잎은 생화인데 꽃은 조화라고 하신다.
어쩜 이렇게 진짜 꽃 같을 수가 있을까.
깜빡 속았다...ㅎㅎ

                      * 7월 17일 *
옥상에 올라갔더니 하늘이 붉은 노을로 온 세상이 환하다.
장마가 아직 끝이 아니라고 하며 일시적으로 날씨가 맑다고 한다.
 

장마철에 오이가 너무 크게 자랐는데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집개로 비교했다.
거짓말 좀 보태서 야구 방망이만 하다고 하며 웃었다.
 

개구리참외에 상처가 생겨 비가 오니 썩을 거 같아 땄다.
개구리참외는 겉은 초록색인데
안은 주황색인데 어떨지 모르겠다.
 

참외를 잘랐더니 속이 주황색이 약한 거 보니 조금 덜 익은 거 같다.
한쪽에 작은 상처가 있어 안 익었는 줄 알면서
어쩔 수 없이 땄다고 한다.
 

목마 공원 배롱나무도 꽃이 피기 시작했다.
공원 입구에 큰 배롱나무 두 그루가 꽃을 피우면
화려해서 공원이 환하다.
 

드디어 다른 화분에도 금전수 새 줄기가 올라오고 있다.
혹시 잘 못 되었을까 봐 걱정을 했는데
이렇게 예쁘고 튼튼한 새 줄기가 나와 안심이 된다.
 

오른쪽 화분의 먼저 새 줄기가 올라온 건 벌써 
잎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고구마 꽃이 피었다.
고구마 꽃이 나팔꽃 모양과 닮았는데
우리 집에서는 처음 피었다.
 

하늘이 너무 맑고 구름도 예쁜데 비행기가 지나가기에
폰을 켰는데 그동안 비행기는 날아가 버리고 없네.
 

예쁘다 소리를 연발하며....
 

장마철인데도 고추가 익기 시작하고
비가 많이 오니 고추가 벌어진다.
 

목마 공원의 배롱나무 꽃이 점점 많이 피고
하늘도 너무 예쁘고....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 7월 28일 *
수박은 모두 다 따고 참외도 익은 건 땄다.

 

안양천에 부용화가 피었다.
꽃 모양이 무궁화 같기도 하다
 

버스 정류소 앞 아파트 화단에 맥문동 꽃이 피었다.
 

          6월에 이 집을 소개할 때 주인의 꽃 사랑하는 마음에 기분이 좋았다.
          화분에 심은 위에 것은 잎이 좀 많고 지붕까지 올라갔는데
         아래 페트병에 심은 것은 흙이 작아서인지
        잎이 빈약하고 많이 올라가지고 않았다.
 

      꽃이 많이 피기를 나도 기대를 하며
     일부러 이곳을 지나갔는데 꽃이 안 피기에 필 때가 안 되었다고 생각하며 기다렸는데
     7월이 다 가고 이렇게 더운데 꽃이 한 송이도 안 피었다.   
   꽃을 심으신 분이 실망이 켜겠다.
    나도 이렇게 실망하고 속 상한데..... 
 

7월의 마지막 날,
아침에 옥상에 올라 간 남편이 수확해 왔다.
멜론은 처음 따 왔는데 주말 아이들 오면 맛봐야겠다.

 

8월 6일, 오늘,

일요일이라 큰아들 식구들이 왔다.

지난번에 따 놓았던 멜론과 개구리참외를 시식하였다.

옥상에서 농사를 지어 이런 과일을 먹게 되니 

맛보다 재미가 더 크다.

남편이 흐뭇해하며 연신 당신의 노고를 셀프 자랑을 한다..


이렇게 7월의 이야기도 끝이 나네.
닦아오는 8월은 또 무슨 일이 생기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