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240

친정 가족들과 즐겁게 지내고 헤어지다....

곤지암 식당 주차장에서 난 우리 자동차 사고로 좀 우울했지만 자꾸 생각하면 함께 있는 가족들이 속상해할까 봐 잊기로 하고 2박을 하며 즐겁게 즐겼다. 우리가 2박 3일 머물렀던 " 곤지암 리조트" LG 연구실에 근무하는 질녀가 신청하여 당첨되었다. 첫날 저녁은 숙소에 들어서자마자 올케들이 바로 쌀 씻어 밥 짓고 준비해 온 유부 초밥 재료로 유부초밥을 만들어 컵라면과 저녁식사를 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양장피도 준비해 왔다. 동생이 챙겨 온 와인과 맥주로 건배를 하며 다시는 낮에 생겼던 사고 같은 건 없기를 건배사하며 건배!!!! 주방. 6인이 사용할 수 있게 모든 게 6인용으로 준비되어 있다. 침대 방... 1 침대 방... 2, 온돌방도 있었는데 사진에는 없다. 그리고 욕실 2개. 우리는 8명이니 ..

나의 이야기 2023.12.20

마른 하늘에 날 벼락....( 11월 20일,)

어제 시제 지낸 후 모두 떠나고 나는 남편 동창생과 저녁 약속 때문에 하룻밤 더 머물고 아침 일찍 곤지암으로 떠났다. 이곳에 오기 전 친정 가족들과 곤지암 "화담숲"에서 만나기로 했다. 합천에서 네비로 가는 시간을 측정하여 만날 시간 전 도착하기 위해 좀 일찍 나섰다. 오늘도 하늘은 맑고 어제 해가 뜬 그 산봉우리에 어김없이 해가 뜬다. 이제 내년 이맘때 다시 올걸 기약하며 전기 스위치 내리고 가스 잠그고 수도 계량기 잠그고 문도 잠그고 떠난다. 이웃집 친척 아저씨 내외께 작별 인사도 하고 현관열쇠 맡기러 갔더니 그저께 정미한 쌀 한 포대를 차에 실어주신다. 쌀을 7분도로 정미하신 거 같다. 우리 주시려고 정미하셨나 보다. 일 년 내내 고생하며 지은 쌀을 실어주시니 너무 고맙고 미안하다. 차창 너머로 나..

나의 이야기 2023.12.08

고향에서 ....2, ( 11월 18일~19일,)

밤사이 바람이 불고 날씨가 매우 추웠다. 일기 예보에는 눈이 내린다고 했는데 너무 추워 내다 볼 엄두가 안 났다. 그러면서도 저녁에 날씨가 좋아 저녁노을이 예뻤는데 일기예보가 잘못 발표된 게 아닌가 하며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조금 왔다. 창원이나 부산에는 제법 많이 왔다며 동생이 단체방에 사진을 보내준다. 그런데 이곳은 아주 쬐끔 왔다. 모처럼 시골에서 눈 덮인 설경을 보고 싶었는데 눈이 너무 작게 와서 아쉽다. 오늘도 바람이 심하게 불어 똥뫼산 태극기가 활짝 펴져 펄럭인다. 그리고 동쪽 산 너머 밝은 빛이 보인다. 아직 내눈에는 해가 안 보이는데 건너편 산과 담장에 햇빛이 내려앉는다. 이곳 일출은 재미가 없다. 이미 햇빛이 온 하늘을 밝혔는데 저 산봉우리만 높기에 환한 가운데 해가 뜨니 분위..

나의 이야기 2023.12.04

고향에서 .... 1, ( 11월 16일~17일,)

어제 고향집에 들어오니 빈집이기는 하지만 이웃 동네 사는 이종 시동생이 집 안팎을 깨끗하게 정리하여 기분이 좋았다. 작년에는 집 관리하는 분이 교통사고가 나서 집을 방치하는 통에 집 마당이 밀림이 되어있어 놀랐었다. 집안에 들어가서 전기 전체 스위치 넣고 부엌에 사용할 가스통 밸브를 열려는데 일 년 넘게 사용을 안 하니 불이 안 붙어 남편이 가스통을 흔들고 뒤집어 굴리고 했더니 한 시간쯤 지나 가스레인지에 불이 붙는다. 안방과 마루, 주방청소하고 보일러 전원을 켰는데 전원이 안 들어온다. 보일러가 고장이 났다. 안방에는 전기 메트를 깔고 전기를 넣으니 따뜻하는 데 주방 바닥은 발이 시릴 정도로 차다. 안방에는 보일러가 들어오는 데 주방은 보일러 배관이 깔려있지 않아 바닥이 너무 차기에 13년 전 비닐 메..

나의 이야기 2023.11.30

고향 가는 길....( 11월 15일,)

해마다 음력 시월이면 시댁의 사촌들이 모여 조상님 산소에 묘사( 시제 )를 지낸다. 올해도 19일과 20일 이틀 동안 지내기로 결정되어 가야 하는데 합천 군청에 볼일이 있어 미리 가기로 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옥천에서 국도로 들어가 남편이 군 생활을 했던 이원면이라는 동네로 갈 거라고 하며 옥천으로 갔다. 작년에 시제 지내고 오며 갈려고 했는데 남편이 네비 아가씨 말을 안 듣고 나름 아는 길로 갔는데 엉뚱한 곳으로 가서 이원면이라는 곳을 못 갔다. 남편이 나이가 드니 젊었을 때 군 생활한 곳이 그립나 보나. 사실 고속도로보다 국도가 더 구경거리도 많고 재미있다. 우리는 출근 시간을 피해서 떠나다 보니 옥천가니 점심때가 되었다. 옥천 IC로 나가 식당을 찾으니 주차할 곳이 마땅하지 않다. 공영 주차장..

나의 이야기 2023.11.26

낙엽 따라 가버린 가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걷고 오면 덥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며 샤워하기 바빴는데 가을이 오는 가 싶더니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 코끝이 시리고 손이 시릴 지경이다. 나뭇잎들도 찬바람에 시달리더니 단풍이 제대로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이리저리 뒹군다. 아니 겨울이 오고 있는 건가???? 내가 안양천 둑길을 갈 때나 걷고 올 때 실내 빙상장 앞길을 지나온다. 김연아도 이곳에서 연습하고 경기도 했다고 한다. 실내 빙상장 옆에 있는 야구장과 축구장. 고척돔 짓기 전에는 이곳에서 야구를 자주 했는데 요즘은 중 고등학생들이 경기를 하는 거 같다. 오른쪽의 경기장은 축구장. 10월 말경, 내가 즐겨 걷는 안양천 벚꽃길에 벚나무 잎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목동 야구장 앞에도 단풍 든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11월..

나의 이야기 2023.11.19

바다가 보고 싶은 날....( 10월 18일,)

바다가 보고 싶다. 푸른 바닷물이 철썩이며 바위에 부딪히고 멀리 수평선에는 점처럼 보이는 배가 지나가고 하얀 파도가 모래톱을 들락거리는 그런 바다, 올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에 가서 발도 한 번 못 담갔다. 친구에게 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니 자기와 같이 가잔다. 약속한 날짜 약속한 장소 김포 공항의 인천 공항으로 가는 곳에 가니 친구가 없다. 항상 먼저와 기다리는 친구인데.... 5분이 지났기에 카톡을 보냈는데 답도 없고 읽지도 않는다. 10분 후 전화를 하니 끊어질 때쯤 전화받는다. 왜 안 오느냐고 하니 오늘이 병원 예약 한 날인데 깜빡 잊고 나와 약속을 했단다. 그럼 전화는 왜 안 하느냐고 하니 정신없이 병원 가느라고 못 했단다. 이걸 어째.... 난 지금 공항 열차 타는 김포 공항역 플렛 홈인데......

나의 이야기 2023.10.29

우리 집 옥상의 가을은....

9월이 되니 남편은 옥상에서 가을걷이를 한다. 고구마를 캐고 땅콩도 캐고 고춧대도 뽑고.... 옥상은 남편의 놀이터이기에 하루에 두 번씩 올라가 옥상 작물에게 문안 인사를 한다. 8월 어느 날, 많은 비가 오더니 서쪽 하늘이 맑아지기 시작한다. 어쩌면 무지개가 떴을 거 같아 옥상으로 올라갔더니 예상대로 무지개가 떴다. 무지개는 비 온 후 서쪽이 개이면서 햇빛이 나면 동쪽에 아직 덜 끝난 빗방울에 햇빛이 반사되어 물방울 입자가 프리즘처럼 작용하여 생기는 현상이다. 아침 서쪽의 무지개가 뜨면 빗방울이 서쪽에 있기 때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비가 보통 서쪽에서 동쪽으로 오기 때문에 아침 무지개가 뜨면 비 올 확률이 높기에 외출 시 우산을 챙겨야 한다, 무지개를 보면 기분이 참 좋다. 내가 사는 동네는 개인 빌라들..

나의 이야기 2023.10.13

내가 운동 겸 산책하는 목마 공원과 안양 천 둑 길...

우리 집 내방은 남서향이기에 오후가 되면 햇볕이 점령을 해서 내가 앉을자리가 없다. 그래서 그 핑계로 운동 겸 산책을 오후에 나간다. 아침 산책이나 운동을 하면 하루 시간이 길 텐데 오후 점심식사 후 나가니 저녁 준비를 위해 늦지 않게 들어와야 하니 먼 곳은 갈 수가 없다. 한 번 나가면 약 10.000를 걷게 되는 데 무릎 수술 하기 전에는 2시간이면 충분했는데 수술 후 아무래도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힘들어 자주 의자에 앉아 쉬게 되니 거의 3시간이 소요된다. 이화여자 대학 병원 건너편에 있는 목마공원 표지석. 목마공원의 상징인 목마, 한 마리만 세워 놓지 말고 한쌍으로 세워 두면 좋았겠다고 볼 적마다 생각한다. 목마 공원 입구에 큰 배롱나무 두 그루가 수문장처럼 서 있다. 여름 내내 꽃이 얼마나 예쁘..

나의 이야기 2023.10.09

2023년 추석에는....

9년 전 허리 수술 한 후 아이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아무래도 내가 마음대로 행동하기 어려우니 명절에 우리 집에서 모일 때 너네들이 그날 먹을 음식 한 가지씩만 해 오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며느리들이 의논을 했는지 중복되지 않게 큰 며느리 고기를 준비하고 작은 며느리는 잡채와 몇 가지 전을 준비하고 나는 나물과 국을 준비하니 아주 편하고 좋았다. 아무리 자주 오는 우리 집이라도 며느리들이 주방에서 음식을 준비하려면 여러가지로 불편할 건데 이렇게 하니 며느리도 나도 아주 좋았다. 그러다 코로나가 왔다. 코로나로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기도 하고 아이들이 우리가 이틀 씩 음식 하면 엄마 힘드시니 자기들 집으로 우리를 오라고 한다. 그래서 명절 마다 큰아들 집과 작은 아들 집을 번갈아가니 ..

나의 이야기 2023.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