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70

10월 어느 멋진날, 선유도 공원,

지난가을, 담쟁이넝쿨에 단풍 들어 예쁠 거 같아 선유도 공원을 갔다. 사진에 찍힌 날짜를 보니 10월 23일이다. 우리 집에서 목마 공원을 지나고 양화교를 건너 선유도 공원까지 45분 거리였는데 이때는 천천히 걸었더니 거의 1시간 만에 도착했다. 선유교 다리아래 한강공원에 시민들이 소풍을 나와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선유교 왼쪽으로 성산 대교와 월드컵 대교가 있고 바람은 불어도 날씨가 맑아 북한산의 웅장한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한강물과 북한산이 아주 멋진데 가운데 아파트가 가려 제대로 안 보인다. 저 아파트는 한강도 보이고 북한산도 보여 뷰가 좋다. 당산역에서 합정역 가는 2호선 철길 건너 싸움하며 세비 받는 나으리들이 계시는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옛날에는 여의도 하면 6.3 빌딩이 랜드마크였는데 지..

공원 이야기 2023.02.14

신트리 공원의 가을 풍경....( 11월 10일,)

내가 살고 있는 양천구에는 크고 작은 공원이 참 많다.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내가 이름을 아는 공원만 해도 20개가 넘는 거 같다. 양천 어르신 복지관을 갈 때 목동 아파트 11단지 안 지름길로 다니는데 다른 길로 가면 신정동 신트리 공원이 있다. 가을 어느 날, 신트리 공원에 단풍이 멋있을 거 같아 복지관에서 집으로 오는 길에 가 보기로 했다. 목동 아파트 11단지 와 도로 경계 둑길. 이 길은 주로 흙으로 되어있고 나무들이 하늘을 가리니 여름에는 뜨겁지 않아 좋았다. 노란 은행이 한창 예쁘다. 낙엽이 쌓인 흙길은 푹신푹신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빨간 단풍이 완전 절정이다. 공원 입구에 도착했다. 스커렁에게도 가을 물빛이 들었다. 화살나무도 단풍나무 못지않게 빨갛게 물들었다. 노란 은행잎이 카펫을 깔아 ..

공원 이야기 2023.02.03

눈 온 후 선유도 공원에는.... ( 12월 16일,)

오전 내내 내라앉은 듯한 하늘에서 눈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눈송이가 얼마나 큰지 거짓말 보태서 아기 손바닥만 하다. 창문을 열고 이웃집 지붕 위에 떨어지는 걸 구경을 하다 화들짝 놀랬다. 잠시 후 복지관에 노쇠 예방 운동 마지막 수업을 가야 하는데 어떡하지???? 걱정이다. 우리 집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꼭대기에 있다. 비탈이 심해서 엄청 미끄러울 거 같아 결석을 할까 생각이 드는데 결석을 할 수가 없는 날이다. 마지막 수업 후 결과 체크를 하기 위해 간호사 쌤과 2시에 가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바닥에 홈이 많이 파져 덜 미끄러운 운동화를 신고 내려왔더니 그동안 주민센터에서 직원이 뿌렸는지 염화칼슘을 뿌려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눈이 녹아있다. 주민센터 직원들이 언덕이 있는 동네는 우선적으로 제설제를 뿌려..

공원 이야기 2022.12.17

메타스퀘이어 길을 지나 노을 공원으로....( 11월 4일,)

정확하게 1개월 전 하늘 공원에 갔다가 좀 이른 계절이었기에 억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메타스퀘이어도 푸른색만 보고 왔다. 지금 쯤이면 메타스퀘이어도 단풍이 들었을 것이고 노을공원도 가을이 완연할 거 같아 가을을 즐기기 위해 떠났다. 사실 우리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한번 더 환승하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우와~~~~ 메타스퀘이어가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쭉쭉 뻗은 나무의 황금 색에 햇볕을 받으니 더 예쁘다.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 저 의자에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약간 옆으로 가면 한강을 볼 수 있는 나무 테크도 있어 옆길도 잠깐 걸었다. 마약 퇴치 기원 걷기 대회가 있다는 표시판이 있는데 언제인지 날짜가 없네. 이 멋진 자연을 더 느끼기 위해서 인지 남성 한 분이 신..

공원 이야기 2022.11.12

서울 숲에서....( 9월 30일,)

나의 모임 중에 남편의 초등학교 동창 부인과 만나는 모임이 있다. 원래는 부부동반 모임이었는데 남편의 친구 몇 분이 유명을 달리하니 부인들이 동창 모임에 오지 않는다. 그래서 부인들만 모임을 따로 만들어 3개월에 한 번씩 만나 식사도 하고 나들이도 하며 20년 을 보냈다. 그런데 코로나로 거의 3년을 안 만나는 동안 이곳저곳이 아프다는 전화를 주고받았다. 그래서 이 모임을 더 할 수가 없을 거 같아 내가 맡고 있었든 회비를 계산하여 돌려주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모임을 뚝섬 서울 숲에서 만나기로 했다. 예전에도 몇 번 이곳에서 만났는데 그때는 뚝섬역에서 만나 서울 숲으로 갔는데 이번에는 모두 걷기도 힘들어하니 서울숲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 번도 서울 숲역에서 가본 적이 없어 혹시 많이 걷거나 식사할 곳이..

공원 이야기 2022.10.31

종로 송현 녹지 공원에서....( 10월 8일,)

저녁 뉴스에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민들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종로 송현 녹지 공원을 112년 만에 시민들에게 개방을 한단다. 종로에 송현동이라는 지명이 낯설기도 하고 어디쯤일까 궁금하기도 하고 112년 만에 시민에게 돌아왔다니 가 보고 싶다. 가 보고 싶으면 가야지... 지하철 안국역에서 내려 경복궁 쪽으로 조금 걸어오니 공원이 보인다. 송현 녹지공원 이곳은 일제 강점기 조선 식산은행 사택, 광복 이후 미군 숙소, 미 대사관 숙소 사용 사용했고 1997년 우리 정부로 반환돼었는데 한때는 삼성 생명의 소유였고 다음에는 대한 항공으로 넘어갔는데 대한항공에서 호텔을 지으려다 무산되었는데 지난 7월에 부지 소유권이 대한 항공에서 도시 주택공사로 변경됐으며 앞으로 서울시로 넘어올 예정이라고 한다. 높은 담장이 둘러..

공원 이야기 2022.10.18

아라마루 원형전망대와 아라 폭포..( 10월 7일,)

날씨가 갑자기 많이 선선해졌다. 여름 내내 힘차게 돌아가던 선풍기가 이제는 쉬게 할 때가 되었다. 옥상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분해해서 깨끗하게 씻고 닦았다. 내년 여름까지 편히 쉬게 옥상 방에다 올리고 먼지 묻지 않게 선물용 보자기로 덮어 쉬었다. 올여름에도 수고 많았어.... 하늘은 푸르고 높고 기온은 선선하니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어디로 갈까? 김포 아라뱃길이 유명한데 아직 못 가본 곳이기에 이른 점심을 먹고 김포로 출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 역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공항열차로 환승하여 계양역에서 내렸다. 계양역 앞에서 마을버스 계양 2번을 타야 하는데 버스 배차시간이 1시간에 한대꼴이다. 내가 계양역에 내려보니 버스 오는 시간이 40분이나 남았다. 마을버스가 정..

공원 이야기 2022.10.14

일찍 간 난지도 하늘 공원....( 10월 5일,)

우리 집 거실에 있는 커피나무가 어느 날 유심히 보니 흰 깍지벌레가 끼어있다. 동네 화원에서 약을 사서 쳤는데도 효과가 없어 종로 5가의 종묘상에 가서 살충제를 사 왔다. 옥상에 식재료 식물은 약을 치지 않는데 커피나무는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없기에 하는 수 없이 살충제를 사 왔다. 그리고 오늘 남편이 일어 공부 가고 나는 별 계획이 없기에 커피나무에 약을 치기로 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졌는데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기들이 헌혈하라고 밤잠을 못 자게 극성을 부린다. 그래서 아무도 없으니 두 가지 약을 치고 남편에게는 좀 늦게 들어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문을 꼭꼭 닫고 나왔다. 나도 좀 오래 밖에 있다 들어가기 위해 샌드위치와 커피를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엄청 좋은데 막상 갈 곳이 없다. 한참을 ..

공원 이야기 2022.10.08

꽃무릇 만나러 성남 분당 중앙공원으로 ....( 9월 23일,)

며칠 전 용산 가족공원에 꽃무릇이 피기 시작하였기에 지금쯤 꽃무릇이 한창일 거 같아 어디로 갈까 하다 꽃무릇이 많다고 하는 분당 중앙 공원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분당 중앙공원으로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9호선 타고 신논현역에서 환승을 하여 신분당선을 타고 또 환승하여 수인 분당선을 타고 수내역까지 가야만 한다.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이 동네 지리를 모르니 스마트 폰 앱으로 길을 찾아가다 보니 중앙공원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오늘의 일기를 보니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공원 안 쪽으로 들어가니 꽃 무릇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꽃이 제일 많아 보이는데 꽃이 약간 시들기 시작했다. 며칠 일찍 왔더라면 더 싱싱하고 예쁜 꽃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먼 곳..

공원 이야기 2022.09.28

비가 오락가락하는 용산 가족공원에서....( 9월 16 일.)

남편이 일본어 수업을 가기 위해 다른 날에 비해 점심식사를 조금 일찍 했다. 다른 날에 비해 시간이 좀 여유가 있기에 오랜만에 용산 가족공원은 갔다. 거의 2년 만에 가는 거 같다. 일기예보에는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내가 집 나설 때까지는 비가 오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하는 마음에 작은 우산을 챙겨 나가며 만일 비가 오면 전시장에 들어가야지 하는 생각을 하며 집을 나섰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에 내려 2번 출구를 지나 가족공원 쪽으로 가는데 역사의 벽에 아무런 포스터가 없는 걸 보니 전시장에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안 하는 모양이다. 기획전이나 특별전을 하면 이 벽에 안내 포스터가 잔뜩 부쳐져 있다. 이촌역 2번 출구로 에스켈레이트를 타고 올라오면 정면에 거울 못이 있다. 지하철 출구에 나오니 비..

공원 이야기 2022.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