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꽃무릇 만나러 성남 분당 중앙공원으로 ....( 9월 23일,)

쉰세대 2022. 9. 28. 23:16

며칠 전 용산 가족공원에 꽃무릇이 피기 시작하였기에

지금쯤 꽃무릇이 한창일 거 같아 어디로 갈까 하다

꽃무릇이 많다고 하는 분당 중앙 공원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 집에서 분당 중앙공원으로 가기 위해

마을버스를 타고 지하철 9호선 타고 신논현역에서 환승을 하여

신분당선을 타고 또 환승하여 수인 분당선을 타고 수내역까지 가야만 한다.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40분이다.

 

이 동네 지리를 모르니 스마트 폰 앱으로 길을 찾아가다 보니

중앙공원이라는 표시가 보인다.

 

오늘의 일기를 보니 산책하기 딱 좋은 날씨이다.

 

공원 안 쪽으로 들어가니 꽃 무릇이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이 꽃이 제일 많아 보이는데 꽃이 약간 시들기 시작했다.

며칠 일찍 왔더라면 더 싱싱하고 예쁜 꽃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먼 곳까지 왔으니 인증 샷은 남겨야지..

 

멋진 작품을 남기기 위해 진사님이 정성 들여 꽃 사진을 찍고 계신다.

 

공원 내 시냇가에 징검다리가 정겹다.

 

 

풀 속에 사슴 한 쌍이 있다.

 

비석 4개가 있는데 비석의 글은 풍우에 다 깎이어서 글이 잘 안 보인다.

 

아주 큰 향나무가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 공원에 한산 이 씨의 묘도 있고 천도 비랑 신도비가 있는 걸 보니

한산 이 씨의 땅이었나 보다.

 

수내동 가옥.

완전 초가집이 있는데 사람이 살지는 않고 

 

사랑방,

부자가 책을 펼쳐놓고 이야기를 하고 

방안에 옛 물건들에 이름을 적어두었다.

 

광, ( 창고 )

여러 가지 옛 물건들을 보관하는 곳인데

어울리지 않게 의자와 달력이 있어 실소를 했다.

광인데 바닥에 마루가 깔려있다.

 

안방,

안방마님의 거처인데 벽에 걸린 한복에 컴퓨터 크리닝이라고 적혀있다.

세탁소에서 찾아와 걸어놓은 듯하다.

 

부엌,

물건 하나하나에 이름이 적혀있는 걸 보니 나름 관리를 잘하는 거 같다.

 

초가집 관리를 잘한 거 같다.

수내동 가옥 앞에 윷이 준비되어있어

관람객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다.

 

우람한 정자가 있어 가까이 가보니 돌마각 ( 突馬閣 )이라는 누각이다.

아주 시원스럽고 멋있다.

 

분당호와 돌마각,

아주 잘 어울린다.

 

이곳이 정문이었다.

내가 들어간 곳은 서문 같은데 아무튼 옆문으로 들어간 거 같다.ㅎ

성남 분당 중앙공원이 상당히 커서 다 못 돌아보고 나왔다.

집으로 가려면 또 2시간을 가야 하니 나올 수밖에 없었다.

 

무슨 꽃이든 제대로 만개한 시기를 맞추어 찾아가기가 쉽지 않다.

이날도 길상사로 가려고 하다 이곳은 한 번도 안 와본 곳이기에 호기심으로

왔는데 꽃이 지고 있어 많이 아쉬웠고

꽃의 배경이 흙담이거나 사찰의 탑이 있었으면 더 아름답고 좋았을 텐데

나무만 있어 나의 기대에 못 미쳐서 좀 아쉬웠다.

그래도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라 숙제를 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