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일찍 간 난지도 하늘 공원....( 10월 5일,)

쉰세대 2022. 10. 8. 23:12

우리 집 거실에 있는 커피나무가 어느 날 유심히 보니 흰 깍지벌레가 끼어있다.
동네 화원에서 약을 사서 쳤는데도 효과가 없어
종로 5가의 종묘상에 가서 살충제를 사 왔다.
옥상에 식재료 식물은 약을 치지 않는데 커피나무는 먹을 수 있는 열매가 없기에
하는 수 없이 살충제를 사 왔다.
그리고 오늘 남편이 일어 공부 가고 나는 별 계획이 없기에
커피나무에 약을 치기로 했다.
그리고 날씨가 추워졌는데 어디로 들어왔는지 모기들이 헌혈하라고
밤잠을 못 자게 극성을 부린다.
그래서 아무도 없으니 두 가지 약을 치고 남편에게는 좀 늦게 들어오라는 문자를 보내고
문을 꼭꼭 닫고 나왔다.
나도 좀 오래 밖에 있다 들어가기 위해 샌드위치와 커피를 가방에 넣고
밖으로 나오니 날씨는 엄청 좋은데 막상 갈 곳이 없다.
한참을 생각을 하다 난지도 하늘 공원 가 본지 오래되었어니 그곳에 가기로 정했다.
이곳은 버스를 한번 환승을 하지만 우리 집에서 가까운 곳이다.

 

난지도 공원은 여러 번 갔지만 늘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오늘은 많이 걸을 거 같기도 하고 내 무릎도 아끼기 위해 맹꽁이 차를 타기로 했다.

경로 할인해서 편도 1.500원이다.

내려올 때는 걸어내려 올 예정이다.

 

맹꽁이 차 종점에서 본 시가지.

억새축제가 10 월 15일부터라고 한다.
공원 가꾸시는 분들이 화분으로 꽃장식을 하고 계신다.

트럭 안에는 이곳에 심을 각종 꽃들이 실려있다.

 

하늘 정원 올라가는 계단.

계단에 국화가 가을임을 알려준다.

 

댑싸리가 예쁘게 색색으로 물들고 있다.

 

아....

아직 억새가 피지 않았다.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

사람들이 억새와 갈대를 구분을 잘 못하니 이렇게 설명을 해 놓았다.

억새를 어느 고장의 방언으로 으악새라고도 한다.

옛날 고복수의 노래 중

아 으악새 슬피 우니 가을인가요..♬

날아다니는 새가 아니고 이 억새를 새로 비유했다고 한다.

 

군데군데 풀 속에 가을꽃의 대명사인 들국화가 피어있다.

나는 가을에 야생화로 피는 이런 종류의 꽃은 모두 들국화라고 부른다..

내 마음대로...ㅎㅎ

 

YTN의 방송국 차가 멀리 있고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나가면서 들으니 일기예보를 하고 있다.

 

끝난 뒤 몇 시에 방송되느냐고 물었더니 생방송이라고 한다.

아나운서가 단아하면서 아주 예쁘다.

목소리도 곱고....

 

몇 년 전에는 햇볕도 뜨겁고 앉아 쉴 곳도 없었는데

지금은 정자를 많이 만들어 두어 사람들이 앉아 쉬면서 식사도 하고 있다.

 

 

전망대 이름이 하늘은 담는 그릇이라고 적혀있다.

 

하늘을 담는 그릇 전망대에서 본 억새밭.

억새가 피었으면 정말 멋있을 텐데....

북한산이 선명하게 잘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여의도.

줌으로 쭈욱 댕겼더니 6.3 빌딩과 국회의사당도 보인다.

 

기억 창고.

이 거북이 의자에 앉아 가지고 간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었다.

 

코스모스가 이제 봉오리를 맺고 있다.

축제기간에는 꽃이 필 거 같다.

 

핑크 뮬리는 조금 피었는데

 

해바라기는 아직 너무 어려 축제 때 꽃을 안 필 거 같다.

 

싸리 꽃은 지고 있고....

 

서쪽 하늘에 구름인지 미세먼지인지 하늘이 부옇게 되어

강 건너가 잘 안 보인다.

 

 

갑자기 하늘에 검은 구름이 모여들더니

구름 사이로 약하기는 하지만 빛 내림이 보였다.

 

올라올 때 정원사 분들이 꽃을 심고 있었는데

그동안 다 심어놓으셨다.

 

맹꽁이 차를 타고 올라온 길을 걸어서 내려오다 만난 열매들.

 

이상하게 생긴 이 열매의 이름을 알 수가 없다.

검색을 해도 안 나오고....

 

야산에서 자주 보였던 이 꽃 이름이 한 번도 안 궁금했는데

군락을 이루고 있기에 검색을 했더니

" 서양 등골 나물"이라고 나온다.

 

지나가는 젊은 사람이 이 꽃을 보며 미니 나팔꽃이라고 하기에

검색을 했더니 " 둥근 잎 유홍초 "라고 한다.

 

이 열매는 이름이 뭘까?

보리수 인가하고 한 개 따서 입에 넣었는데 딱딱한 게 아닌 거 같기도 하다.

 

노을 공원 가는 길에 있는 메타세쿼이아 길로 방향을 잡고 걸었다.

 

메타세쿼이아 잎이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죽죽 뻗은 나무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하다.

 

노을 공원까지는 갈 시간이 없어 되돌아 나왔다.

 

월드컵 공원으로 가는 구름 다리를 건너 버스를 타기 위해 가는 중.

 

화살 나뭇잎이 빨갛게 단풍이 든 게 예쁘다.

집으로 오면서 생각을 하니

오늘은 하늘 공원에 가지 않고 노을공원으로 가고

축제기간인 15일 이후에 이곳 하늘 공원으로 왔다면

억새도 피고 코스모스도 피어 더 예뻤을 텐데 

내가 생각 없이 이곳으로 방향을 잡아 예쁜 꽃이랑 억새를 보지 못해 섭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