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아라마루 원형전망대와 아라 폭포..( 10월 7일,)

쉰세대 2022. 10. 14. 23:43

날씨가 갑자기 많이 선선해졌다.
여름 내내 힘차게 돌아가던 선풍기가 이제는 쉬게 할 때가 되었다.

옥상으로 가지고 올라가서 분해해서 깨끗하게 씻고 닦았다.

내년 여름까지 편히 쉬게 옥상 방에다 올리고
먼지 묻지 않게 선물용 보자기로 덮어 쉬었다.
올여름에도 수고 많았어....

하늘은 푸르고 높고 기온은 선선하니 자꾸만 밖으로 나가고 싶은 유혹을 느낀다.
어디로 갈까?
김포 아라뱃길이 유명한데 아직 못 가본 곳이기에 이른 점심을 먹고 김포로 출발....
지하철 9호선을 타고 김포공항 역에서 인천 공항으로 가는 공항열차로 환승하여
계양역에서 내렸다.

계양역 앞에서 마을버스 계양 2번을 타야 하는데
버스 배차시간이 1시간에 한대꼴이다.
내가 계양역에 내려보니 버스 오는 시간이 40분이나 남았다.
마을버스가 정확하게 15시 40분에 계양역을 출발한다.
그런데 승객은 나 혼자이다.
약 15분을 달려 도착하였는데
나오는 시간은 17시 5분에 아라마루 전망대에서 출발이라고 한다.
그 이후는 18시 15분이라고 기사님께서 알려 주신다.

마을버스에서 내리니 전망대가 있는 건물에 카페도 있고
편의점도 있고 중화요릿집도 있다.
식당이 있는 줄 알았으면 빨리 와서 이곳에서 자장면을 먹을걸...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주문해서 시간이 빠듯할 거 같아 들고 다니며 마셨다.

원형 전망대 입구에는 나무 테크가 깔려있는데

안쪽에는 유리가 깔려있다.
유리가 맑지 않아 잘 안 보이니까 많이 무섭지는 않다.

전망대에서 본 아라 뱃길....
뱃길 양옆으로 자전거 도로가 잘 조성되어있어 여의도까지 갈 수가 있단다.

작은 보트가 속력을 내며 물살을 가르며 가고 있다.
이 아라뱃길 만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욕을 엄청 들었다.

원형 전망대가 크지 않아 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끝이 났다.

지금 시간이 폭포물이 내려오는 시간 이 끝나기 15분 전쯤이라
부지런히 폭포 쪽으로 갔다.
폭포부터 먼저 보고 원형 전망대를 구경할걸....

1시간 간격으로 하루에 4번 물이 내려오고
주말에는 한 번 더 물이 내려온다.
지금 시간이 16시 15분이다.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폭포가 나타났다.
다행히 전망대에서 그리 멀지 않다.

폭포는 2단으로 만들어져 있고
구경할 수 있는 이곳은 2층이다.

폭포가 약간 원형으로 만들어져 있어 폭포 안에서도 즐길 수가 있다.

폭포 안 쪽에서 본 물.
물이 바람에 날려 옷이 젖는데 그래도 재미있다.

물이 끝날 시간이 되니 물이 점점 작게 내려오더니 뚝 끊어진다.
조금 늦게 왔으면 30분을 기다려야 할 뻔했다.

맨 위쪽 물이 내려오던 곳.

전망대로 되돌아오는 길에서 만난 병꽃.

보석처럼 예쁜 빨간 열매가 눈길을 끈다.

마을버스를 타고 오는 길 ,
다리 위에서 보니 멀리 원형 전망대가 보인다.

다리 위에서 보니 폭포가 이렇게 생겼다.
다리 위에서 보는 전경이 더 멋지고 원형 전망대도 잘 보인다.

버스를 타고 계양역으로 오는 길,
들판에는 아직 추수를 하지 않은 벼들이 노랗게 황금빛으로 햇볕에 반짝인다.

조금 일찍 가거나 마을버스 시간을 제대로 알고 갔으면
더 느긋하게 구경을 하며 즐겼을 텐데 너무 늦게 출발을 했고
저녁 준비를 해야 하니 부지런히 갔다 올 수밖에 없었다.
많은 구경거리는 없지만 집에서 멀지 않으니 자전거를 탈 줄 알면 자주 가도 될 것 같다.
자전거 타는걸 진작 배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