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70

서울역 7017 공원...

남산에서 내려와서 이 공중정원으로 연결이 된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곳으로 이동하였다. 서울역 7017 공원은 "1970년에 만들어져 2017년에 17개의 사람이 다니는 길로 다시 태어나는 역사적 고가" 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서울역을 끼고 퇴계로와 만리동재로, 청파로를 이어주는 다리로 1970년 8월에 개통되었다고 한다. 이 고가도로가 오래되어 안전성 문제가 있어 2015년 12월 31일 자정 45년만에 폐쇄가 되고 2017년 보행자 전용 도심 공중정원으로 재탄생되었다. 개통 당시 헌 신발로 조형물을 만들어 원성을 많이 쌌기에 우리는 헌신발 다리라고 쉽게 부른다... 남산 아래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온 7017 공원. 엘리베이터로 연결이 되어있어 접근하기가 좋았다. 몇 년 전..

공원 이야기 2020.11.29

아산 신정호수 에서..

아산에 사는 지인이 좋은 곳에서 하루 즐기자며 초대를 한다. 서울에 있는 지인과 같이 가서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목적지는 신정호수... 좀 이른 시간이기는 해도 이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들어갔다. 주차장이 엄청 넓어 이곳에서 차를 두고 호수를 걷기로 했다. 각종의 빵과 음료, 그리고 간단한 식사를 할 수가 있다. 실내도 여러곳이 있고 야외 테라스도 있다. 각자 주문한 음식을 가지고 야외 테라스에서 맛나게 먹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지 않고 맛도 좋았다. 가까우면 자주 오고 싶은 곳이다. 식사 후 본격적으로 호수를 걷기 시작했다.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이라 밀린 이야기를 하며... 호수 가운데 아주 평화롭게 물새들이 노닐고 있다. 호수 주변을 걷기 좋게 잘 다듬어 놓아 이야기하며 걷기도 좋고 옆으로..

공원 이야기 2020.11.19

잘못탄 지하철 덕분에..

영등포에 있는 치과에서 치료를 마치고 다른 날은 걸어서 집에 오는데 이날은 힘이 들었다. 우리집에서 치과까지는 1시간 20분 걸었기에. 영등포 시장역에서 지하철 타고 목동역에서 집에 가야지 하고 지하철을 탔다. 영등포 시장역은 아주 복잡하기도 하지만 내가 자주 이용하지 않는 지하철역이다. 경로석에 앉아 눈을 감고 앉았다가 목동역 다 왔겠다 싶어서 정신을 차려보니 여의도 역이다. 헐~~~ 반대방향으로 탔다. 놀라서 내리려고 일어서니 문이 닫힌다. 하는 수 없이 다음 정거장에 내리니 여의도 나루 역이다.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여의도 공원이나 모처럼 가볼까 하고 발길을 공원 쪽으로 돌렸다. 여의나루 역에서 나와 공원 쪽으로 걷다 만난 국화 화단.. 예쁘게 잘 가꾸어 놓았다. 여의도 공원에도 어김없이 가을은 ..

공원 이야기 2020.11.17

서울식물원...6월과 10월..

지난 6월 어느 날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서울식물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여러 번 간 곳이라 뻔히 아는 길을 재미없이 다니다 왔기에 사진도 몇 장 찍지 않았고 이곳에 올리지도 않았다. 그리고 예전에 소개를 했기에 더욱 올리지 않았는데 연못엔 연꽃도 피어있고... 작은 폭포에 물도 흘러내리고 온실 바깥엔 민들레 홀씨 조형물이 있고, 큰 진달래 조형물도 있다. 붉은 곰 한 마리가 온실 안이 궁금한지 유리 너머로 들여다보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폐쇄가 되어있어니 곰도 궁금하나 보다.. 나도 곰 옆에서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들여다보니 사람들은 한 사람도 없고 식물들만 쓸쓸히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유월에 햇볕에 다니다 보니 덥고 목이 마르고 당이 떨어졌는지 지친다, 카페에서 스무디 한잔을 시켜서 의자에 앉아 한참..

공원 이야기 2020.11.04

서서울 호수공원..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추석 연휴이라서 어디로 가도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참고 있다가 우리 집에서 걸어서 가기는 좀 멀기도 하지만 주택가나 인천 고속도로 쪽으로 지나가는 곳이라서 자주 안 가는 서서울 호수공원으로 갔다. 남부순환도로 옆에 우뚝 서서 나를 반긴다. 자전거 보관대가 옛날에 사용했던 상수도 파이프로 만들어져 있다. 입구에는 가을을 상징하는 국화와 백일홍이 반겨주고 이 공원만이 있는 특이한 광경.. 비행기가 김포공항에 착륙을 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어 날아오면 그 소리에 반응해서 분수가 나온다. 참 좋은 아이디어이다. 가을은 담쟁이넝쿨이 제일 먼저 물든다. 선유도 공원도 그렇지만 이곳도 옛날 정수장일 때 시설물을 다 철거하지 않고 일부는 이렇게 두었다. 난 처음 이곳에 와서 이런 시설물을 보며 ..

공원 이야기 2020.10.31

친구따라 광교공원 호수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아들과 바람 쐬러 갈렸는데 아들이 나도 같이 가자고 말한단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친구 따라 강남 가고, 거름 지고 장에 가고, 눈 먼 송아지 방울소리 듣고 간다는 모양새이다.ㅎㅎ 행선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따라왔는데 호수 건너편에 보이는 마을이 눈에 익다. 얼마 전 데레사 언니께서 이곳을 거닐며 저곳으로 이사 오고 싶다는 마을이다. 정말 멀리서 보니 너무 예쁜 동네이라서 이사오고 싶은 마음이 나도 든다. 유럽의 어느 마을을 보는 것 같다. 일요일이라 이 호수를 거니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호수에는 오리들 가족들이 유영을 하기도 하고 수련도 가끔 피어있다, 건너편에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광교 신도시인 것 같다.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이곳이 자기네 정원일 것 같다. 좋겠..

공원 이야기 2020.10.28

안양천 실개천 공원의 9월은...

코로나로 인해 먼 곳을 가지 못하니 한 달에 몇 번씩 가는 실개천 공원인데 지난 8월에 갔을 땐 홍수로 모든 꽃모종들이 큰 물에 다 실려나가고 죽은 모습만 있었어 마음이 많이 좋지 않았는데 9월 초에 갔더니 다 정리를 하고 어리디 어린 메밀꽃 모종이 자라고 있다. 저 메밀 모종이 언제 자라서 꽃을 피울 수가 있을까 하고 돌아왔는데..... 봄에 청보리가 심어졌던 이곳에 청보리를 베어내고 코스모스 모종이 심겨있었는데 홍수에 다 쓸려내려가고 이렇게 메밀싹이 났다. 에휴.... 이때가 9월 5일인데 이게 자라서 꽃을 볼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홍수에 다 죽어버린 꽃나무를 아직 정리 중이다. 그래도 세월이 가니 벼이삭이 피었다. ** 9 월 22 일 ** 9월 초에 가고 오랜만에 다시 갔더니 꽃무릇이 ..

공원 이야기 2020.09.29

궁산 근린공원에서...

강서구에는 아주 작은 산 궁산이 있다. 가양동 한강변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76m이다. 한낮 사람이 적게 나올 시간에 9호선을 타고 양천항 교역에서 내려 찾아갔다. 몇 년 전 우연히 한번 가본 곳인데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정표를 보며 갔다. 가는 도중 로터리처럼 생긴 도로 한가운데에 비석이 있어 가까이 가서 보니 양천 현아지 라는 표지석이다. 설명은 아래에 있어 생략..... 궁산 근린공원 입구에 겸재 정선 미술관이 있다. 기와담장이 멋있고 담장에는 겸재선생 작품들이 있다 소나무가 멋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엄청나게 큰 붓이 위용도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 때문에 미술관도 문을 닫아걸어놓았다. 다음에 미술관 열면은 다시 와서 제대로 관람해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박물관과 ..

공원 이야기 2020.09.18

선유도 공원의 5월...

선유도공원을 한 달 전인 4월에 다녀왔는데 그동안 한 달이 지나갔다. 한 달 동안 얼마나 변했을까 하는 생각에 선유도로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하늘은 맑고 공기는 선선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고 선유도 가기 딱 좋은 날씨다. 계단으로 다니기 불편한 사람을 위한 엘리베이터. 이 선유도의 터줏대감 나무... 얼마나 키가 큰지 지하에서 지상까지 하늘을 찌를듯하다. 멀리 북한산이 제대로 보일 정도로 날씨가 맑다. 수련이 드문드문 피기 시작했다. 지난달에 왔을땐 밀인지 보리인지 구별이 안 돼었는데 그사이 보리 이삭이 많이 폈다. 지난달에는 선유정에 올라가지 못하게 안전띠로 막아놓아 보수공사 하는줄 알았는데 올라가 보니 아무것도 보수공사를 하지 않은걸 보니 사회적 거리두기로 못 올라가게 했나 보다. 재선제 예방주사를 맞..

공원 이야기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