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산 근린공원에서...

강서구에는 아주 작은 산 궁산이 있다.

가양동 한강변에 위치하며 높이는 약 76m이다.

한낮 사람이 적게 나올 시간에 9호선을 타고 양천항 교역에서 내려 찾아갔다.

몇 년 전 우연히 한번 가본 곳인데 어떻게 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정표를

보며 갔다.

 

가는 도중 로터리처럼 생긴 도로 한가운데에 비석이 있어 가까이 가서 보니

양천 현아지 라는 표지석이다.

설명은 아래에 있어 생략.....

 

궁산 근린공원 입구에 겸재 정선 미술관이 있다.

 

기와담장이 멋있고 담장에는 겸재선생 작품들이 있다

 

소나무가 멋진 미술관 안으로 들어갔다.

 

엄청나게 큰 붓이 위용도 당당하게 버티고 있다.

 

 

 

요즘은 사회적 거리 때문에 미술관도 문을 닫아걸어놓았다.

다음에 미술관 열면은 다시 와서 제대로 관람해야겠다.

코로나 때문에 박물관과 미술관등이 모두 문을 닫아 많이 안타깝다.

 

유리창에 이마를 붙이고 들여다보니 아마 겸재 선생인 것 같은 분의 모형이 보인다.

 

겸재 미술관과 마주 보는 궁산 근린공원 입구..

 

운동기구도 꽁꽁 묶어두고....

 

아무도 없는 나무 그늘 아래 의자도 쓸쓸하다.

 

소악루가 보인다.

완전 그림 같은 풍경이다.

 

이 소악루는 중국의 동정호의 누각 이름을 본뜬 악양루( 岳陽樓)가 있었는데

소실되었고 영조 때 그 자리에 소악루 (小岳樓)가 만들어졌다.

그 후 이 소악루도 소실되고 1994년에 다시 복원되었다.

 

소악루에서 바라본 한강.

 

겸재 정선 선생이 소악루에 올라 한강의 풍광에 취해 멋진 산수화 작품을 남겼다.

 

멀리 북한산도 보이고 강물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멋있었는데

폰 사진으로써는 한계가 있네...

 

누각 처마와 한강 사이로 보름달이 떠있으면 더 멋있을 건데...

 

사당이 있는데 이름이 특이하게 성황당이 아니고 성황 사이다.

설명이 잘 되어있어 통과...

 

드디어(?) 정상..

높이 100m도 안되니 몸이 조금 불편한 사람도 충분히 올라올 수 있겠다.

 

정상에서 본 한강...

서울역과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마곡철교가 이곳을 지나간다.

 

정상이라고 말한 곳이 옛날에 성이었다고 적혀있다.

난 어디에 성곽이 있는 줄 알고 한참을 찾아다녔다..ㅎ

임진왜란 때 궁산 산성에 관군과 의병이 진을 치고 강건 편

행주산성에 권율 장군과 왜적을 물리치고

한국전쟁 때는 군부대가 주둔하기도 했다고 한다.

 

나무계단을 내려오면서 다시 한번 뒤돌아보니 사진을 찍고 싶을 만큼

멋진 풍경이 보인다.

 

때늦은 옥잠화가 하얗게 피어있다.

 

내려오다 보니 올라올 때 지나친 양천 항교가 보인다.

양천 향교는 공자의 위패를 모신 곳인데

궁산이라는 이름은 공자의 위폐를 모신 이 향교가 있어 궁(宮)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란다.

향교라고 하면 기와집에 좀 분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상한 현대식 건물에 조잡하고 엉성한 애들 그림이 있어 낯설고 별로이다.

 

{이렇게 잘못된 사진을 올렸더니 아미고님이 위의 사진이 향교가 아니라는 글을 올려주시면서

이 사진을 지우는 게 좋겠다는 댓글을 주셨다..(비밀 댓글로 )

건물 위쪽에 양천 향교라는 간판과 화살표가 있기에 그 화살표가 이 건물을 가리키는 줄 알았는데

골목길을 지나 향교 가는 길이라고 가리키는 것이다.

아미고님 말씀대로 지우려다 그냥 두면서 다음 편에 제대로 양천 항교 편을 올리려고 한다.}

*{ 위글은 내가 잘못안 부분을 알고 9월 21일 수정을 한것이다.}*

 

옛날은 이곳이 양천현이었기에 양천이라는 이름이 되었는데

현재 강서구 관할이다.

근처에 궁산 땅굴도 있는데 가보나 마나 휴관일 것 같아 다음으로 미루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