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70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한 안양천에서...

발 수술 후 왼쪽 발에 특수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며칠 전 그 신발을 벗고 운동화를 신었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짝짝이 신발을 신고 나가기도 싫었고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나니 절뚝거리며 다니기 싫어서 더 나가기 싫었다. 운동화를 신고 잠시 나가보니 괜찮은 거 같아 안양천에 코스모스가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모험을 감행했다. 이 날은 마침 문화센터 수업이 있어 끝나고 이곳으로 향했는데 우리 집에서 가는 거보다 2/3 정도 가깝다. 이곳은 야구돔이 있는 이곳은 구로구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작년에는 이곳에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는데 올해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다. 이 터널에는 조롱박이 잔뜩 타고 올라가 있는데 잎이 모두 마르고 있다. 그래도 가끔 열매를 보니 좋다. 꽃과 야구돔과 비행기.... 공원 관리하시..

공원 이야기 2021.10.11

7월 중순 안양천을 오고 가며....

안양천의 6월의 모습을 올렸는데 어느덧 7월이다. 수술 날짜를 받아놓고 한동안 이곳에 오지 못할 거 같아 천천히 걸었다. 6월과 또 다른 모습의 안양천을 사진에 담으면서 빨라야 8월 하순이 되어야 이곳에 올 수가 있겠는데 그때는 또 다른 모습이겠지.. 안양천을 가기위해 목4동 주민센터 옆으로 작은 공원 아치에 능소화가 절정이다. 아파트 화단에 나리꽃과 비비추가 예쁘게 피었다. 주황색 꽃 일색이다. 목동 아파트 4단지 둑길.. 이 좋은 흙길에 아무도 없다. 아파트 입구에 베롱나무가 예쁜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안양천 둑에 감나무에 감이 제법 크게 달렸다. 안양천 둑에 무궁화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 꽃은 멀리서 보면 무궁화와 너무 닮았다. 잎과 나무의 가지는 무궁화가 아니고... 물..

공원 이야기 2021.08.02

연꽃을 찾아서 다시 서울식물원으로...

지난 5월 30일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 연못에는 아직 피지 않은 수련이 봉오리를 맺고 잔뜩 떠 있었다. 지금은 어느덧 7월, 연못에 수련이 피었겠지 하며 서울식물원으로 가는 지하철에 탑승을 했다. 오늘은 연꽃만 보고올거야. 하면서... 마곡나루 역에서 내려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온통 초록이다. 참 싱그럽다. "에키나시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 모로 위사초, 아이스 댄스 "라는 이름표가 있다. 철없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종류가 조생종이겠지.. " 쉬땅나무 "이고 장미과라고 적혀있다. 드디어 연못에 도착... 연꽃 봉우리가 나를 반긴다. 작년에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을 원 없이 보고 왔지만 여름이면 연꽃의 예쁜 자태에 마음이 빼앗긴다. 진흙속에서 핀 꽃이 어쩜 저리 예쁘고 순결해 보일까? 양평의 세미..

공원 이야기 2021.07.09

6월의 용산가족공원....

남편의 고향 초등학교 동창생의 부인들과 모임을 따로 한다. 처음에는 남편 동창회에 부부동반을 했는데 애석하게도 일찍 세상을 떠나신 동창분들이 몇 분이 계셔서 부부동반을 하지 않고 부인들만 따로 모임을 가진지도 벌써 17년이 되었다. 그런데 또 고향으로 귀향하시는 분도 계시고 건강이 좋지 않아 못 오시는 분도 계시고 해서 이제 5명만 모인다. 재작년 가을 한강에서 모임을 하고 코로나 때문에 거의 2년 만에 만나기로 했다. 모두 백신을 1차 접종도 했고 좀 더 있으면 날씨가 더워지기도 하니 빨리 얼굴을 보자고 성화를 한다. 그런데 5명이다. 식당에 들어갈 수가 없기에 용산가족공원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가 자기 먹을 만큼만 점심을 준비하여 소풍 하는 기분으로 모이기로 했다. 하늘도 무심하시지... 분명 어제까..

공원 이야기 2021.06.22

또 다시 서울식물원...

#### 5월 30 일, 일요일 , #### 지하철을 타기는 하지만 종점 방향으로 가는 쪽이라 내가 타는 염창역에서는 지하철이 한가하다. 그리고 급행을 타면 두 정거장이니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아서 좋다. 우리 집에서 염창역까지 걸어서 20분이면 되니 좀 만만한 편이다. 연못에 색색의 수련이 피기 시작한다. 작고 붉은 수련 꽃봉오리가 연못 가득 메우고 있다. 이 꽃들이 다 피면 정말 이쁘겠다. 매표소 앞에는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내리고 수로 옆에 왜가리 한 마리가 가만히 서있다. 이 꽃은 처음 보는데 장구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내가 보기엔 장구채가 아니고 북채 같다. 빨간 뱀딸기가 한 무더기 맺어있다. 수로에 핀 수련들.. 서울 식물에서는 기본은 그냥 두고 이런 조형물은 계절에 따가 바꾸어 놓은 거..

공원 이야기 2021.06.15

월드컵 공원과 난지도 하늘공원...

친구가 월드컵 공원에 진달래가 만발하였다고 꽃구경 가잔다. 운동코스를 그곳으로 잡고 친구와 약속하여 오랫만에 월드컵 공원으로 갔다. 친구가 보았다는 진달래를 찾아 보고 하늘공원으로 향해 계단으로 올랐다. 294계단에 올라가니 아직 이른 봄이라 구경거리는 별로 없다. 그래도 마포쪽과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니 속이 확 트이는 느낌이어서 좋다. 진달래가 산중턱에 핀 게 아니로 주차장 입구 도로 쪽에 인위적으로 심어진 것이다. 한 떨기씩 핀 진달래도 이쁜데 이렇게 무리 지어 많이 핀 것도 이쁘다.. 꽃은 다 이쁘니까... 계단옆에 돌단풍도 피어있고. 제비꽃도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새초롬이 피어있다. 하늘공원에 다달으니 허허벌판이라 볼 것은 없다. 이곳은 가을 억새가 필때가 절경이다. 너무 허허벌판이라 쓸쓸하고..

공원 이야기 2021.04.10

이국적인 서울 식물원 온실...

며칠 전에 서울 식물원에 갔더니 2.5단계라고 온실 문을 닫아두어서 바깥구경만 하고 왔는데 며칠 후 친구가 온실 문을 열어서 자기는 관람하고 왔다면서 예쁜 꽃 사진을 보내왔다. 그래서 추운 데 갈 곳이 마땅하지 않으면 이곳으로 가자고 한다. 매표소 앞 사슴 한쌍. 오늘은 토끼를 일렬로 줄 맞추어 세워두었다. 유리구슬에 비친 친구와 나... 건물 입구에서 발열 체크하고 QR체크도 하느라고 줄 서서 20분 정도 기다렸다. 친구와 생각 없이 약속하고 갔더니 토요일이어서 가족동반을 한 관람객들이 많았다. 온실에 입장을 했더니 눈에는 예쁜 꽃들이 몸에는 따뜻한 바람이 훅 느껴진다. 꽃인지 잎인지???? 온실 안에 연못에는 수련은 다 지고 물풀만 가득하다. 이곳을 보며 프랑스의 모네의 정원 연못이 생각난다. 작은 ..

공원 이야기 2021.02.19

겨울의 서울 식물원...

매일 걷다 보니 안양천도 지겨워지고 선유도도 재미가 없다. 매일 오후가 되면 오늘은 어디로 걷지? 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며칠 전 남편이 지하철역에서 장갑 한 짝을 잃어버렸다고 하기에 혹시 지하철 역 사무실에 분실물로 보관되어있지 않을까 하고 염창역으로 갔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없단다. 기왕 지하철 역까지 내려 왔어니 지하철 타고 서울 식물원으로 가야겠다 하고 열차에 올랐다. 마침 급행이라서 7분 만에 도착을 했다. 실개천이 얼음이 꽁꽁 얼었다. 며칠을 영하권이었어니.... 들어가지 말라는 현수막이 있는데 젊은이가 얼음 위에서 놀고 있다. 물새 가족이 얼음 위에서 나와 풀밭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입장권을 받아서 공원 안쪽으로 들어왔다. 한 겨울 가운데이니 푸른 잎들은 없고 사방이 누렇게 변..

공원 이야기 2021.02.02

양천근린공원..

2021년 양천구 소식지 신년호에 양천 근린공원을 개장했다는 소식이 있다. 작년 봄부터 공원 주위를 펜스로 둘러쳐놓고 공사를 하더니 이제 완공이 되었나 보다. 뭐가 얼마나 변했을까? 하며 이곳으로 운동코스를 잡았다. 우리 집에서 이곳까지 도보로 45분 정도.. 공원 한 바퀴 돌고 다시 집으로 오면 하루 운동량이 적당하다. 이 공원은 양천구청과 구민회관, 양천 보건소, 그리고 목동 아파트 7, 8,14단지에 둘러싸여 있어 양천구의 대표 공원이다. 구청 쪽 입구에서는 변화가 없는 것 같다. 안내도를 보니 전에 없었던 실개천이 새로 생겼고 책쉼터도 새로 만들었나 보다. 운동기구가 있는 이곳은 지붕을 만들어 비가 와도 운동을 할 수가 있는데 비 오는 날 누가 이 곳까지 와서 운동을 할까? 하는 마음이다. 그나마..

공원 이야기 2021.01.30

오랫만에 용산가족공원에 가다.

몇 년 동안 적십자 봉사를 함께하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반쪽 얼굴이라도 보자고... 이땐 코로나가 1단계이기에 마스크만 잘 쓰고 만나면 될 것 같아 점심 약속을 잡고 약속 장소로 나갔다.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식당. 밑반찬과 수저가 나왔다. 수저집이 매화꽃이 그려져 있어 예쁘다. 친구는 동양화를 그리는 사람답게 이 수저 봉투를 챙긴다. 식사가 나오고... 낙지 덮밥을 시켰다, 이 집은 가까우니까 가끔 오게 된다. 처음 한 번은 갖다 주시고 다음부터는 셀프로 마음껏 가져다 먹을 수 있다. 순두부도 맛있고 야채샐러드도 소스가 맛있다. 식사 후 제공되는 각종 음료수들.. 숭늉도 구수하고 특이하게 양파껍질 차도 있고 커피도 아메리카노와 믹서 커피까지 있다. 커피나 음료수를 마실 수 있게 가..

공원 이야기 2020.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