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연꽃을 찾아서 다시 서울식물원으로...

쉰세대 2021. 7. 9. 12:16

지난 5월 30일 서울식물원에 갔을 때 

연못에는 아직 피지 않은 수련이 봉오리를 맺고 잔뜩 떠 있었다.

지금은 어느덧 7월, 

연못에 수련이 피었겠지 하며 서울식물원으로 가는 지하철에 탑승을 했다.

오늘은 연꽃만 보고올거야. 하면서...

 

마곡나루 역에서 내려 공원 입구에 들어서니 온통 초록이다.

참 싱그럽다.

 

"에키나시아"라는 이름표를 달고 있다.

 

" 모로 위사초, 아이스 댄스 "라는 이름표가 있다.

 

철없는 코스모스가 피어있다.

종류가 조생종이겠지..

 

" 쉬땅나무 "이고 장미과라고 적혀있다.

 

드디어 연못에 도착...

연꽃 봉우리가 나를 반긴다. 

 

작년에 양평 세미원에서 연꽃을 원 없이 보고 왔지만 

여름이면 연꽃의 예쁜 자태에 마음이 빼앗긴다.

 

진흙속에서 핀 꽃이 어쩜 저리 예쁘고 순결해 보일까?

 

양평의 세미원처럼 연꽃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예쁘게 피어있어 반갑다.

 

시냇물에 수련과 나무 그림자가 멋있다,

 

머쉬 멜로우.

토종꽃 이외는 꽃 이름을 잘 모르니 꽃 이름표를 가능하면 함께 찍는다.

 

장미원의 장미는 거의 다 시들었다.

로제아 금계국.

 

 

산수국 "한라산"

한라산이 원산지인가 보다.

 

플록스 다바라카타, 꽂고비과.

 

사색의 정원 이라는 이곳에 예쁜 기와집이 있어

 고향집 오는 느낌으로 대청마루에 앉아있는걸 좋아한다.

이왕 이렇게 기와집을 지었으면 우리나라 사람의 정서에 맞게

돌담을 두르고 그 돌담 아래 옛날부터 우리나라 시골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꽃들을 심어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름도 어렵고 복잡하고 낯선 외래종 꽃은 아래쪽에 많이 있어니

이곳만이라도 봉선화, 채송화, 분꽃, 해바라기, 접시꽃과 돌담에는 이 시기에 능소화가 피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가 너무 유별을 떠는 것일까?

 

 

접시꽃.

이 꽃은 이름표가 없어도 아는 꽃이다..

 

나리 "트라이엄 페터" 백합과.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는 큰 화분의 나무들..

이렇게 큰 나무들을 왜 화분에 심었을까?

물 주기도 힘들 것이고 화분의 흙으로는 영양분도 모자랄 것이고...

어차피 이곳에 둘 것이면 땅에 심는 게 관리하기도 좋을 것이고

나무도 마음대로 뿌리를 내릴 거 같은데...

 

양평의 세미원이나 다른 곳의 연꽃단지보다는 못 하고 

인공적으로 심었지만 그래도 자연적인 느낌이라서 좋았다.

갈 때에는 연꽃만 보려고 했는데 꽃 이름들이 워낙 생소한 게 많아서

이름도 알 겸 찍었는데 외국 꽃 이름이라 친숙하지 않아서인지 정이 안 간다.

우리가 어릴 적 자주 봐 왔던 꽃이 어느 한쪽에서라도 많이 심어두었으면 좋겠다.

이 계절에는 나무 백일홍(배롱나무)도 꽃이 필 것이고

능소화도 한창이고 봉선화, 백일홍, 채송화 등등 이런 꽃을 이곳에서 볼 수가 있었으면 좋겠다.

아쉬운 마음으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