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한 안양천에서...

쉰세대 2021. 10. 11. 21:10

발 수술 후 왼쪽 발에 특수 신발을 신고 다녔는데

며칠 전 그 신발을 벗고 운동화를 신었다.

아픈 것도 문제지만 짝짝이 신발을 신고 나가기도 싫었고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나니 절뚝거리며 다니기 싫어서 더 나가기 싫었다.

운동화를 신고 잠시 나가보니 괜찮은 거 같아 

안양천에 코스모스가 피었다는 소문을 듣고 모험을 감행했다.

 

이 날은 마침 문화센터 수업이 있어 끝나고 이곳으로 향했는데

우리 집에서 가는 거보다 2/3 정도 가깝다.

이곳은 야구돔이 있는 이곳은 구로구이다.

징검다리를 건너...

 

 

작년에는 이곳에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는데 

올해는 황화 코스모스가 만발하였다.

 

이 터널에는 조롱박이 잔뜩 타고 올라가 있는데 잎이 모두 마르고 있다.

그래도 가끔 열매를 보니 좋다.

 

꽃과 야구돔과 비행기....

 

공원 관리하시는 분들이 소독약을 살포하고 있다.

 

보라색 꽃이 이뻐서 꽃 이름을 검색하였는데

잊어버렸음...

수국도 아직 많이 피어있다.

국화 종류 같은데 확실한 이름은 모르는데 

나미님 블로그에 이와 비슷한 꽃 이름을 아스타라고 하셨네.

난 정말 꽃 이름을 너무 모른다...ㅎㅎ

 

무궁화....

이 꽃 이름은 안다..

엄청 연약하다.

 

이제는 영등포구 쪽...

이곳에도 논에 벼가 있는데 허수아비는 없다.

 

장미꽃도 이제 막바지일 거 같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예쁘게 피었다.

 

쉼터를 꽁꽁 묶어두었다.

누가 앉아있으면 다른 사람들이 안 앉을 텐데 왜 이렇게 

볼썽 싸납게 묶어놓는지...

 

코스모스는 바람에 하늘하늘 흔들려야 제 멋이다.

 

 

영등포구 쪽에서 양천구 쪽으로 오기 위해

잠수교로 가는 도중에 만난 코스모스...

하얀 꽃 위에 호랑나비들을 찍었는데

제대로 안 보인다..

 

아~~~

가을이다.

노랗게 물든 벼를 보니 가을이 우리들 마음 한가운데 들어온 거 같다.

논에는 허수아비가 두 팔을 벌리고 서있다.

입은 마스크로 막고...

이 벼를 추수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 시간을 맞출 수가 없다.

 

지난번에 갔을 때 화려했던 백일홍이 많이 시들고 있다.

 

 

여리디 여린 병꽃 몇송이가 피어있다.

 

안양천은 길이 34.75km로 한강의 제1지류로서 과천시 청계산 남서 계곡에서 발원하여

청계사천, 학의천으로 불리다가 맑은 내, 석수천, 수암천과 합류하여 안양시를 관류한다,

하류 부근에서 목감천, 마장천을 합친 뒤 계속 북류하여 서울 양천구와 영등포구 사이에서 

한강으로 흘러든다. { 다음 백과에서 }

 

내가 처음 강서구로 이사 왔을 때에는 안양천 둑에서 농사를 지어 영등포시장에 

팔러 간다고 했다.

그러다 안양 쪽에 공장이 많이 생기면서 납 등 중금속으로 안양천 물이 오염이 되어

농사를 못 짓게 하였는데

그때는 물이 아주 더러웠는데

지금은 정화를 잘해서 많이 맑아져서 큰 고기들이 엄청 많이 살고 있다.

그래도 여름 장마철에 홍수가 나면 물이 넘쳐 근처에 있는

꽃밭이랑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긴다...

 

이런 안양천을 잘 꾸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기에 자주 나갈 수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