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메타스퀘이어 길을 지나 노을 공원으로....( 11월 4일,)

쉰세대 2022. 11. 12. 23:33

정확하게 1개월 전 하늘 공원에 갔다가 좀 이른 계절이었기에
억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메타스퀘이어도 푸른색만 보고 왔다.
지금 쯤이면 메타스퀘이어도 단풍이 들었을 것이고
노을공원도 가을이 완연할 거 같아 가을을 즐기기 위해 떠났다.
사실 우리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한번 더 환승하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우와~~~~

메타스퀘이어가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쭉쭉 뻗은 나무의 황금 색에 햇볕을 받으니 더 예쁘다.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 저 의자에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약간 옆으로 가면 한강을 볼 수 있는 나무 테크도 있어

옆길도 잠깐 걸었다.

 

마약 퇴치 기원 걷기 대회가 있다는 표시판이 있는데

언제인지 날짜가 없네.

 

이 멋진 자연을 더 느끼기 위해서 인지 남성 한 분이 신발을 벗어 들고

맨발로 걷고 있다.

 

중앙에 서서 앞으로 걸을 길과 지나 온 길을 찍어 봤다.

 

이번에는 딱 좋은 계절에 잘 갔다.

멋있다, 소리를 연발하며...

 

아동 구호 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홍보영상을 찍기 위해 준비 중이다.

 

어때요?

추녀 같나요?

만추에 어울리나요?

나무도 만추이고 나의 인생도 만추인 거 같아 통한다.

 

메타스퀘이어 길은 끝나고

하늘공원과 노을 공원의 갈림길까지 왔다.

메타스퀘이어 길을 걸은 소요 시간은 약 40분쯤 지난 거 같다.

 

이미 버스에서 내려 1시간을 걸었으니

노을 공원 갈 때는  맹꽁이 차를 타기로 했다.

맹꽁이 차  타기 위해 탑승권을 무인 판매대에서 구매해야 한다.

올라갈 때는 정상까지 타고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노을 공원 한 바퀴 돌고 

파크 골프장에서 난지천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요금은 경로이기에 왕복 2.200원인데

영수증을 보니 올라갈 때는 1.500원이고

내려올 때는 700원이라고 적혀있다.

 

내가 탈 노을이 전동차.

정상까지 가는 전동차는 자주 있는데

골프장 입구에서 난지천 까지 운행하는 전동차는 

30분에 1대가 있다.

 

전동차 타고 가며....

잎이 떨어진 나무에 보석 같은 빨간 열매가 많이 달려있다.

 

              작품명 " 난지 오로라 "

아마 해질 녘에 이 공에 빛이 반사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에 왔을 때는 이 초가 정자 지붕에 조롱 박이 주렁주렁 달려있었는데

정리를 하였는지 깨끗하다.

 

무슨 열매일까? 하며 궁금해하는데

지나가시는 분이 산수유라고 말씀하신다.

난 산수유 열매를 여태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봄에 노란 꽃이 가을에 빨갛게 열매를 맺는구나.

 

의자가 걷는 길을 안내하듯 화살표로 만들어져 있다.

 

                                                              캠핑장.

쌀쌀한 날씨이지만 금요일 오후라서 인지

드문드문 텐트를 치고 캠핑 준비를 하고 있다.

 

캠핑하는 사람이 불을 쬐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불멍을 하고 있다.

 

캠핑 온 사람이 반려견을 데리고 와서 함께 산책을 하고 있다.

 

하늘 공원만큼 억새가 많지는 않지만

활짝 핀 억새의 백발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낀다.

 

노을 공원 전망대 가는 길.

넓은 공원에 사람이 없어 쓸쓸한 가을이 연출이 된다.

 

노을 공원에 왔으니 노을을 제대로 보고 싶어 해 질 때까지 기다렸다.

어느덧 해는 멀리 산너머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강 위에 있는 다리는 가양대교.

 

하늘이 붉게 물들이며 해는 산너머로 내려가고 있다.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청명했기에

좀 더 예쁜 일몰을 기대했는데 조금 아쉬운 모습이다.

해가 숨바꼭질하듯이 점점 내려가는 모습에

오늘 하루도 저물어가는구나 하는 마음이 든다.

안녕~~~~

2022년 11월 4일이여....

다시는 볼 수 없겠구나.

 

전망대에서 일몰을 보고 공원길을 내려왔다.

이 공원의 대표적인 조각 작품.

 

이 조각 작품은 참 신기하다.

이렇게 반쪽으로 보이고

 

다른 각도로 보면 온전한 사람의 모습으로 보이고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이렇게 겹쳐 보이기도 한다.

해가 지고 나니 어렴풋이 달이 나타난다.

 

여자 같기도 하고 남자 같기도 하고....

한 작품으로 이렇게 여러 가지로 표현한 작가의 아이디어가 너무 신기하다.

 

어둠이 점점 짙어진다.

마음이 급하다.

빨리 맹꽁이 차 타는 곳까지 가야 하는데 하며 발걸음을 재촉한다.

 

부지런히 내려와서 맹꽁이 차 시간표를 보니 

5분 전에 떠나버렸다.

30분에 1대씩 운행이 되니 25분을 기다려야겠다.

여기서 출발해서 난지천 공원 입구까지 가는 차는 배차 시간이 매 시간 

15분, 45분에 있다.

정상인 캠핑장에서는 아주 자주 지나간다.

 

정확하게 6시 15분이 되니 차가 출발한다.

기사님이 이차가 이곳에서는 막차라고 한다.

캠핑장에서 타고 내려오면 다시 메타스퀘이어 길을 또 걸어야 하기에

어둡고 늦고 다리에 무리가 가기에 이 차를 꼭 타야만 했다.

 

오늘 하루 노을 공원에서 해넘이도 보고 황금빛 메타스퀘이어를 보았으니

올 가을을 제대로 즐긴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