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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서울 식물 원 풍경....( 12월 25일,)

겨울 접어드니 늘 가던 안양천이 재미가 없다. 기온이 너무 내려가니 황톳길을 맨발로 걸을 수 도 없고 꽃이나 초록 잎들은 구경할 수가 없고 잎 떨어진 벚꽃나무도 쓸쓸하다. 어디로 갈까? 크리스마스이브에 눈이 왔었고 오늘 크리스마스 새벽에도 눈이 와서 앞집 지붕에 하얀 눈이 쌓여있었다. 근데 날씨가 따뜻해서인지 제설 작업을 해서인지 창문으로 내다보니 도로에 눈이 안 보인다. 서울 식물원에 눈꽃이 피었을까? 하며 서울 식물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오늘은 온실도 안 가고 주제원도 안 들어가고 연못을 돌기로 했다. 다른 날 같으면 늘 사람이 앉아 있는 그네인데 날씨가 추워 사람이 많지 않으니 그네가 비어있어 이곳에 한참 앉아 흔들흔들하며 물멍이 아니고 얼음멍을 했다. 그네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스피커에서 "연못에..

공원 이야기 2024.01.08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경복궁,개성 손 만두 전문 집"...

큰 아들은 2주에 한 번씩 우리 집을 방문하고 작은 아들은 3주에 한 번씩 우리를 방문한다. 내가 허리 수술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오면 내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며느리들이 설거지를 하곤 하였는데 수술하고 난 후는 아이들이 나에게 음식 장만 하지 마라고 한다. 그렇다고 며느리들이 와서 하여도 내가 가만히 있지 못하니 아이들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며 식당에 가서 먹거나 배달을 시켜 먹거나 집 근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 와서 먹는다. 덕분에 아이들 오는 날은 외식이나 매식을 하는 날이다. 난 남이 해 주는 음식이 제일 맛나다...ㅎㅎ 그리고 손주들이 크니 먹고 싶은 게 모두 제 각각이다. 나도 이렇게 아이들이 와야 외식이나 매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집이 그리 멀지 않으니 각자 집에서 점심을 먹..

맛집 이야기 2024.01.04

추운 날은 온실이 최고,( 12월 14일,)

유튜브에 부천의 호수 공원 내 " 수피아 온실"이 소개되어 있다. 서울 마곡 식물원 온실과 비교해 보자며 친구와 가 보기로 하고 약속을 했는데 날씨가 엄청 춥다. 그래도 다행이다. 날씨가 추우면 온실이 따뜻하니 추위 피하기는 이만 한 곳이 없겠다. 지하철 5호선 타고 김포공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하고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다시 7호선 환승하여 상동역에서 내렸다. 상동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복 두부집"식당이다. 간단한 밑반찬이 나왔는데 양배추 볶음에 통들깨를 뿌렸는데 괜찮고 묵은 취나물이 맛있다. 이 취나물은 참깨를 뿌려 나왔다. 양배추 볶음과 취나물은 한 접시 더 주문해서 먹었다. 친구는 청국장을 주문하고 나는 순두부찌개를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다. 직접 두부를 만드는 식당인 모양이다. 두부를..

공원 이야기 2023.12.31

머리 털 나고 처음으로 경찰서 가다...( 12월 20일,)

5월 어느 날, 늘 걷던 안양천을 걷고 집으로 오는 길 육교를 건너는데 바닥에 파란 종이가 보인다. 뭐지? 하고 보니 만 원권 몇 장이 뭉쳐져 있다. 누가 지나가다 흘린 모양이다. 순간 돈을 집어 들고 그 자리에 한참을 서 있었다. 혹시 잃어버린 사람이 뒤늦게 알고 헐레벌덕 올까 하고.... 한참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 온다. 다시 그 자리에 두고 오려고 해도 육교 위이기에 바람이 불면 날아갈 거 같다. 그렇다고 한 없이 기다릴 수도 없고.... 가슴이 방망이 질 하고 잃어버린 사람이 나중에 알면 얼마나 아깝고 속 상할까. 하는 마음에 어쩔 줄 모르겠다. 며칠 전 눈 온후 걷고 집으로 오는 길에 사진을 찍었다.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차종지종을 이야기하니 그런 물건은 주으면 안 되는데..

나의 이야기 2023.12.28

고향의 정( 情 )보따리....

어머님이 고향에 계실 때는 일 년에 몇 번씩 내려가 어머니도 뵙고 남편은 고향친구들과 놀다 오고 했는데 어머니를 우리 집으로 모시고 온 뒤로는 봄 에는 동창회 때 가고 가을에는 시제 지내러 정기적으로 일 년에 두 번 내려갔는데 코로나 발병하고는 고향에 시제 지내러 가도 시제만 지내고 아무도 안 만나고 올라오고 동창회도 안 하니 봄에는 내려가지 않았다. 그러다 어머니 돌아가실 때는 코로나로 돌아가셨기에 어머니 장례식때는 사람들이 문상을 오지 못하고 아주 쓸쓸하고 간소하게 치르고 왔다. 그게 너무 아쉬워 작년 시제 때 우리 아이들 모두 다 함께 내려가기도 하였다. 올해는 큰 아들만 내려왔다. 고향에는 먼 친척 아저씨내외분만 계시고 모두 빈집들이고 남편 친구분들도 편찮으시고 돌아가시기도 하여 동창회도 끝낸다고..

나의 이야기 202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