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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따라 가버린 가을....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걷고 오면 덥다는 말을 습관처럼 하며 샤워하기 바빴는데 가을이 오는 가 싶더니 갑자기 찬 바람이 불어 코끝이 시리고 손이 시릴 지경이다. 나뭇잎들도 찬바람에 시달리더니 단풍이 제대로 들기도 전에 낙엽이 되어 떨어져 이리저리 뒹군다. 아니 겨울이 오고 있는 건가???? 내가 안양천 둑길을 갈 때나 걷고 올 때 실내 빙상장 앞길을 지나온다. 김연아도 이곳에서 연습하고 경기도 했다고 한다. 실내 빙상장 옆에 있는 야구장과 축구장. 고척돔 짓기 전에는 이곳에서 야구를 자주 했는데 요즘은 중 고등학생들이 경기를 하는 거 같다. 오른쪽의 경기장은 축구장. 10월 말경, 내가 즐겨 걷는 안양천 벚꽃길에 벚나무 잎이 단풍이 들기 시작한다. 목동 야구장 앞에도 단풍 든 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11월..

나의 이야기 2023.11.19

세종대왕 기념관에서 궁중 혼례식을 보다...( 10월 29일,)

홍릉 수목원을 나와 세종대왕 기념관을 가보기로 했다. 난 지난번 왔을 때 여러 가지로 실망하였기에 남편에게 고자질하듯 내가 실망한 이유를 일러바치며 그때처럼 기념관 후문으로 들어 갔는데 청사초롱이 달려있고 승용차들이 엄청 많이 있다. 후문 쪽 마당에는 사인교까지 있다. 남편과 내가 세종대왕 기념관 건물에 들어가니 매표소 직원이 표를 끊으라고 말한다. 물론 우리는 경로이니까 무료이지만 지난번 왔을 때 실망했기에 나는 안 들어가고 남편만 들어갔다. 궁중 대례청 앞에는 차일도 쳐 있고 결혼식 준비를 하고 있다. 먼 곳에서 당겨 보니 신부가 외국인인데 상당히 미인이다. 예식 시작 전 예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양이다. 결혼식 하기 전 미리 신랑가족사진을 찍고 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는 데 건물에 들어간 ..

박물관 에서 2023.11.15

홍릉 수목원에서....( 10월 29일,)

초여름 수요일 친구와 홍릉 수목원을 갔었는데 홍릉 수목원은 평일에는 예약을 받고 주말에만 일반인들이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고 해서 허탕치고 근처에 있는 세종대왕 기념관과 영휘원과 숭의원을 다녀왔었다. 언제 시간 되면 주말에 가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가을이 되었다. 수목원이니 가을에는 나무들이 단풍이 들었을 거 같아 가 보고 싶다. 가을이 한창인 일요일 아침, 남편에게 홍릉 수목원에 가려고 한다 했더니 당신도 못 들어가 봤다고 해서 함께 길을 나섰다. 지하철 6호선 고대역에서 내려 걷다 만난 고대 교우회관 건물... 집에 온 작은 아들에게 저 회관에 가 봤냐고 물었더니 자기 학번들은 아직 안 가고 정년 퇴직하고 마음에 여유가 있는 선배들이 간다고 하며 아들은 이십년 후쯤 갈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공원 이야기 2023.11.11

동구릉에 가다..(10월 27일,)

우연히 유튜브를 보니 동구릉 비밀의 숲을 일 년에 두 달 개방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한다. 나는 동구릉에 한 번도 안 가보았는데 남편도 동구릉에 안 가봤다고 하기에 날씨가 좋고 단풍도 좋을 거 같아 길을 나섰다. 지하철 타고 구리역에 내려 버스로 바꿔 타고 가기로 했다. 동구릉은 한양 동쪽에 아홉 개의 릉이 있어 동구릉이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의 릉인 견휜릉부터 영조의 원릉등이 있다. 느지막이 집을 나섰더니 이곳에 오니 점심 식사 때가 되었다. 아주 멀리 갈 때가 아니면 그 근처에서 식사하기 위해 집에서 나설 때 시간 계산해서 나선다. 버스에서 내리니 동구릉 흑염소 식당이 있어 들어갔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나간 시간이라 식당이 한가하다. 이렇게 룸도 있고 홀도 있는데 우리는 홀 한쪽 좌석에 앉았다. 흑염..

궁궐 이야기 2023.11.07

하늘 공원의 억새와 코스모스....( 10월 24일,)

복지관에서 운동하는 지인이 어제 하늘 공원에 갔는데 코스모스와 억새가 한창 피어 장관이 더라며 찍은 사진을 자랑하며 보여준다. 사진을 본 다른 지인이 운동 끝나고 같이 가자고 부추긴다. 세 사람이 의견 일치가 되어 함께 나섰다. 버스를 한 정거장 지나치고 잘못 내려 걸어오다 본 축구공. 월드컵 경기장이 옆에 있으니 이렇게 조형물을 만들어 월드컵 경기장이 있다고 알려준다. 2023 서울 정원 박람회가 열린다는 깃발이 펄럭이는 데 이미 며칠 전 끝난 행사였다. 맹꽁이 차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표 파는 곳과 맹꽁이 차 타는 곳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어 우리는 맹꽁이 차 타는 걸 포기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이 291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계단 옆 남천 열매가 아주 예쁘게 맺혀있다. 291 계단을..

공원 이야기 2023.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