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하늘 공원의 억새와 코스모스....( 10월 24일,)

쉰세대 2023. 11. 2. 23:44

복지관에서 운동하는 지인이 어제 하늘 공원에 갔는데
코스모스와 억새가 한창 피어 장관이 더라며 찍은 사진을 자랑하며 보여준다.
사진을 본 다른 지인이 운동 끝나고 같이 가자고 부추긴다.
세 사람이 의견 일치가 되어 함께 나섰다.
 

버스를 한 정거장 지나치고 잘못 내려 걸어오다 본 축구공.

월드컵 경기장이 옆에 있으니 이렇게 조형물을 만들어 

월드컵 경기장이 있다고 알려준다.

 

2023 서울 정원 박람회가 열린다는 깃발이 펄럭이는 데

이미 며칠 전 끝난 행사였다.

 

 

맹꽁이 차를 타고 올라가려고 했는데 

표 파는 곳과 맹꽁이 차 타는 곳에 사람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어

우리는 맹꽁이 차 타는 걸 포기하고 걸어서 가기로 했다.

 

이 291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계단 옆 남천 열매가 아주 예쁘게 맺혀있다.

 

291 계단을 다 오르면 아래의 곳곳이 보인다.

멀리 북한 산이 보이고 남산 타워도 보이고

가까이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축제가 끝난 후인데 전에 없던 먹거리 파는 곳이 있다.

 

우리도 어묵 꼬치를 맛보기 위해 샀다.

사람은 3 사람인데 꼬치는 4개 5,000원이란다.

지인들이 내가 안내하니까 한 개를 나 보고 먹으라고 한다.

가이드 요금이란다..ㅎ

 

인정 사진을 찍으려는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아 

함께 찍지 못하고 지인들을 찍어 주고

사람 없는 틈에 얼른 이 사진 한 장 찍었다.

 

작년에도 같은 장소에서 같은 모양을 찍어 이곳에 소개했었는데

국화가 이곳에서만 피어있어 하는 수 없다.

예쁘기는 하다.

 

입구에 들어서니 코스모스가 우리를 반긴다.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길을 걸어갑니다

기다리는 마음같이 초조하여라

단풍 같은 마음으로 노래합니다

길어진 한숨이 이슬에 맺혀서

찬바람 미워서 꽃 속에 숨었나

코스모스 한들한들 피어있는 길

향기로운 가을 길을 걸어갑니다....♬

 

김상희의 코스모스 피어있는 길을

흥얼거리며 손으로 어루만져 본다.

 

주중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야외 조각 전시회 입간판이 있는 걸 보니

축제 끝났는데 조각을 철수하지 않았나 보다.

 

비행기 위에 사람이 타고 있는 걸 만들었네..

 

키 큰 로봇도 서 있고

 

누구를 겨냥해서 쏘고 있는 큐빗의 하트 화살일까?

 

 

여러 가지 식물을 유리 속에 넣어두었는데

이름표가 안 보인다.

 

전망대에서 본 한강.

월드컵 대교와 성산대교가 보인다.

 

날씨가 화창하지 않아 제대로 안 보이지만

여기에 올 예정이 없었기에 모자도 안 가지고 왔는데

뜨겁지 않아 다니기는 좋다.

 

억새가 활짝 피지 않았다.

지금 쯤은 활짝 피어 흰머리를 나부끼겠다.

 

자전거가 풍선에 매달려 날아가기 직전이다.

 

풍력 발전기와 억새가 잘 어울린다.

 

성산 대교와 양화 대교와 양화 대교 중간에 선유도가 흐릿하게 보인다.

 

작년까지도 이곳에 하늘을 담은 그릇이라는 전망대가 있었는데

철거를 하였는지 없어졌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니 안전 때문에 철거했을 거 같다.

 

 

축제가 끝난 지 얼마 안 되어인지 여러 가지 조형물이 많다.

조형물 앞에 사진 찍은 사람은 중국 관광객이다.

 

작품, 하늘 거울, 구름 거울,

스테인리스 거울에 비친 하늘.

 

 

               찍사의 주문대로 하늘도 보니 구름이 예쁘네....ㅎ

 

             거울에 비친 우리 일행.

 

예쁘다.

이곳을 여러 번 왔지만 오늘처럼 코스모스가 많이 핀 걸 본 적이 없다.

 

담쟁이도 가을을 알리고

 

편의점 지붕 위에 잡초와 야생화가 피어있다.

 

이 하늘 공원이 25년 전만해도 서울 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악취가 많이 난 쓰레기 더미였다.

불과 25년 만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되어 시민들이 찾아와

즐길 공원이 될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하였던 곳이다.

서울의 자랑거리이고 서울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이다.

 

내려가는 맹꽁이 차를 타려는 사람들의 줄.

우리는 또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꽃들이 피어 보는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어둡지 않은데 벌써 가로등 불이 들어온다.

 

메타스퀘어 길로 내려왔다.

나는 이곳을 여러 번 왔지만 코스모스가 이렇게 많이 핀 걸 처음 봤고

같이 간 일행들도 이렇게 꽃을 많이 본 것이 처음이라고 

아주 즐거워한다.

그런데 작년에는 댑싸리가 아주 예쁘게 물 들어 있었는데

올해는 안 보인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보인다.

이번 하늘 공원에서는 코스모스와 억새를 많이 봤지만

축제 때 준비한 여러 가지 작품들을 더 많이 찍었다.

함께 한 지인들이 아주 만족해하며

메타스퀘어가 물들면 다시 또 오자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