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서래 섬의 메밀꽃....( 10월 3일,)

쉰세대 2023. 10. 5. 23:35

서울 한강 서래섬에서 10월 6일부터 메밀꽃 축제를 한다는 뉴스를 봤다.

검색을 하니 지하철 9호선 타고 구 반포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가면 된다고 안내되어 있다.

축제 때 가면 사람들이 많을 거 같아 미리 가보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나는 가능하면 축제 때는 잘 안 간다.

 

몇 년 전 가을이니까 메밀꽃이 피었겠지 하고 서래섬을 갔었다.

그때도 지하철 9호선 타고 가다 구반포역에서 내린 생각이 가는 도중에 났다.

그 해 가을에 축제 기간 지나서 갔더니 메밀꽃이 다 져 버려 제대로 

꽃구경을 못했기에 올해는 축제 전에 갔다.

 

메밀꽃이 만발하기는 했는데 사진을 역광으로 찍어 색이 환하지 않네.

 

관계자들이 축제준비로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왜 역광이라는 생각을 안 했을까?

그래도 하늘은 예쁘다.

 

강둑에 벤치와 그네가 있는데 마침 그네가 비어있어

그네에 앉아 흔들거리며 강물을 구경하였다.

잠수교가 보이고 그 앞에 건물이 새빛섬인 거 같다.

멀리 응봉산도 보인다.

 

내가 앉은 왼쪽에 한강철교와 여의도 63 빌딩이 보인다.

 

정면에 남산이 보이고 남산 타워도 보인다.

 

나는 메밀꽃은 뒷전이고 강물과 하늘과 먼 남산만 바라보며

편의 점에서 사 온 커피를 마시며 멍하니 앉아있었다.

하늘은 맑고 날씨는 시원하고 경치는 좋고....

이 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아 좋다, 는 소리를 연신하며 앉아있었다,

 

한강에 배 한 척이 유유히 떠있다.

 

사진을 확대해서 보니 낚시하는 사람인 거 같다.

 

거닐 수 있는 길에 새 야자메트를 깔아 두었다.

코로나로 몇 년 동안 축제를 하지 못하다 오랜만에 축제를 한다고 한다.

여러 가지 색의 바람개비가 있는데 바람이 제법 부는 데도 돌아가지 않는다.

왼쪽은 메밀꽃이 많이 피어있는데 오른쪽은 메밀꽃이 없다.

 

이렇게 바닥이 보이는 곳도 있다.

보기 흉하다.

분명 같이 씨앗을 뿌렸을 텐데 왜 안 자랐을까?

 

이문세의 노래 " 가을이 오면"의 한 소절이 쓰여있는데

오랜만에 이 노래를 흥얼거려 보니 딱 여기까지만 생각이 난다...

 

예전에는 메밀꽃을 봐도 예사로 지나쳤는데

메밀의 줄기는 빨간색이네..

 

한강을 배경으로 포토 존이 여러 곳있는데 주위에 꽃이 없어 별로였다.

 

군데군데 좋은 글귀가 적혀있다.

나태주 님의 글도 있고

 

드라마 도깨비에서 나온 말도 있다.

액자 위 하얀 꽃은 목화꽃이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아까 우리가 구 반포역에서 올때 건너온 다리이다.

저 다리 난간에는 꽃이 없었다.

다음 검색창이 왜 구반포역에서 내리라고 써있었는지 모르겠다.

 

다리 양 옆에는 피튜니아 꽃으로 장식을 해 두니 아름답다.

 

빛섬축제를 알리는 조형물.

나는 몇 번을 갔는데 검색을 하니 9호선 구 반포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와

약 15분 걸으라는 안내를 보며 이곳으로 갔는데

그네에 앉아 다시 검색을 해 보니 9호선 신반포역에서 내려 1번 출구에서 

오는 게 더 빠르다고 다른 블로거님들의 글이 있다.

그래서 신반포 역으로 가기 위해 나오다 이 조형물을 만났다.

 

2023년 메릴축제와 함께 한강 빛섬축제가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축제가 아니어도 꽃도 피고 날씨도 화창하니 가족 혹은 연인들이 소풍을 많이 와서

사람이 꽤 많았다.

축제기간에는 야간경치도 굉장히 예쁘고 멋지겠지만

사람들 또한 많을 거 같아 미리 한가할 때 잘 다녀왔다.

한강 빛섬축제와 메밀꽃 축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기간 동안 가면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을 것이다.

난 사람 많이 모이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고 빛 섬 축제를 보려면

저녁 늦게까지 있어야 하니 지금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