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추운 날은 온실이 최고,( 12월 14일,)

쉰세대 2023. 12. 31. 23:23

유튜브에 부천의 호수 공원 내 " 수피아 온실"이 소개되어 있다.
서울 마곡 식물원 온실과 비교해 보자며
친구와 가 보기로 하고 약속을 했는데
날씨가 엄청 춥다.
그래도 다행이다.
날씨가 추우면 온실이 따뜻하니 추위 피하기는 이만 한 곳이 없겠다.
 

지하철 5호선 타고 김포공항에서 서해선으로 환승하고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다시 7호선 환승하여 상동역에서 내렸다.
상동역에서 내려 점심을 먹기 위해 들어간 "복 두부집"식당이다.
 

간단한 밑반찬이 나왔는데 양배추 볶음에 통들깨를 뿌렸는데 괜찮고
묵은 취나물이 맛있다. 이 취나물은 참깨를 뿌려 나왔다.
양배추 볶음과 취나물은 한 접시 더 주문해서 먹었다.
 

친구는 청국장을 주문하고
나는 순두부찌개를 주문해서 점심을 먹었다.
 

직접 두부를 만드는 식당인 모양이다.
두부를 만들며 나오는 비지를 무료로 가지고 가라는 안내가 있다.
사실 식물원을 가려면 삼산체육관 역에서 내려야 하는데
그역 근처는 식당이 없다고 해서 한 정거장 앞에 내렸다.
점심 식사 후 이 동네 길을 모르니 다시 지하철 한 정거장을 타고 갔다.
 

안내도를 보니 길 하나 사이로 부천과 인천으로 나누어진다.
 

의자의 옆에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다.
저곳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충전이 된다니
참 좋은 대한민국이다...
 

공원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갔다.
 

들어가니 노부부의 조각상이 있다.
여자분 인상이 참 인자하고 남자분은 고집이 약간 있어 보인다.
 

아이들이 많이 오는지 솜사탕 장사도 있다.
어릴 때 운동회 때 솜사탕 파는 아저씨가 있었다.
그때  먹고 싶은 과자였다.
 

조형물에 올라가는 아이들이 미끄러워서 인지 
추운 날씨인데 맨발이다.

20년 전의 글인데 마모가 되어 읽을 수가 없다.
 

공원 한쪽에 카페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가수들이 
열창을 하고 있다.

물고기들이 사람들이 오니 먹을 걸 주는 줄 알고 몰려온다.
 

호수 건너편에 온실이 보인다.
 

이번에는 둘째 아이를 가진 젊은 부인과 아이의 조형물이 있다.
순산하여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기를 .... 

전통 농경문화센터는 문이 잠겨있어 
더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돌아가지는 않지만 물레방아가 있고
 

두 눈을 부릅뜬 황소 한 마리가 있고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 한 쌍이 마을을 지켜주고 있다.
 

예약을 해야 한다는데 사람이 많지 않으니
현장에서 표를 구할 수 있다.
 

온실에 열대식물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키기 아주 큰 나무도 있고

 

시냇물도 흐른다.

온실 실내에도 카페가 있다.

바나나가 나무에서 제대로 익었다.
나무에서 익었으니 시중에 파는 거보다 더 맛있을 거 같다.
 

400년이 되었다는 올리브 나무.
둥치가 엄청 굵다.
 

호주 바오밥 나무.
마다카르카스에 있는 바오밥 나무와 종류가 다른 모양이다.

파인애플도 열려있다.
 

부겐베리아 꽃이 화사하게 피어있다.
 

하와이 무궁화.
색이 정열적이다.
 

폭포의 모양이 마곡에 있는 서울 식물원과 비슷한 모양이다.
 

우리도 커피 한잔씩 사서 카페로 올라갔다.

음료수 가격이 아주 착하다.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휴식 공간으로 올라가는 계단장식.
1층에도 휴식 공간이 있었는데 우리는 바로 이층으로 올라갔다.
 

휴식 공간 내부의 모습,
의자와 테이블의 모양이 다양하고 군데 군데 식물 화분이 있다.

나는 아메리카노, 친구는 라테.
그리고 다른 손님을 위해 2시간만 머물러라고 한다.
 

휴식 공간에서 유리를 통해 바라본 온실의 모습.

 
쉼터에서 나오면 2층으로 다닐 수 있는 테크길이 있다.
이 테크길을 가려면 쉼터를 거쳐야 한다.
 

테크길을 걸어며 내려다보면 아래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볼 수가 있어
색다르다.

아까 아래에서 올려다본 부겐베리아.
이번에는 위에서 내려다본다.
 

나무에서 익은 파파야가 따먹고 싶은 충동을 일으킨다.

파파야가 많이 달려있다.
 

카페 지붕을 억새로 덮고 위에 덩굴 식물을 심어두었다.
 

동절기에는 오후 5시에 온실 문을 닫는다고 한다.
 

소나무는 굳이 보온이 필요하지 않을 텐데
예쁘게 옷을 입혀두었다.

처녀 총각이 데이트 중이다.
아까 보고 지나온 조각을 생각하니 우리가 역순으로 봤다.
두 손 얌전하게 모으고 다소곳한  참한 처녀와
무심한 듯 딴청 부리며 먼 곳 바라보는 총각의 표정이 재미있다.
우리 세대의 데이트 풍경이다.
친구가 한 마디 한다...
좋을 때다~~~ㅎㅎ
 

몇 개의 수석도 있는다.

아직 5시도 안 되었는데 
호수에 조명이 비치고 있다.
서울 마곡에 있는 온실보다 약 1/4 정도 작은 크기인데
작년에 개장한 거 치고는 상당히 잘 어우러져있고
더 싱싱한 거 같다.
따뜻한 온실에서 시간 잘 보내고 왔다.
 
오늘로써 2023년은 떠나고 희망에 찬 2024년이 
몇 시간 후면 밝아오겠습니다.
이곳에 방문하시는 모든 티벗 님들 
새해에도 더 건강하시고
더 행복하시고 더 많이 웃으시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