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선유도 공원의 봄과 겨울,

쉰세대 2024. 1. 24. 23:23

핸드폰 캘러리의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봄꽃이 예쁜 4월에 선유도 공원 사진이 잠자고 있다.

이 황량한 겨울에 보니 너무 예쁘고 황홀하다.

그리고 며칠 전 선유도 공원에서 찍은 사진 몇 장 있기에

함께 올려 선유도의 봄과 겨울을 감상한다.

 

상세정보로 사진 촬영한 날짜를 보니

2023년 4월 12일이다.

나뭇잎은 연두색으로 물들고 있는데 하늘이 뿌였는걸 보니

미세먼지가 많은 날인 거 같다.

성산대교 방면.

 

여의도 방면.

하늘이 뿌였어 극회의사당이랑 빌딩들이 뚜렷하지 않다.

 

조금 전에 지나온 선유교.

버드나무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왕벚꽃이 한창 만개하여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때도 예쁘서 찍었지만 지금 보니 더 예쁘다.

 

 쭉쭉 뻗은 키다리 미루나무가 정말 멋있다.

 

노란 수선화와 분홍 튤립이 서로 미모를 자랑한다.

 

이 나무이름은 모르겠다.

그런데 특이하고 멋있다.

 

양화대교로 나가는 길.

작은 온실이 있는데 식물이 별로 없고

사진을 못 찍게 해서 안 들어갔다.

 

영원히 살아있을 장수 거북이.

진짜 거북이도 장수를 하는 동물인데

이 돌 거북이는 더 오래 살 것이다.

 

선유정은 공사 중이다.

 

봄을 알리는 작은 제비꽃과 민들레.

 

옛 수로 벽을 타고 담쟁이넝쿨 잎들이 나고 있다.

이곳에 가을 담쟁이넝쿨에 단풍이 들면 아주 멋있다.

 

누굴 부르는 소리가 나서 보니

아주머니가 고양이 먹을 걸 두며 고양이를 부르고 있다.

이 아주머니를 오래전부터 이곳에서 보았는데

항상 고양이 먹거리를 챙겨 와서 주고 있다.

고양이를 많이 사랑하시는 분인 거 같다.

 

연분홍 꽃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을 보며

옛 노래 한 소절이 생각이 난다.

연 분홍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성급한 라일락도 피어있다.

 

한 바퀴 돌다 보니 아주머니를 바로 앞에서 만났다.

케리어 가방에 아직 가득 남아있다.

고양이 세 마리가 먹이를 줄 때를 기다리고 있다.

앞으로 3개월쯤이면 이렇게 예쁘게 꽃 피고

따뜻한 봄이 올 것이다.

어느 사람이 하는 말,

겨울이 좋은 이유는 

봄을 데리고 와서 좋다고 한다.

 

2024년 1월  8일,

선유도 다리 공사를 한다고 하기에 뭐가 달라졌을까 하고 갔다.

 

변한 건 없는 걸 보니 보수공사를 하였나 보다.

 

며칠 전에 눈이 온후 날씨가 따뜻해져서 눈이 많이 녹고

그늘에만 조금 남아있다.

 

봄에 왔을 때 찍은 그 자리,

나뭇잎이 없으니 휑하고 쓸쓸하다.

 

선유도에 들어오니 눈이 제법 있어 겨울 맛이 난다.

 

푸른 맥문동 위에 눈이 하얗게 덮여있다.

 

수련이 예쁘게 피는 곳에도 눈이 하얗게 덮여있어

다른 느낌이다.

 

봄에 왔을 때 철 구조물과 가림막이 처 있었는데

크게 변한 게 없는 걸 보니 보수공사했나 보다.

 

양화대교,

예전에는 제2 한강교라고 했었다.

 

성산대교,

성산대교 뒤쪽 우뚝 선 주탑이 있는 건 월드컵 대교이다.

 

역시 대나무....

맞은편에 있는 담쟁이넝쿨과 비교된다.

 

아직 아주머니가 고양이 밥을 안 가지고 왔는지

고양이들이 아주머니를 기다리는 거 같다.

 

집으로 오는 길.

선유교에서 본 하늘,

아파트 너머로 해가지고 

노을 진 하늘에 까마득히 비행기가 날아가고

저녁 짓는 연기가 아닌 에너지 공단 쓰레기 소각장연기가 

바람이 없는지 하늘로 높이 올라간다.

벌써 1월도 하순이니 약 3개월 후면 꽃피고 새우는 봄이 올 것이니

세월이 그때까지만 빨리 가고 

그 이후는 천천히 가면 좋겠다.

 

이 글이 공개될 쯤이면 나의 여행도 며칠 안 남게 되겠다.

찍어 둔 사진들이 묻혀 숨 못 쉴까 봐 올리고 예약해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