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경복궁,개성 손 만두 전문 집"...

쉰세대 2024. 1. 4. 23:12

큰 아들은 2주에 한 번씩 우리 집을 방문하고

작은 아들은 3주에 한 번씩 우리를 방문한다.

내가 허리 수술하기 전에는 아이들이 오면

내가 준비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고 며느리들이 설거지를 하곤 하였는데

수술하고 난 후는 아이들이 나에게 음식 장만 하지 마라고 한다.

그렇다고 며느리들이 와서 하여도 내가 가만히 있지 못하니

아이들이 마음이 불편하다고 하며

식당에 가서 먹거나 배달을 시켜 먹거나 집 근처 시장에서 먹거리를 사 와서 먹는다.

덕분에 아이들 오는 날은 외식이나 매식을 하는 날이다.

난 남이 해 주는 음식이 제일 맛나다...ㅎㅎ

그리고 손주들이 크니 먹고 싶은 게 모두 제 각각이다.

나도 이렇게 아이들이 와야 외식이나 매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 집이 그리 멀지 않으니 각자 집에서 점심을 먹고 오라고 한다.

식당에 가려면 가까운 곳이면 걸어서 가는 데

맛집으로 소문이 나거나 좀 먼 곳으로 가려면 다 모이는 날은 10 식구이니

자동차를 타고 가려면 자동차 3대가 움직이여야 하는 데 남편이 내키지 않아 하고

한 집 식구가 오면 6명이니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주로 배달 음식이거나 시장에서 아이들 위주의 음식을 사 와서 먹는다.

 

이번 글은 어쩌다 보니 11월에 이야기를 이제야 하게 된다.

큰아들이 온 날,

쌀쌀하기는 해도 날씨가 좋아 아들 내외와 바람 쐬러 파리 공원을 갔다.

마침 전통 예술제를 하는데 오래 보지는 못하고

이분이 추는 무용만 보고 왔다.

 

 각종 체험을 할 수 있는 부스가 있는데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서 작품을 만들고 있다.

 

11월이라 파리공원에 나무들이 한창 단풍이 들어 울긋불긋하다.

 

일주일 후 작은 아들 식구들이 왔다.

이날도 날씨도 좋고 따뜻하기에 아이들은 집에 할아버지랑 있고

아들 내외와 또 파리공원에 왔다.

 

공원 모퉁이에 감나무에 감이 그냥 달려있다.

 

새 한 마리가 날아오더니 감을 쪼아 먹고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파트 화단에 꽃이 피어있다.

꽃이 귀한 지금 보니 더 예쁘다.

 

우리 집 근처에 있는 정목초등학교 오르막길 바닥에

도로 열선을 설치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도로바닥에 홈을 파고 전선을 묻는 모양이다.

그러면 겨울에 눈이 와도 쌓이지 않겠지.

눈 올 때마다 염화칼슘이나 소금 뿌리는 거보다

환경에 덜 나쁘겠지.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식당.

개성만두라는 상호를 가진 만두집이 두 곳 있다.

한 곳은 30년 이상 된 집인데 오래전 할머니가 하실 때는 꽤 인기가 있는 맛집이었는데

지인의 말로는 젊은 사람이 하는 요즘은 그때만 못 하다고 한다.

내가 간 이 집은 약 5~6년쯤 된 곳인데

상표관계인지 "경복궁 개성 손 만두"라고 적혀있다.

목동 아파트 2단지 후문 쪽 신목 중학교 맞은편에 있다.

 

간단하지만 셀프코너가 있다.

육수와 김치와 단무지가 있다.

 

손님이 뜸 한 시간에는 아주머니들이 만두를 빚고 있는데

지금은 저녁식사 시간이라 만두를 빚지는 않는다.

 

 

동네 안에 있는 식당이라 그리 크지는 않지만

손님들이 꾸준히 들어오시고 포장을 많이 해서 가지고 간다.

 

이 집의 육수는 칼칼하며 깔끔하게 맛있어 내 입맛에는 아주 맛있다.

 

 

세트메뉴 만두전골 샤브샤브를 주문했다.

세트메뉴에는 1인당 소고기 100g이 나온다.

 

국물 안에는 떡국떡도 들어있고

 

1인당 만두가 4개인데 우리는 김치만두와 고기만두를 반반으로 했고

칼국수도 나온다.

 

만두가 꽤 큰 편이다.

 

김치 만두 속.

많이 맵지 않고 맛있다.

고기만두 속.

 

6명이 한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식탁은 다른 손님이 계셔서

우리는 3명씩 나누어 앉았다.

오늘은 남자는 남자끼리,

여자는 여자끼리.

손자 손녀가 맛있게 잘 먹어서 좋았다.

나는 식당에 가면 맛을 평가하지 못하겠다.

다들 개인 취향이 있고 입맛이 다 다르니

내가 맛있다고 다른 사람도 맛있으라느 법이 없고

내가 별로라고 해도 다른 사람 입맛에는 맛있을 수 있으니

나는 식당에 들어가면 먼저 청결을 보게 되고 

종업원이나 사장님의 친절에 더 마음이 쓰인다.

이 집은 복지관 수업을 같이 하는 친구나 지인들과 가면

다들 잘 먹었다고 하는 집이라 상호를 적으며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