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 9

손주들이 뿌리를 찾아서....( 11월 13일,)

오늘은 묘사 이틀째 되는 날이다. 고향집이 협소하고 불편해서 아이들은 숙소를 따로 정해서 자고 이른 아침에 다시 왔다. 우리 식구가 나를 포함해서 10명이고 형님과 조카 식구들이 모두 모이니 15명이다. 아침 식사를 오는 순서대로 먹었는데 빈집으로 있기에 준비해 간 음식 재료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니 정신이 없다. 일기예보에 토요일과 일요일 비가 온다는 예보에 마음을 졸였는데 늦은 밤 비 오는 소리에 내일 행사 치를 일을 걱정 하며 잠이 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니 비는 그치고 동쪽 하늘에 해가 떠오르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그동안 경남지방에 오랜 가뭄으로 농민들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밤사이 내린 비로 가뭄이 해소되고 먼지도 재웠다. 남편 생가 마루에서 본 일출.... 큰댁 사랑채... 큰댁 광..

나의 이야기 2022.11.29

고향에서....( 11월 11~12일,)

작년 이맘때 시어머님께서 코로나로 세상을 떠나셨는데 그때는 코로나 가 너무 심해서 아이들이 (큰아들이 열이 있어)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하였다. 그러고는 어느덧 일 년이 지났는데 코로나 때문에 모일 수가 없어니 고향에 갈 수가 없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일주기가 다가온다. 마침 묘사 ( 시제 )를 지내는 음력 시월이 되었다. 아이들과 큰댁 종손과 의논 끝에 11월 13~14일, (토요일과 일요일)에 묘사를 지내기로 하고 아이들도 모두 함께 가기로 했다. 작년 장례식에 가고는 한 번도 안 갔기에 빈집 청소도 하고 준비를 하기 위해 하루 일찍 고향으로 향했다. 고향인 합천으로 가는 길, 하늘은 맑고 구름은 예쁜데 산 위의 빈 나무 가지는 쓸쓸하다. 더 남쪽으로 내려가니 초록색과 갈색의 나무들로 산이 물들어..

나의 이야기 2022.11.26

포항에서 한나절....( 10월 28일,)

어젯밤 울릉도에서 나와 오빠 식구와 동생 식구는 부산과 창원을 가기 위해 고속열차인 산천호를 타고 각자 집으로 가고 우리는 서울 도착이 자정이 넘으니까 서울역에서 대중교통도 끊어지고 택시 잡기가 무척 어려울 거라고 아들이 포항 시내에 호텔을 예약해줘서 포항에서 1박을 하고 오후 열차로 오기로 했다. 어젯밤 늦은 시간에 호텔로 들어왔기에 어딘지 몰랐는데 밤중에 폭죽 터지는 소리에 해변이 가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아침에 창문을 여니 바로 길 건너에 해수욕장이다. 작품명 ; "오늘도 " 해변 모래사장에 김경숙 작가의 모래 작품이 전시 중이다. 내용을 보니 특허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니 쉽게 부서지지 않는다고 한다. 모래로 만든 돛단배가 바람이 불어도 멀쩡한 거 보니 정말 대단하다. 비바람에 어떻게 견딜..

울릉도 여행 마지막 날....( 10월 27일,죽도와 크루즈에서...)

울릉도 마지막 날 일정은 죽도로 갔다가 오후 크루즈를 타고 포항으로 갈 예정이다. 아침 식사는 호텔 옆 식당에서 오징어 내장탕으로 준비해 주셨는데 나는 오징어 내장탕이라기에 먹물이 있는 검은색 국인 줄 알았는데 아주 하얗고 부드러운 국이었다. 도동항에서 죽도까지 운행하는 동해선. 배는 그리 크지 않다. 선실 안은 의자가 아니고 마루 바닥이었는데 아무 곳이나 편하게 앉아 가면 된다. 근데 우리는 왜 선실 밖으로 왜 안 나갔을까? 배를 타고 약 20분 후 죽도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내리니 우리 앞에 나선형 계단이 있다. 나선형 계단 ( 일명, 달팽이 계단)으로 올라가다 만난 바위 위에 핀 해국. 과연 죽도의 이름 그대로 울창한 대나무 숲이 있다. 이 죽도의 산장이 방송에 여러 번 방영이 되었다고 적혀있다. ..

울릉도 여행...3, ( 10월 26일, 독도와 행남 해안 산책로,)

오늘 아침은 독도를 가는 날이다. 바람은 좀 불어도 하늘이 쾌청하다. 바람이 불어 독도 입도할 수 있을지 걱정인데 이 정도면 입도 가능할 거라고 가이드님이 말씀하신다. 10여 년 전에 왔을 때 입도를 못하고 독도를 한 바퀴 돌기만 했는데 오늘 일기에 맡길 수밖에 없다. 도동항에서 독도행 배에 올랐다. 10년 전에 왔을 때도 독도 가는 배를 타기는 탔는데 독도에 입도는 못하고 아쉬움을 안고 독도를 한 바퀴 돌고 회항을 했다. 과연 오늘은 입도할 수 있는 행운이 올는지.... 1시간 30분 정도 배를 탔는데 가는 도중 멀미가 심하게 났다. 예전에 왔을 때 섬 일주를 해도 멀미를 하지 않았고 서해 가거도를 5시간 갔어도 하지 않았고 몇 년 전 백령도 갔을 때도 멀쩡했는데....ㅠ 난생처음으로 뱃멀미를 했다. ..

메타스퀘이어 길을 지나 노을 공원으로....( 11월 4일,)

정확하게 1개월 전 하늘 공원에 갔다가 좀 이른 계절이었기에 억새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메타스퀘이어도 푸른색만 보고 왔다. 지금 쯤이면 메타스퀘이어도 단풍이 들었을 것이고 노을공원도 가을이 완연할 거 같아 가을을 즐기기 위해 떠났다. 사실 우리 집에서 마을버스 타고 한번 더 환승하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다. 우와~~~~ 메타스퀘이어가 황금색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쭉쭉 뻗은 나무의 황금 색에 햇볕을 받으니 더 예쁘다.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 저 의자에 한참을 앉았다가 일어나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약간 옆으로 가면 한강을 볼 수 있는 나무 테크도 있어 옆길도 잠깐 걸었다. 마약 퇴치 기원 걷기 대회가 있다는 표시판이 있는데 언제인지 날짜가 없네. 이 멋진 자연을 더 느끼기 위해서 인지 남성 한 분이 신..

공원 이야기 2022.11.12

울릉도 여행....2, ( 10월 25일,)

관음도 다리 위까지만 갔다가 다음 여행코스 인 나리분지로 향했다. 나리 분지란 울릉도는 조면암과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종상 화산이며 중앙에 칼데라 분지인 나리 분지와 중앙 화구인 알봉이 있는 이중 화산이다. 나리 분지는 지름이 약 3Km의 넓은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약 1만 년 전 울릉도는 여러 번의 화산 폭발이 있었는데, 이때 생긴 분화구가 함몰되어 칼데라 분지인 나리 분지가 형성이 되었다. 나리 분지는 빗물이 땅속에 스며들어 배수가 양호하여 주로 밭농사가 이루어진다. ( 출처: 학습 용어사전 한국지리.) 식당 입구에 피어있는 꽃들. 나리 분지를 한 바퀴 돌려 촬영했다. 장미도 아니고 해당화도 아닌 꽃이 피었는데 꽃 봉오리를 보니 다알리아 꽃 같기도 하다. 나물전, 나리 분지에서 채취한 나물들로 부친 ..

울릉도 여행...1, ( 10월 25일,)

멀미는 하지 않았는데 속이 좀 불편하다. ♬ 울릉울릉 대는 가슴 안고 연락선을 타고 가면 울릉도라 뱃머리도 신이나서 트위스트 아름다운 울릉도~~~~ ♬♪ 울렁거리는 마음을 안고 배에서 내리니 아직도 땅이 흔들리는 느낌이다. 그래도 하늘은 맑고 공기는 더없이 상쾌하여 기분은 최고이다. 10년 전에 왔을 때 보다 새 건물도 많고 호텔도 많이 보인다. 10년이 지났으니 당연한 변화이겠지.. 감회가 새롭다. 밝은 표정으로 내리는 동생 내외. 큰 동생은 울릉도를 오기 위해 2번이나 시도했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 실패하고 이번이 3번째 울릉도 땅을 밟았다고 한다. 우리를 태우고 다닐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왔다. 도동이 울릉도에서 제일 번화가이다. 하늘과 구름이 멋있고 바닷물은 파랗다 못해 검..

울릉도 가는 길...( 10월 24일,)

얼마 전 남편의 팔순이었는데 아들들이 "아버지 팔순 선물이 뭐가 좋을까요?"라고 묻는다. 아버지께 여쭤보니 " 됐다, 필요한 거 없다 "라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그냥 지나갈 애들이 아니기에 " 10년 전 울릉도 갔다 온 후 티브이에서 울릉도 가 방송되면 울릉도 한번 더 가고 싶다고 말하더라." 했더니 애들이 준비를 해 주겠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두 사람만 가는 거보다 친정 오라버니 내외와 동생들과 함께 가면 더 좋을 거 같아 오라버니와 동생의 의향을 물어서 날짜를 잡았는데 막내 동생은 이때쯤 사과 과수원에 일이 많아 함께 못 갈 거 같다고 한다. 그래서 오빠 내외와 창원 큰 동생 내외만 가기로 했다. 아이들에게 부담을 줄 수가 없어 남편과 내 경비만 부담하게 하고 나머지는 내가 부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