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광명 도덕산 인공 폭포와 Y자 출렁 다리..( 6월 16일,)

쉰세대 2023. 8. 20. 23:08

이곳에 다녀올 때는 조금 덜 더운 계절이어서

아주 많이 더울 때 시원한 그림이라도 감상하려고 

올리려 했는데 아주 더운 여름이 거의 끝이 나는 지금 

폭포와 출렁다리의 사진을 올리게 되었다.

근데 올리다 보니 지금 올리는 거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계곡의 물처럼 발을 담글 수도 없는

그림의 떡. 폭포이기에....

 

우리 집에서 가장 가까운 5호선 목동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길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하여 대림역에서 7호선을 바꾸어 타고

광명 사거리역에서 하차하여 일반 버스 11-1로 또 바꾸어 타고

종점인 도덕산 도시 자연공원에서 하차하였다.

 

공원 입구에 있는 도덕산 도시 자연공원 안내도.

 

도덕산 공원 표지석.

 

방금 버스에서 내려 걸어온 주차장.

주차장이 협소하여 자차를 가지고 오면 주차하기 힘든다고  한다.

 

이때가 능소화가 막 피기 시작 할 때이다.

올해 처음 본 능소화.

얼마나 반갑던지....

 

입구에서 조금 올라오니 중앙 광장이 있는데

인공 폭포에서 시원하게 물이 내려온다.

 

바닥 분수도 있는데 물 올라오는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는지

이때는 분수물은 나오지 않고

각종 운동 기구들이 있어 인근 주민들 체력 단련에 아주 좋을듯하다.

 

폭포 바닥에 있는 돌 모양이 인공석인지 자연석인지 몰라도

내가 보기에는 개 모양으로 보인다.

 

폭포 안쪽에는 물레방아가 쉼 없이 돌아가니

더 운치가 있다.

 

도덕산 쉼터인데 안으로는 나중에 내려올 때 들어가기로 하고

그냥 지나쳤다.

 

안내판을 보니 출렁다리는 330m이다.

사실 이때 무릎 수술 후 6개월이 안 되었기에

산길을 올라가기가 살짝 겁이 났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나 왼쪽으로 올라가나 출렁다리까지는 갈 수가 있는데

계단으로 올라가면 유아 숲체험 가는 길이었다.

나는 왼쪽 평평한 길로 걷기 시작했다.

 

올라가다 보니 하얀 알 모양의 조형물이 있는데

이곳이 어린이 숲 체험하는 곳인 거 같아

내려올 때 저쪽으로 내려와야지 하며 올라갔다.

 

숲체험하는 곳의 계단과 내가 올라가는 길 가운데

큰 무대가 있는데 학생들 몇 명이 춤연습을 하더니 가 버린다.

 

이제부터는 내가 가는 길도 계단이다.

계단을 오르고 또 오르고....

 

계단이 거의 끝날 무렵에 쉼터가 있어 준비해 간

빵과 물과 캔커피로 점심을 먹었다.

 

드디어 인공 폭포에 도착했다.

인공 폭포 위쪽이 Y자 출렁다리가 있다.

 

폭포아래 연못에 수련이 피어있어 분위기 가 더 좋았다.

 

끊임없이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소리가 어느 폭포보다 더 시원하게 들린다.

 

폭포 앞 전망대 아래에 고기 4마리가 유유히 헤엄쳐 다닌다.

 

4가지 색의 고기가 헤엄쳐 다니는데 

꼭 같은 속도로 같은 방향으로 다녀 

자세히 보니 가짜 물고기였다.  

폭포에서 나와 출렁다리를 가기 위해 다시 올라갔다.

산길 옆에는 지극 정성으로 쌓아 올린 돌탑들이 줄지어 서있다.

소원을 빌며 돌탑을 쌓은 모든 이들의 소원이 이루어 지길 나도 기원하며....

 

출렁다리 입구.

오늘의 기온은 27도이니 산길 오르기는 좀 더웠다.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본 폭포.

아래에서 보는 모습과는 또 다른 풍경이다.

 출렁다리 Y자 꼭짓점에도 서 보고 이쪽저쪽도 다녀보고

 

출렁다리라고는 하지만 길이가 길지 않기에

출렁거림은 별로 없다.

 

경남 거창의 Y자 출렁다리는 길이가 길어 많이 출렁거렸는데

이곳은 아무도 무서워하지는 않을 거 같다.

 

출렁다리 끝에 폭포정이라는 정자가 있어

좀 쉬기로 했다.

 

앉아 쉬고 있는데 어느 부부가 오셨다.

그런데 남편 되시는 분이 앞을 못 보시는 분이었다.

부인이 손잡고 산까지 올라오셨는데 

남편분 발걸음이 조금도 불안해 보이지 않는다.

내가 앉은 정자에 그 부부가 앉으셨는데

살다가 사고로 실명을 하셨다고 하신다.

서울 근교에 있는 산은 모두 등산을 다 하셨다고 하며

이곳에도 여러 번 오셨다고 하신다.

좌절도 많이 하고 많이 힘도 드셨는데

지금은 다 극복하고 잘 사시고 있는데  남편분 꿈은

당신이 극복하며 살아온 날의 생활을 강연을 하시고 싶다고 하신다.

두 분이 정말 대단하시다.

그 부인이 더 대단하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린이 숲 체험하는 쪽으로 내려오는데

아까 보았던 알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게 된다.

 

도덕산 쉼터 지붕에 식물이 자라고 있다.

 

쉼터에 들어갔더니 간단한 책들이 있고

 

커피나 음료를 마실 수 있는 테이블과 의자가 준비되어 있다.

 

BONA라는 말은 라틴어로 " 착한"이라는 뜻이며

광명 장애인 보호 작업장에서 회원의 작업재활훈련을 위해

경영하는 곳이라고 쓰여있다.

음료 한잔을 마시고 잠시 쉬었다.

 

올라갈 때 못 보았던 만발한 능소화가 보인다.

이렇게 많이 핀 꽃을 아까는 왜 못 보았을까?

 

광명시 도덕산 Y자 출렁다리는 작년 ( 2022년 8월,)에 개통하였는데

이때는 일 년이 채 안되었을 때여서 소문이 많이 나지 않아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한다.

우리 집에서 갈 때 차를 몇 번을 갈아타고 불편했지만

우리 집에서 직선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

몇 번의 차를 환승했지만 1시간 조금 더 소요되었다..

 

무릎 수술하고 6개월이 채 안되었기에

속으로는 너무 무리하는 게 아닌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으로 갔다 와서도 크게 힘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