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 이야기

다시 찾은 6월의 항동 푸른 수목원...( 6월 2일,)

쉰세대 2023. 7. 17. 23:43

몇 년 전 항동 푸른 수목원을 함께 다녀온 친구가
더 더워지기 전 다시 한번 더 가보자고 한다.
친구의 아들이 외국에 본사를 둔 외국 회사에 다닐 때
외국 본사의 공휴일도 쉬고
우리나라 공휴일도 쉬니
본사 휴일에 자기 어머니와 여행을 할 때
나를 여러번 데리고 갔었는데
지금은 한국회사에 다니니
공휴일은 붐빈다고 야외로 잘 안 나가니
친구가 답답하다고 한다.
그래서 멀리는 못 가고 대중교통으로 갈만 한 곳인 구로 항동 푸른 수목원으로 가기로 했다.
 

목동역 앞에서 만나 푸른 수목원 입구에 오니 
딱 점심 때 이다.
 

수목원 건너편에 수목원 국숫집이 눈에 띈다.
 

식당을 아주 젊은 사람이 하는데 가게는 크지 않는데 깔끔하다.
 

우리가 앉은자리에서 찍은 식당 전부이다.
 

우리는 인절미 콩국수와 소고기 주먹밥을 주문했다.
콩국수위에 인절미가 올려져 있고
콩국수와 김치가 깔끔하다.
 

주먹밥을 헤쳐보니 소고기가 제법 많이 들어있고
크기도 제법 크서 친구와 나누어 먹고 간도 맞아 맛있게 먹었다.
 

푸른 수목원 입구.
우리는 다른 입구로 들어갔기에 이 사진이 없어
다른 분의 사진을 빌려왔다.
 

항동 푸른 수목원은 상당히 큰 호수가 있고
수련이 피어있었다.
 

친구와 나는 이 꽃 이름을 검색하였는데 여러 번 다 다른 이름이 나왔다.
이 꽃이름은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 꽃은 검색하니 "일본 조팝나무 꽃"이라고 나온다.
여러 번 검색했는데 같은 이름이니 일본 조팝나무 꽃인 거 같다.
 

수목원안 연못 옆에는 푸른 카페가 있다.
아이스커피 한잔사서 들고 걷기 시작했다.
 

중간중간 앉아 쉴 수 있는 정자도 여러 개 있다.
 

수목원 습지원에 작은 논이 있는데
관리하시는 분이 작은 기계로 논을 갈고 있다.
이분들께 언제 모심기하시느냐고 물었더니
확실한 날짜는 아직 모른다고 하신다.
나는 이런 곳에서 모심기를 하거나 가을에 추수하는 게 보고 싶은데
날짜를 맞출 수가 없다.
 

" 모모조모"
꽃창포 이름이 재미있고 꽃 색깔도 예쁘다.
 

물싸리 "골드핑거"
꽃모양이 찔레꽃을 닮았는데 잎은 안 닮았다.
꽃이름을 모르고 알아도 금방 잊고 해서
꽃 이름 팻말이 있으면 가능하면 함께 찍으려 노력한다.
 

내가 알기로는 " 싸스데이지"로 기억하는 데 
헷갈린다.
 

꽃 따는 거 아님.
포즈를 잡고 있는 친구....
 

땅에 보리수 가 떨어져 있어 하늘을 보니 
보리수가 주렁주렁 달려 빨갛게 익어있다.
몇개 따서 먹었더니 씨앗이 존득하고 달콤하다.
 

항동 폐철길에 재미있는 문구가 적혀있다.
나의 일생이기도 하고 모든 사람들의 일생이 적혀있다.
 

단풍나무 한 그루가 가을 단풍처럼 빨갛다.
종류가 다른 단풍나무인가 보다.
 

재작년에 왔을 때 없던 도서관이 생겼다.
이 동네 주민들은 복 받은 사람들이다.
수목원 산책하고 도서관 들어가서 조용히 보고 싶은 책 읽으면
정말 행복 할 거 같다.
 

이 건물도 전에 없었는데 새로 생겼다.
 

작은 의자가 있는 걸 보니 유치원생들이 와서 야외 수업을 하는 모양이다.
색색의 작은 의자가 귀엽다.
 

어느 공원이나 있는 장미원.
 

여러 종류의 장미가 예쁘게 핀 것도 있고
일찍 핀 꽃들은 시든 꽃도 많다.
 

유치원 어린이들의 야외 수업에 엄마, 아빠들과 함께 게임도 하며
즐겁게 놀고 있어 한참을 구경했다.
모두 같은 옷을 입고 파란 잔디에서 노는 모습이 정말 행복해 보인다.
먼 훗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되겠지...
 

연못 위에 나무 테크가 잘 설치되어 있어 연못을 보며 걷기 좋다.
갔다 온 지 한 달이 훨씬 지났으니 지금은 수련이 많이 피었겠다.
 

쉬며 놀며 이야기하며 꽃길을 걸었다.
 

아까 이름을 몰라 검색했던 꽃 이름 팻말이 있다.
이름 하여 " 만첩빈도리 "란다.
이름을 알고 나니 속이 후련했는데 좀 전 사진 올릴 때 또 잊었다.
그러다 지금 팻말을 보니 생각이 난다.
복지관 수업 중에 요즘은 금방 들어도 돌아서면 잊는다고 했더니
선생님이 돌아서지 마라고 해서 한 바탕 웃은 적이 있다. ㅎㅎ
 

큰 나무에 덩굴장미가 타고 올라가 꽃을 피웠다.
먼 곳에서 보고 큰 나무 꽃이 무슨 꽃일까 하고 가까이 오니
덩굴장미이다.
 

 이번이 이 항동 푸른 수목원을 4번째 갔다.
이 친구와 2번째 갔기에 처음 보다 감탄사는 덜 나왔지만
참으로 좋은 수목원이다.
뒤쪽에는 산도 있어 약간의 등산 기분도 낼 수 있고 
조용히 산책하기도 좋아 자주 가고 싶은 곳인데
버스를 환승해야 하고 시간도 좀 소요되니 가기가 쉽지 않다.
코로나 오기 전 가을에 갔었는데 가을도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