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커피 향이 나는 난, ( 막실라리아 )

쉰세대 2022. 7. 21. 23:06

몇 년 전 태안 튤립 축제장에서 신기한 화분을 만났다.

잎은 동양란처럼 가늘고 긴데 잎 아래에는 동굴 동굴 한 풍선이 달려있고

꽃에서는 커피 향이 난다.

남편이 사고 싶어 하기에 2촉을 사 와서 큰 화분에 옮겨 심어

남편 방 창문 앞에 두었다.

 

꽃 파는 아저씨 말씀이 이 난은 물이 적으면 동글동글한 벌브가

쪼글쪼글 해지니 물을 자주 주라고 하신다.

열심히 물을 주었는데도 우리 집으로 온 지 4년이 되었는데 꽃이 피지 않았다.

 

어느 날 물을 주면서 보니 꽃 봉오리가 맺었더니

드디어 한송이가 피었다.

사 올 때는 여러 송이가 피어있었는데 몇 년 만에 딱 한송이가 핀 이유를 모르겠다.

한 송이라도 핀 게 너무 반갑다.

 

외출에서 돌아온 남편이 커피 향이 난다며 좋아한다.

헤이즐넛 향기도 나고 초콜릿 향기도 난다.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방안 가득 커피 향이 난다.

그리고 꽃도 오래 피어있다.

6월 24일 피었는데 7월 21일까지 피어있다.

거의 한달이 되었는데 처음보다는 약하지만 아직 향기가 난다.

 

난 이름은 " 막실라리아 "이고 

원산지는 브라질, 멕시코, 남미 등이다.

꽃말은 " 달콤한 키스의 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