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능소화 만나러 부천 중앙 공원으로....( 7월 1일,)

쉰세대 2022. 7. 3. 23:06

이맘때쯤이면 능소화가 흐트러지게 핀다.
내가 자주 산책하러 가는 안양천에도 피기 시작하고
이웃집 담장에서도 능소화가 고개를 내민다.
며칠 장마 비가 오고 바람도 거의 태풍급으로 불어 어디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7월 1일인 오늘,
비가 오지 않고 장마가 북상하여 날씨가 맑다.
길상사에 능소화가 있을까 하고 검색하니 길상사에는 능소화가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서울 근교에 능소화 피는 곳을 검색하니 
부천 중앙 공원이 능소화가 많이 핀다는 글이 있다.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 의향을 물었더니 같이 갈 수 있다고 한다.
 

지하철을 3번씩이나 환승하여 부천 시청역에서 내렸다.
중앙 공원 근처에는 가로수가 능소화로 심어 두었는데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다.
참 특이한 가로수이다.
그리고 예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아간 중국음식점 "짬뽕 지존"

우리는 이곳의 메인 요리인 지존 짬뽕을 주문하였다.
 

짬뽕에 해물이 많은데 홍합은 껍질을 제거하여 나왔다.
짬뽕에 홍합 껍데기가 있으면 제거하기가 싫어 그냥 건져서 버리는데
손에 짬뽕국물이 묻지 않아 좋다.
그리고 여러 가지 해물이 많이 들어있다.
 
 

 

짬뽕을 먹은 후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라고 준비해둔 밥.
 

셀프 바 위쪽에 작은 접시와 앞치마와 머리끈이 준비되어있다.
옷에 짬뽕 국물 튈까 봐 준비해둔 앞치마는 봤지만 긴 머리 여성을 위한 머리 끈은 처음 봤다.
실내가 깔끔하고 종업원들이 친절하여 마음에 든다.
 

커피 종류도 다양하고 음료수는 블루 레몬 에이드와 네슬레 파인애플 주스가 준비되어 있다.
아메리카노 커피와 시원한 네슬레 파인애플 주스를 마시고 나왔다.
 

식당에서 나와 공원으로 향했다.
거의 열흘 만에 파란 하늘을 보았다.
 

바닥에 쓰인 정지용 시인의 시 한 줄.
사촌 동생 아들 이름이 정지용인데...
동명 이인이라도 조카 이름을 보듯 반갑다.
 

공원에 들어서니 아주 큰 능소화나무가 줄지어 서있고
능소화가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시설물이 설치되어있는데
며칠 전에 심한 비바람에 꽃이  떨어지고 몇 송이 없다.
꽃 봉오리가 달린 끝쪽도 다 떨어졌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있는데
햇살이 너무 뜨겁다.
 

산책길이 아주 잘 되어있는데 햇볕이 너무 뜨거워 다닐 수가 없다.
 

부천을 빛낸 공덕 인물 
독립운동가 , 부천 대학 설립자.." 몽당 한항길 선생 동상 "
 

이곳은 코스모스를 심어둔 곳이다.
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시민들은 복 받았다.
 

등나무 길 끝에 달린 수박 풍선과 조형물들....
등나무 꽃 필 때도 아주 멋지겠다.
 

등나무 줄기가 스스로 꼬면서 자랐나 보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그늘만 찾아다녔다.
공원에 숲이 잘 가꾸어져 있고 벤치도 많이 있어 부천 시민들의 쉼터로 아주 좋다.
 

 

백파 최은휴 시비, 복사골 연가.
 

공원 화장실 건물을 뒤덮은 능소화.
몹시 불던 바람을 건물이 막아주어 꽃들이 덜 떨어졌다.
 

햇볕이 너무 뜨거워 여유 있게 사진을 찍을 수가 없다.
집에 와서 보니 팔뚝이 빨갛게 달아올라있다.
 

6월 마지막 즈음에 며칠 동안 불었던 세찬 바람으로 꽃이 망가져서
예쁜 능소화를 보지 못해 섭섭했지만 부천에 이렇게 멋진 공원이 있다는 걸
안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내년 등나무 꽃 필 때 다시 오자고 지인과 약속을 하며 집으로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