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 오래 있어 줘서 고마워...

쉰세대 2021. 11. 21. 21:16

제주도에서 돌아오니 서울 지역은 날씨가 추워서 단풍도 제대로 들지 않고

가을비에 떨어지기에 가을이 다 간 줄 알고 엄청 아쉬워했는데

다시 날씨가 회복이 되어 단풍이 곱다.

 

운동 나가기 어중간한 시간이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이름도 거창한 용왕산으로 갔다.

우리 집에서 7분 정도 걸으면 입구에 도착한다.

은행잎이 환상적이다,

 

역광이라 예쁘진 않아도 단풍이 군데군데 보인다.

 

이곳은 햇볕을 제대로 받아 아주 예쁜 색이다.

푸른 하늘과 아주 잘 어울린다.

 

낙엽이 깔린 둘레길에 맥문동은 청청하다.

 

우리 옆집 화단에 생뚱맞게 민들레가 피어있다.

 

문화회관에 수업이 있어 가는 길,

목동 아파트 11단지에 단풍이 곱다.

 

 

문화회관에서 집 오는길에 어머니 약을 사기 위해

항상 오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오는데 너무 예쁜 길을 만났다.

이 길은 처음 걸었다.

 

단풍도 곱고 떨어진 낙엽도 예쁘다.

 

낙엽 사이로 진달래가 몇 송이 피어있다.

변덕스러운 날씨에 꽃이 정신줄 놓았나 보다.

 

오는 길에 신트리 공원이 있어 들어가 봤다.

 

이른 가을에는 예뻤겠다.

 

공원 한 옆에 농작물 체험을 하는 곳에 무가 제법 잘 자랐다.

 

공원에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다.

겨울 내내 새들의 먹이가 될 것 같다.

 

옆으로 들어 눕는 소나무를 받침대로 고정을 시켜두었다.

 

모과나무에 모과도 제법 많이 달려있고

 

단풍 색갈이 꽃보다 훨씬 예쁘다.

 

아주 작은 감들이 많이 달려있다.

 

학교 담장에 담쟁이 색이 곱다.

 

 목동 아파트 4단지 둑 메타스퀘어에도 단풍이 들었다.

 

철쭉과 민들레만 정신줄 놓았는줄 알았는데

세상에나

할미꽃도 정신이 혼미해졌는지 이 늦가을에 피었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을 때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고 비가 와서 가을이 떠나갈 줄 알고 안타까워했는데

2주일이 지났는데도 아직 예쁜 단풍과 노란 은행잎들이 많이 있어 기분이 좋다.

다음 주부터는 기온이 급강하할 거라는 일기예보가 나오니

이제 정말 가을이 떠나갈 것 같다.

2021년 가을,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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