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남편의 생일이었다.
다른 해에는 생일날 아침에는
내가 경상도식으로 팥 찰밥에 미역국과 좋아하는 반찬 한두 가지로 식사를 하고
아이들과 모두 모여 외식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4단계이기에 10명 다 한자리에 모일 수가 없어
아이들 시간 나는 날에 외식을 하기로 했다.
아들 형제가 의논을 하더니 시간이 되는 작은 아들이 먼저 식사를 하잔다.
그래서 작은 아들과 홍천의 한우집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바람도 쐴 겸 강원도 홍천에 있는 식당에서 만났다.
지난 어버이날에도 식사를 한 곳이다.
축산 농가 회원들이 직접 식당을 운영하기에 가격도 좋고
고기의 질도 좋다.
이분들이 축산농가의 회원인가 보다.
한편에서는 다육이도 판매하고 여자회원들이 직접 만든 소품도 판매를 한다.
소고기의 부위와 용도를 알기 쉽게 설명을 해놓았다.
우리가 선택한 건 남편이 좋아하는 갈빗살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등심 로스용을 두팩씩 구입했다.
계산을 마친 후
옆 건물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홀이 양옆으로 크게 있고
우리는 실내로 안내를 받았다.
이 식당 이름이 사랑말인데 동네 이름이라고 한다.
단품도 있는데 서울보다 가격이 엄청 착하다.
먼저 갈빗살을 굽고 등심을 구웠는데
서울의 식당에서 먹는 거보다 훨씬 맛있고 부드럽다,
기분 탓 만은 아니다.
;
육회도 두 접시 시켰다.
식사 후 바람을 쐬러 갈려고 했는데
날씨가 비가 올 거 같아 근처에 있는 카페로 갔다.
실내에도 자리가 있는데 우리는 밖으로 나갔다.
봄에 왔을 땐 토끼가 두 마리였는데 한 마리만 있다.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보며 좋아한다.
카페에서 본 바같 풍경.
노랗게 익은 벼가 예쁘다.
며느리가 생신날 미역국 끓이라며 국거리 한팩을 사서 준다.
보냉백에 넣어주니 집에 가지고 와도 신선하다.
부산의 친정 올케언니가 시누이 남편의 생일을 잊지않고
맛있는 떡을해서 택배로 생일날 받을수있게 보냈다.
영양떡이 아주 맛있다.
생일날 ,
큰아들의 퇴근시간 맞추어 약속 장소에 갔다.
지난번 동생이 고기를 사 드렸어니 이번에는 회로 대접하겠다고 한다.
생일은 날짜 지나고 하지 않는다며 주중에 모여야 하기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아들 집과 우리 집의 중간 지점에서 만났다.
발산동 농축산물 도매시장 이층에 있는 횟집으로 갔다.
방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예약을 해 두었기에 준비가 되어있다.
아들이 근무 마치고 집에 가서 가족을 데리고 오는데
길이 막혀 좀 늦게 왔다.
모둠회 정식을 주문해놓았더니 밑반찬들이 제대로 나온다.
회무침과
전복장과 새우장이 나왔는데 짜지 않고 아주 맛나다.
회 종류들이 아주 푸짐하게 나왔다.
따로 주문한 장어구이가 나오고
장어를 잘라서 모로 세워 구웠다.
생일 케이크를 사 왔는데
배가 불러 먹을 수가 없어 촛불을 한 개만 붙여 아이들 생일 축하노래를 부르고
손주들 먹으라고 보냈다.
코로나 4단계가 되니 아이들과 한자리에 다 모였던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지경이다.
우리야 잘 먹었지만 한 번에 끝날 일을 아이들이 번갈아 해야하니
경비가 곱으로 나간다.
어제쯤이면 한 자리에서 웃고 떠들며 놀수있을지????
그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오래 있어 줘서 고마워... (0) | 2021.11.21 |
---|---|
가을비 따라 가버린 가을... (0) | 2021.11.09 |
강남 봉은사에서... (0) | 2021.10.16 |
9월의 옥상에는.... (0) | 2021.10.05 |
보약같은 친구들... (0) | 2021.09.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