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생일 선물들....

쉰세대 2021. 11. 30. 23:06

제주도 여행을 위해 숙소 검색을 하니 컴퓨터가 있는 곳이 없다.

아들들과 이야기하던 중

내가 "호텔방에 컴퓨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라고 했더니

요즘은 호텔에 컴퓨터가 없다고 한다.

모두들 자기 걸 가지고 다니는 추세이고 여러 사람이 쓰는 곳에 잘못하면

정보가 세어나갈까 봐 안 쓰는 모양이다.

그래서 아들들이

"제주도 여행 중 밤에 심심할 테고 사진을 많이 찍고 블로그에 올리려면

컴퓨터가 있어야겠어요." 하며 자기들이 사 주겠다고 한다.

그러기에 내가 부담스럽고 미안하니 2개월 후에 있는 내 생일 선물로 미리 대신하자고 했다.

아무리 자식 부모 사이이지만 자기들도 자기 생활이 있는데

부담을 주기가 미안하다.

 

제주도로 여행 떠나기 일주일 전 택배로 노트북 (Laptop Computer )이 도착했다.

 

아담하고 예쁜 흰색이다.

 

큰아들이 퇴근길에 와서 연결을 해주었다.

나도 시험삼아 몇 번을 사용해보니 손에 익지 않아 오타가 많이 나온다.

일단 키 보드가 늘 사용하던 큰 컴퓨터와 느낌이 다르다.

차차 익숙해 지겠지...

 

제주도로 가지고 가서 사진을 올리고

배경화면도 제주에서 찍은걸 올렸다..

 

여태까지는 남편 방에 있는 컴퓨터를 공동으로 사용했는데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남편이 할 일이 있으면 비켜줘야 하고

여러 가지로 불편했는데

컴퓨터 독립만세다...ㅎㅎ

내가 컴퓨터 가질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는데

아들들 덕분에 나도 컴퓨터가 생겼다..

 

양력 생일 며칠 전...

이번에도 한꺼번에 안 모였다.

방역당국에서는 10명이 모여도 된다고 했는데 (어른 6명은 백신 2번 완료했음.)

며칠 후 수능이 있어 교사인 아들이 조심해야 한다기에

일단 큰아들 식구만 왔다.

 

* 큰손녀의 손편지와 용돈 *

큰손녀는 중2학년인데 할머니 생신 축하 편지와 용돈이 들어있다.

일주일 용돈 모두 준거 같다..

 

* 큰손자의 손 편지와 용돈.*

초등학생인 큰손자도 손편지와 용돈이 들어있다.

 

큰 아들 네가 사 온 생일 케이크...

촛불이 많기도 하다....ㅎ

 

식사를 하러 나가려고 했는데

나의 외사촌 동생이 백신을 2번 맞았는데

양성 판정이 나서 10박 11일을 격리하다 나왔다는 블로그 글을 사촌들 카톡 단체방에 올렸다.

사촌동생은 어디서 감염이 되었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한다.

 

그 글을 보고 나니 식당에 가기가 싫어지고

작년 청도 외숙모 장례식장에 갔다 와서

신경을 엄청 많이 쓰고 걱정을 했는데 갑자기 또 그런 증상이 생긴다.

더 군다니 큰아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작은 아들 식구도 다음으로 미루었는데....

식당에 예약을 취소하고 생선회와 초밥, 그리고 치킨을 배달시켜 먹었다.

 

* 작은 손녀의 손편지와 과자,그리고 직접 만든 핸드폰 걸이 *

음력 생일 앞둔 주말에 작은 아들 식구들이 왔다.

초등학생인 작은 손녀는 편지 중 한글도 쓰고 영어로도 여러 문장을 썼는데

"Don't forget to smile "라고 쓴 게 제일 마음에 와닿는다.

 

* 작은 손자가 준비한;생일선물 과자 *

손자 손녀들이 연필로 꾹꾹 눌러서 쓴 손편지는

모두

" 할머니 고맙고 사랑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라"는 내용이다.

이런 게 행복이구나 하고 느낀다.

소확행이 아니고 대 확행이다..

너희들이 있어 내가 살아가는 힘을 얻고

보람도 느낀다.

모두들 고마워...

 

작은 아들네도 케이크를 사 왔는데 초를 다 꼽지 마라고 했다.

 

작은 아들 식구와 저녁 식사하러 나갔다.

멀리 가기 싫어 가까운 현대타워 41에 있는 식당으로 갔다.

 

밑반찬 상차림이 재미있다.

 

제주도 음식 한식집이다.

 

 

메뉴를

찍지 않아서 음식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모두들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아이들은 바로 자기 집으로 가고

나와 남편은 걸어서 20분 조금 넘는 거리라서 소화도 시킬 겸 걸어서 왔다.

 

오늘 아침에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서 소포가 도착했다.

전화를 했더니 내 생일날 받을 수 있게 날짜를 계산해서 보냈는데

요즘 우체국 국제 소포들 배달 오는 날짜가 들쭉날쭉해서

생일날이 지나서 갔다고 많이 아쉬워한다.

남편이 좋아하는 핫 쵸코와 겨울 기침 날 때 먹으라고 목캔디와 커피와

관절에 좋다는 무브 프리와 방수 점퍼 등 을보내왔다.

이번에도 무거운 것들이 많아 무게가 많이 나가 우편요금이 꽤 된다.

생일날 아침 카톡에 모바일 배민 상품권이 왔다.

부산에 사는 올케언니가 딸내미를 시켜서 상품권을 보내오고

전화로 축하인사까지 한다.

질녀에게 난 이런 거 한 번도 안 해봐서 주문할 줄 모른다고 했더니

이번 기회에 배우라고 한다..

 

 처음으로 이런 상품권을 사용하려니 굉장히 복잡하고 어렵다.

아이디 넣고 비번 만들고 등등....

반시간 이상을 헤매다 주문 성공을 했다.

신문물 따라가기가 숨이 찰 지경이다.

 

식당 명태어장에서 코다리 족발 찜에 우거지 추가해서 주문했다.

오토바이로 오니 흔들려서 지저분하다.

콩나물 한 봉지와 김 한 봉지가 함께 왔다.

배달을 시켜놓고  핸드폰을 보니 음식이 어디까지 오는지 지도로

다 볼 수 있고 몇 분 후에 오는지도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다.

재미있고 편리하다.

 

콩나물을 넣어서 한번 더 끓여서 저녁에 맛나게 먹었다.

 

진짜 내 생일에 남편과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께 일이 생겨 설렁탕 한 그릇으로 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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