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심심하고 지루하다....2

쉰세대 2021. 9. 1. 18:14

발의 상태가 아직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어니

밖에 나갈 수가 없다.

그리고 발이 불편하니 허리에 통증이 와서 동네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받으러 가는 게 

외출의 전부이다.

물리치료를 받으러 몇 번 다녔는데 좀 나은 거 같기도 하고

필요한 게 있어 나간 김에 시장에 들렀다가 왔더니 

무리였는지 저녁에 갑자기 수술한 부위가 유리조각으로 찌르고

 그곳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와서 

엄청 고생을 했다.

다음날 병원에 가서 보니 선생님이 혹시 많이 걸으셨나요? 하신다.

그래서 더 외출은 엄두도 못 낸다.

 

옥상 부추 상자에 부추가 거의 다 죽고 

맨드라미 모종이 소복이 올라오기에 다 뽑고 한 포기만 남겨두었다.

맨드라미 꽃이 닭 볏처럼 나오기 시작한다.

 

주차장 옆 화단 높은 곳에 결명자 한 포기가 났더니

어느새 꽃은 지고 결명자 꼬투리가 길게 달렸다.

하늘 위에는 전선이 어지럽게 얽혀있다.

 

정형외과를 가기 위해 나왔더니 이웃집 모퉁이에 방아꽃이 피었다.

 

음력 7월 7석이다.

옛 전설에는 견우직녀가 일 년에 한 번 까치와 까마귀가 다리를 놓아주는

오작교를 건너 만나 반가운 눈물과 헤어지기 싫어 안타까운 눈물 비가 온다고 했는데

견우와 직녀가 이제는 울지 않는지 비가 안 온다.

바람이 시원해서 옥상에 올라갔더니 멀리 인공위성인지 별인지 반짝이고 있다.

 

옥상에서 바라본 우리 동네 야경...

광복절.

어제가 칠월 칠석이었어니 오늘이 팔일이니 달이 딱 반달이다.

 

멀리 비행기 한 대가 착륙을 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며 날아오고 있다.

 

반달과 비행기를 한 장면에 다 넣으려니 좀 멀다.

 

주차장 옆 높은 화단에 재작년에 심은 더덕이

종 모양의 꽃들이 피어있다.

작년에는 꽃이 피지 않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

올 가을에는 한번 파 봐야겠다.

 

여주 꽃도 피었다.

여주 꽃이 오이꽃과 비슷하다.

아직 열매는 안 보인다.

 

주차장 화단에 도라지 꽃 한 송이가 피었는데

꽃잎이 여러 장으로 피어 모양이 다르다.

도라지꽃도 겹꽃이 있네..

 

며칠 후 흰 도라지꽃도 피고 보라색 도라지꽃도 피었다.

얘들은 잎이 5장씩 나와 정상적이다.

 

 

나도 샤프란이 하루 사이에 꽃을 세 송이 더 피었다.

 

선선한 바람이 부니까 가지와 오이의 꽃이 많이 피었다.

가지는 열매가 달렸는데 오이는 열매가 없다.

좀 더 기다려 두고 봐야겠다.

 

마지막 오이.

아직 오이꽃이 피고 있어 더 맺을지는 모르겠다.

 

부추꽃이 예쁘게 활짝 피었다.

 

주차장 화단에 심어둔 여주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옆집 4층까지 올라가고있다.

 

심지도 않은 고구마 줄기가 무성하다.

 

고구마 순을 한 끼 먹을 만큼 잘랐다.

 

마지막 오이와 방울토마토를 땄다.

집이 서남향이라 오후 3시에서 6시까지는 이렇게 햇볕이 들어와 독차지하며

나를 쫓아내기에 운동 겸 산책을 이 시간에 나갈 수밖에 없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이렇게 말린다.

옛날에 살든 집은 허물어 빌라를 짓는다기에 이사 올 때 

방충망을 가지고 와서 이렇게 건조할 때 아주 안성맞춤이다.

 

8월 한 달 동안 나의 생활이다.

이제 9월이 되고 며칠 후면 핀을 제거하면 또 며칠을 고생하겠지..

너무 지루하고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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