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옥상 상자텃밭에서 수확이 시작되었다.

쉰세대 2021. 7. 29. 22:28

옥상 상자에 심어둔 여러 가지 식물에서 때가 되니 결실을 맺는다.

이번 모종은 고향에 다녀올 때 산청농협 앞에서 모종을 사서 왔다.

도시에서 파는 모종보다 시골에서 파는 모종이니 제대로 된 걸 거라는 남편의 기대가 크다.

 

6 월 18일...

수박이 제법 꼴이 난다.

작은 건 야구공만 하고 큰 건 비교할만한 공이 없네..

 

토마토도 제법 많이 열렸다.

 

방울토마토가 조롱조롱 달렸다.

먼저 달렸던 건 익어가고 있다.

호박도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애호박 수확하기 손을 놓쳐서 늙은 호박을 만들어야겠다.

 

6월 중순에 감자 수확을 했는데 작은 것은 먼저 먹고 

큰 것만 두었다.

제법 실하다.

오늘 점심은 감자를 에어 프라이팬에 구워서 먹었다.

 

6월 22일.

시골에서 산 오이 모종이 가시오이이다.

오이가 매우 아삭하다.

 

6월 27일,

방울토마토를 첫 수확을 했다.

방울토마토가 초록색일 땐 약간 갸름했는데 익어니까 

동그랗게 된다.

 

고추도 한 끼 먹을 만큼 땄다.

 

노란 땅콩 꽃이 피었다.

가지도 살이 오르고....

 

6월 30일,

토종 오이도 두 개 따고 고추도 매워지기 전에 먹기 위해 땄다.

 

 

며칠 전에 보라색 꽃이 피어있는데 어느새 통통하게 자랐다.

 

먼저 열린 호박은 애호박 먹기에 늦어 늙은 호박 만들려고 두고

새로 호박이 애호박으로 먹기 좋을 크기로 자랐기에 땄다.

 

7월 3일, 토요일,

큰애들 식구가 오면 손주들 직접 따라고 두었는데 비가 온다.

비가 오기에 내가 몇 개를 따서 큰아들 네로 보냈다.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 살펴보면서 더 땄을 텐데.

 

7월 5일.

동생을 만나러 가며 몇 개의 고추를 땄다.

꼭지가 있는 건 안 매운 고추, 꼭지가 없는 건 매운 고추,

 

7월 11일....

작은 아들 식구들이 왔다.

손자, 손녀가 바구니 한 개씩 들고 옥상으로 올라가서

수확을 하고 있다.

손자가 가지 따는 모습을 할아버지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해마다 이맘때 오면 수확을 하기에 잘 딴다.

어제 따려다 오늘 애들이 오면 직접 따라고 두었더니 

딸게 제법 많다.

 

이날 자기들이 딴 건 모두 집으로 가져간다.

 

7월 14일...

참외가 제법 노랗게 익어간다.

며칠 전에 아이들이 토마토를 따서 가져갔는데 

3일 만에 이렇게 많이 익었다.

 

 

 

7월 17일...

올해 참외 첫 수확..

 

참외가 제대로 익었다.

 

7월 19일..

아침에 옥상에 올라가니 어제저녁에도 멀쩡하던 복수박이 두 토막으로 쩍 갈라져있다.

며칠 전부터 따 자고 하니 언제 꽃이 피었는지 확실히 모르고

유튜브에서 수박 옆의 손이 마르면 따라고 했다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더니....

 

 

7월 22일.

병원에서 퇴원해서 집에 오니 남편이 큰 수박과 참외를 따 놓았다.

아직 잘라보지는 않아서 상태가 어떤지 모르겠다.

기왕 자르려면 아이들이 올 때 잘라서 함께 먹었으면 좋겠기에

야채실에 보관 중이다.

 

참외가 엄청 커서 무게를 달아보니 767g이다.

아래의 보통 크기보다 두배의 무게보다 더 나간다.

 

이건 시중에서 파는 정도의 크기인데 353g이다.

 

오이와 토마토도 한 바구니 따고

오이가 상당히 크다.

길이를 재어보니 32cm이다.

 

가지도 엄청 크다.

길이가 26cm이다.

옥상 화분에 심은 오이와 가지인데 완전 슈퍼 오이, 슈퍼가지이다.

 

7월 27일...

주말에 혹시 아이들이 오게 되면 함께 먹으려고 김치냉장고에 보관했는데

4단계라서 아이들이 오지않았다.

그래서 우리가 먹기로 하고 제대로 익었을까 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잘랐다.

WOW!!!

너무 잘 익었다.

한 이틀 전에 땄으면 더 좋을뻔했다.

수분이 유별나게 많고 당도도 좋았다.

우리만 먹기가 아깝다...

 

병원 가기 며칠 전 대추나무에 꽃이 피었는데

어느새 대추가 올리브만 하게 컸다.

 

7월 28일...

오늘 아침의 옥상 풍경..

호박이 많이 컸고 색깔도 누렇게 변했다.

이걸 언제쯤 따야 하나 생각 중이다.

날씨가 뜨거우니 호박잎과 참외 잎들이 누렇게 타 들어간다.

꼭 가을 낙엽처럼 보인다.

 

비가 시원하게 한번 오면 생가가 돌 텐데 시들어 가는 잎들이 안타깝다.

심지도 않은 고구마가 순이 나오더니 무럭무럭 잘 자란다.

 

7월 29일...

 

저녁식사후 남편이 옥상에 올라가더니 토마토와 가지를 따가지고 왔다.

가지가 잘 열렸는데 더 크지않고 얘들이 영양을 다 먹어서 꽃도 잘 안핀다며 따 왔다.

가지모종은 3개이다.

아직까지는 열매도 잘 맺고 병충해도 없어 풍년(?)이다.

고추가 이제 한두개씩 빨갛게 익어간다.

 

요즘 워낙 날씨가 더워 하루에 물을 두 번씩 줘야 한다.

사실 수도요금과 모종값을 따지면 사서  먹는 게 훨씬 이익일 수도 있다.

그래도 우리처럼 나이가 들고 할 일이 없는 사람은 옥상에 화분에 식물을 심어

싹 나고 잎 나고 꽃피어 열매 맺는 걸 보면은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도 있지만

내가 직접 기른 걸 수확하는 기쁨도 있고 아이들이 오면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게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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