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봄은 오고있는데..

쉰세대 2020. 3. 14. 11:01

 

올겨울은 많이 춥지않아 서민들이 살기가 편했다고 생각하고 기지개를 필려고 하는데

어디서 난데없이 듣지도 보지도 못한 이상한 전염병이 들어와

우리를 놀라게 하고 모든일손을 놓게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어디에서 잘못되었는지 뭐가 잘못되었는지 물어볼곳도 없고 항의할곳도 없는 일이 계속되어

우리들 마음과 몸을 움추려들고 뒤숭숭하게 하고있다.

이렇게 사태가 험악하여지기전 대구를 거쳐 청도를 갔다온 죄(?)로 거의 한달을 마음조리며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고 지냈다.

그러다보니 어느듯 3월이 되어 찬바람중에도 훈풍이 섞여있는것 같고 옥상에 올라가보니

오메....

봄이 코앞에 오고있다.

죽은듯이 말라있던 나무가지끝에 아주 작은 봉우리가 보인다.


 

블루베리의 앙상한 가지끝에 앙증맞은 꽃눈이 맺혀있다..

아 ~봄이구나 ...느끼는 날.



흰색 천리향꽃도 봉우리를 맺어있고....


 

쪽파가 찬바람을 맞으면서도 죽지않고 잎이 살아났다.



머위도 꽃봉우리가 탐스럽게 올라오고...



자색천리향꽃도 봉우리를 터트려 향기로 유혹을 한다.(난 눈으로 향기를 맡는다)

이 화분은 얼마전 옥상올라가는 계단에 두었더니 먼저 활짝 피었다.

향기가 너무 좋다고 거실로 옮겨뒀는데 향기가 너무 강해 멀미가 나서 다시 밖으로

내어뒀다.


겨울 거실이 복잡하여 현관앞에 두었는데 화분한개에 꽃대가 두개 올라온다.


 

 

 영춘화..

산책길에 만난 올봄에 처음 만난 봄꽃..

개나리와 많이 닮아 개나리로 착각을 하는 사람도 있다.


 

 

 

      생강나무꽃..

양지바른 건물앞에 생강나무꽃이 피어있다.

난 이꽃이 산수유 인줄 알았는데 생강나무이란다.

 

 

삼일만에 이렇게 꽃아 피기시작한다.


 

길섶에 예쁘게 핀 민들레..

올봄에 처음 만났다...




회양목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가늘디 가는 어린 줄장미가 겨울을 이겨내고 움을 티우고 있다.



며칠전에 안보이던 제비꽃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블루베리 나무아래에서

 보라색꽃이 앙징맞게 피어 비에 젖어 물방울을 달고있다.

예쁘다 예뻐...



이틑날 제비꽃이 더욱 예쁘게 피었다...



간밤에 비에 더욱 싱싱해진 쪽파.



사촌동생이 봉제산에서 만났다고 진달래꽃 봉우리를 전송해줬다.


안양천의 나무에 연두색 물이 들기 시작했다.



둑방위에서 봄을 캐는 여인..



아주 작아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봄꽃..

이렇게 작은 꽃이름을 알고는 실소를 했다.

왜 이런 이름을 붙혔을까?

이름 하여 "큰개불알꽃"

아무래도 작명에 실패한 꽃이름이다.

법원에 개명신청이라도 할까보다...


목사동 주민센타옆 화단에 핀 수선화..

이제 막 피기시작한다.



산책하고 오는길 옆동네 빌라앞에 홍매화가 만발하여있다.

이곳은 이미 봄이 와 버렸다...




유치원 마당엔 매화도 피기시작하고....





우리집 한골목아래 핀 진달래...

너무 예뻐서 숨이 멎는줄 ...ㅎㅎ

이 동네에 이사온지 5년차인데 이 골목은 처음 지나왔는데

이렇게 활짝핀 진달래를 만나는 행운을 얻었다.

워낙 양지바르고 바람이 없는곳이라 이렇게 일찍피어 시선을 끈다.





옥상 농사를 지을 준비하는 남편..



목련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있다.



어제 안양천변을 갔더니 이곳에도 봄맞이 준비를 해두었다.




새삯 풀속에 숨어있는 봄들.

숨어있음 내가 못찾을까봐?...








며칠사이에 군자란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있다,

어두운 곳에 있어도 어쩜 저렇게 계절을 잘 아는지?..



이름도 어려운 "막실라리아 테누이폴리아(Maxillaria tenuifolia)"

꽃아 피면 커피향이 나는 특이한 란이다.

이름을 몰라 검색을 해서 찾아냈는데 아직 꽃봉우리는 안나온다.



 

지난 일요일,

안양천으로 해서 한강으로 나갔더니 자전거타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모두들 집콕하기에 지치기도 하고 날씨가 따뚯하니 모두 나왔나보다.

 

 

 

 

걷는 사람도 많았다..

걷는 사람들은 전부 마스크를 쓰고...


 

물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새들.

아직 물이 차거울텐데....



수상 스키를 타는 사람도 있다....

목동 아파트 4단지 둑방아래핀 돌단풍꽃..



4일전에 피기시작했던 수선화가 4일만에 이렇게 활짝 피었다.

바람은 찬데 하루하루가 다르게 봄이 오고있다.


마른 나무가지에는 물이 오르고 얼었든 땅속에서는 새삯들이 올라오고

예쁜 꽃들은 앞다투어 피고있는데

이렇게 예쁘고 즐거운 봄을 마음놓고 즐길수가 없는 이 상항이 속상하다.

하루 빨리 복잡해도 좋으니 마음놓고 지하철 타고 볼일보러가고

친구와 마스크쓰지않고 이야기 나누며 걷고싶은 일상이었던 그런일들이 그립다.

계절과 꽃들은 봄이 오고있다고 알리는데 우리들 마음에는 언제 봄이 올런지???

기약없이 눈에 보이지도 않는 적과같은 나쁜병때문에 속상하고 움추리고 있어야하는지...

소리없이 봄눈 녹듯이 이 나쁜병이 물러나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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