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장 담그기..

쉰세대 2020. 2. 23. 13:14


전에는 해마다 꼬박꼬박 장을 담았는데

요즘은 간장과 된장이 남아 해를 거르게 된다,

애들은 우리처럼 집간장으로 간을 잘 안하는지

한병 가져가면 일년을 먹는것 같다.

그래서 몇년을 담그지않았는데 이제 재고가 많지않기에 올해는 담그야겠다.

구정을 지나고 9일이 두번째 말(馬)날이 길일이라니 미리 준비를 한다.


                                                        ## 2월 6일 #


 

우선 메주를 께끗이 씻고...


 



 

항아리도 깨끗이 씻어 소독하고....


 

햇볕에 메주를 3일 말렸다.


 

                                                     # 2월 8일 아침 #


 

간수를 뺀 소금에 물에 풀고...

소금의 불순물을 제거하기위해 베보자기위에 소금을 올리고 물을 살살 부어준다.

그리고 하룻밤을 제워두었다.


 

간을 맞추기위해 계란을 띄워보니 적당하게 떠 오른다.

메주가 콩 한말 쑨거라니까 물은 18 L 쯤 준비를 했다.


 

이 대나무는 메주가 소금물 위로 떠 오르는걸 갈아앉히기 위햔 용도로 쓰일거다.

                           

                                          # 2월 9 일 #

 

 

메주넣고 어제 준비해둔 소금물을 붓는다.

소금물의 영향으로 메주가 수면위로 뜨게되기에

대나무로 메주가 떠오르게않게 눌러준다.

 


 미리 씻어 말려둔 참숯과 대추 그리고 붉은 고추를 넣는다.

달달하게 맛나라고 대추넣고 잡냄새 잡을려고 참숯도 넣고...

근데 고추는 왜넣는지 생각이 안난다.

그리고 어머니께서 이런걸 모두 홀수로 넣어시기에 나도 뜻도 모르면서

홀수로...1,3.5....




3일후 뚜껑을 열어보니 벌써 메주에서 우러나 색이 붉은빛이 돈다.

다른지방에서는 40일 만에 메주를 건져내어 된장과 간장을 분리 하는데

나의 친정어머니께서는 일년동안 두었다가 내년 이맘때 분리를 하셨다.

그래서 나도 어머니께 배운대로 일년후 분리할것인다.

내가 이렇게 한다고하면 다른분들이 그럼 된장맛이 없을거라고 걱정하는데

오히려 간장물이 된장에 쓰며들어 맛이 좋은것 같다..

작은 며느리는 우리 된장과 고추장이 맛있다고 좋아하는걸 보니 맛이 나쁘지는 않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