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항상 명절이나 생일 3주 전즈음에 전화해서
" 어머니, 뭐 필요한 거 없어요?" 하며 물어본다.
이번 추석 3주 전쯤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기에
필요한 거 없으니 신경 쓰지 마라고 했다,
그렇게 말 하니
" 올여름 너무 더워 힘드셨으니
시원한 가을에 아버지와 제주도 다녀오시는 게 어떠세요?"라고 한다.
추석에 모였더니 형제끼리 의논을 했다며 날짜 잡으라고 한다,
여행 떠나는 날,
아이들의 고마운 마음을 생각하며 여행을 시작한다,
김포 공항에서 모바일 탑승권 발급을 기계에서 했다.
참 편리하기는 하다.
14시 40분 발 비행기이니 미리 도착하여 탑승권 받고 나니
점심때가 되어 4층 푸드코트로 올라갔다.
국물 요리 좋아하는 남편이 제주 고세호 해장국식당으로 들어간다.
얼큰 차돌박이 해장국을 시켰다.
식당을 나오니 4층에 전망대가 있다.
가끔 김포 공항에 와도 시간에 쫓겨 한 번도 전망대에 가보지 못했다.
이번에는 시간이 넉넉하여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사서 들고
가 보았다.
전망대는 크지 않고 비행기 뜨고 내리는 걸 볼 수 있어
아이들이 좋아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망대에서 비행기 내리고 뜨는 모습을 보며
커피를 마셨다.
4층에서 내려다본 출국장.
평일이고 오후인데도 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고
외국인도 아주 많았다.
비행기를 타기 위해 트렙을 지나가는 중 부산 항공기가 보인다.
우리가 타고 갈 제주 항공 비행기.
빈자리가 하나도 없는 만석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바로 찍었으니
고척동쯤 될 거 같다.
날씨가 흐려 비행기는 구름 위를 날고 있다.
신선이 되었다.
곧 착륙한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제주 앞바다에는 배들이 떠 있다.
제주 공항에 서울 항공 비행기도 보인다.
난 부산 항공이나 서울 항공 비행기가 있는 줄 처음 알았다.
비행기 창문으로 짐이 나오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을 찍는데 우리 가방이 나오기에
얼른 동영상을 찍었는데 우리 가방은 이미 지나가 버렸다.
서귀포 가는 버스를 기다리며...
창밖으로 지나가는 야자수를 보니
제주도 왔다는 게 실감이 난다.
우리가 탄 제주 버스 181번.
난 제주도 올 때마다 버스의 이 안내문이 참 편리하게
잘 되어있어 감탄한다.
이번에도 REST HOTEL ( 휴식 서귀포)로 숙소를 정했다.
제주도 온 세 번 모두 이 호텔을 숙소로 정한 것은
가격이 적당하고 교통도 편리하고 방에 개별 세탁기도 있고
근처 올레 시장이 있고 걸어서 갈 만한 관광지도 많아서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 에어컨 온도를
남편이 조절하고 있다.
방에 세탁기가 있어 장기 투숙할 나에게는
너무 요긴하다.
인덕션도 있지만 사용할 일이 없을 거 같다.
욕실은 작지만 필요한 건 다 갖추어져 있고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깨끗하고
타월도 매일 4개를 가져다준다.
재작년에 왔을 때 이 식당 해저 삼만리에서 첫 식사를 했는데
남편이 흡족했는지
이번에도 첫 식사를 이곳에서 하자고 해서 찾아갔다.
내가 묵는 숙소에서 5분 거리인 아랑 조을 거리에 있다.
이 식당을 연가( 戀歌 )라는 좋은 글로 표현해 두었다.
모둠 생선구이를 시켰더니
생선 다섯 마리와 밑반찬이 나왔다.
재작년(2022년 3월)에 왔을 때는 가격이 12.000원이었는데
지금은 3.000원이 인상된 15.000원이다.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이니까 그려려니 한다.
호텔 입구에 있는 여러 가지 알림과 좋은 글 한 구절...
이번에도 재 작년처럼 남편은 일주일 후 먼저 올라가고
나는 2주 후에 서울로 올라갈 예정이다.
재작년에 못 가본 곳은 다녀보기로 했다.
아이들이 준비해 주며 이 만큼 건강하실 때 다니라고 말해줘서 고맙다.
'대한민국 방방곡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브작 사브작 제주 여행...3,,가파도, ( 10월 16일,) (39) | 2024.10.31 |
---|---|
사브작 사브작 제주 여행..2,,제주 돌 문화 공원, ( 10월 15일,) (33) | 2024.10.27 |
라벤다 꽃의 고성과 속초 중앙시장과 그리고 외옹치 항...( 6월 13일,) (41) | 2024.06.20 |
청송 방호정과 금대정사,...( 2월 25일,) (38) | 2024.03.16 |
경주에서 즐거운 하루...( 2월 24일,) (43) | 2024.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