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함께 주민센터에서 일본어 공부하는 분이
작년 강원도 고성으로 가서
라밴다 꽃을 보았는데 좋았다고 자랑을 했다며
우리도 가고 싶은데
작년에 자동차를 폐차시켰으니 갈 수가 없다며 아쉬워하기에
국내 여행사로 가면 된다고 하니
나 보고 갈까? 한다.
웬일????
이럴 때 거절하거나 사양하면 영원히 안 데리고 갈 거 같아
그럽시다, 했더니
아름 여행사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자동차가 없으니 더 가고 싶은 모양이다.
아침 6시 30분까지 신길역 2번 출구에 모여 버스를 탄다고 한다,
차가 없으니 급하면 택시 타고 다니시라며
아들이 남편 핸드폰에 택시 앱을 깔아주었는데
아직 한 번도 택시를 앱으로 부르지 않았다.
아침 일찍 가야 하니 연습 삼아 택시를 호출했더니
1분 안에 우리 집 앞에 택시가 도착했다.
택시 앱으로 택시가 문 앞까지 오니
남편이 의기양양해서 "내 나이 80이 넘었는데
신세대 노릇 제대로 했다"며 기사님께 자랑을 한다...
신길역에서 우리를 태운 여행사 버스가
서울 서부역에서 손님을 태우고
또 잠실 운동장에서 또 태우고 88 도로를 싱싱 달린다.
버스에서 아침 식사 대용으로 백설기 떡 한 뭉치와 생수를 배급해 주기에
버스에서 먹고 잠시 후
홍천 와양강 휴게소에서 잠시 쉬었다.
준비해 간 커피를 마시고
휴게소 뒤편에 있는 화양강을 잠시 구경했다.
잠실 운동장을 7시에 출발하여 3시간을 달려
첫 목적지인 고성 라벤더 농장에 도착했다.
농장 입구에 약간의 장미와 수국이 예쁘게 피어있다.
드디어 라벤더 꽃을 만났다.
여행사 인솔자가 일주일 전에 왔을 때는
꽃 봉오리만 있었는데
오늘은 많이 피었다고 한다.
앞으로 5일 정도 후면 더 많이 필 거 같다.
꽃에 벌들이 많이 날아와서 꿀을 먹고 있기에 사진을 찍었는데
벌을 보려니 숨은 그림 찾기처럼 자세히 봐야 보이네...
시흥 갯벌에서 이름을 안 버들마편초,
이곳에는 아직 양귀비 꽃이 있는데
물의 정원에서는 왜 양귀비꽃이 없었을까?
시진을 찍기 위한 소품으로 자전거가 준비되어 있다.
하얀 마가렛과 빨간 델피니움이 몇 고랑에 피어있다.
꽃 아래에서 찍었더니 아주 예쁘게 나왔다.
꽃 한 송이 한송이는 볼품없는데 많이 있으니
몽한적이고 예쁘다.
라벤더 향기 추출하는 기계.
버스를 타고 오는 도중에 인솔자 설명에
이 깡촌 산골이 라벤더로 유명하게 된 것은
젊은이들이 이 아이스크림을 라벤더 꽃밭에서 찍어 SNS에 올린 게
소문이 나서 유명해졌다고 하기에
나도 아이스크림을 사서 남편에게 가는 도중
사진을 찍었는데
너무 뜨거운 햇볕에 녹아 흐른다.
한 손에 아이스크림 들고 한 손으로 사진 찍으려니
잘 안 된다.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인솔자가 지나가다 찍어준 사진.
근처 어린이 집에서 소풍 나온 아가들...
아가들이 지나가니 귀엽다고 모두 한 마디씩 하며
인사를 한다.
지난번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여행 때
8박 9일 동안 사진을 달랑 1장만 찍었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여러 장 찍어 카톡으로 보내준다.
투정 부릴만하네..ㅋ
라벤더 농장에서 나는 출구에 라벤더 묘목을 판매한다.
이 라벤더 농장은 고성군이나 강원도에서 관리하는 게 아니고
개인이나 부락에서 관리하는 거 같아
좀 어설프고 허술하다.
라벤더 농장에서 나와 버스로 속초 중앙 시장으로 이동 중
창밖으로 밤나무 단지에 밤꽃이 흐트러지게 피어었다.
예전에는 국내 여행사에서 관광을 가면
조식과 중식 제공을 하였는데
오늘은 아침 식사로 떡과 생수를 주고
점심은 속초중앙시장에서 좋아하는 음식 사 먹으라고 한다.
요즘은 속초 중앙시장 명물이 술빵으로 자리가 바뀌었다고 한다.
간판 위 사진을 보니 술빵을 사기 위해 장사진을 하고 있다.
뭐 먹지???? 하며 입맛에 당기는 게 뭐가 있지 하며
시장을 구경하며 다녔다.
속초 중앙시장 명물 만석 닭강정.
한때는 엄청난 돌풍이 불었는데
지금은 서울에도 지점이 있고 옛날만큼 인기가 없다고 한다.
그래도 관광객들이 많이 들고 다닌다.
점심을 먹기 위해 찾다 이 식당이 눈에 뜨인다.
12번이나 블루리본 서베이에 선정이 되어 블루리본이 12가 걸려있다.
그리고 식당 역사도 40년이 된 집이다.
식당 밖에는 대형 솥 3개에 김이 펄펄 나고 있다.
역시 TV에도 방송이 되었다고 사진이 걸려있다.
순댓국 식당에 가면 나오는 특색 없는 기본 찬들.
남편은 이런 국이나 탕 종류를 좋아하는데
이 식당을 보더니 두말 않고 들어갔다.
먼저 들어 간 남편이 주문한 순댓국....
아바이 순댓국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한다.
순댓국은 어디서나 먹을 수 있지만 속초까지 왔으니
아바이 순댓국을 먹을 걸 한다.
아바이 순댓국 맛은 어떤 맛일까??
점심 식사 후 다시 시장 구경.
새우튀김이 예술이다.
어쩜 이렇게 예쁘게 튀겨 진열도 예쁘게 했을까...
새우 강정도 판매하고 있다.
가게 안에 사진을 보니 TV 서민 갑부라는 프로에 소개도 되었다고 한다.
새우 강정 1박스를 구입했다.
오징어순대 구이.
술빵을 사기 위해 손님들이 장사진을 치고 있다.
이 가게 술빵이 더 맛있는지는 모르지만
줄 서기 싫어하는 우리는 아까 사진 찍었던 가게에서 술빵을 샀다.
오늘의 세 번째 여행지는 일출명소라는
영금정,
영금정이라는 이름은
파도가 석벽에 부딪칠 때면 신비한 음곡이 들리는데
그 음곡이 거문고 소리 같다고 해서 붙여졌다.라고 적혀있다.
파도가 치면 이 석벽에 부딪치는 소리가
거문고 소리와 흡사하다고 한다.
바다 위 영금정에서 본 또 다른 바위 위 영금정.
영금정 난간 손잡이에 비친 모습....
바위 위 영금정을 오르는 중...
바위 영금정에서 내려다본 바다 영금정..
다시 버스로 이동해 도착한
외홍치 항,
바다는 역시 동해...
넓은 모래사장과 확 트인 수평선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린다.
백사장으로 걷지 않고 나무 테크로 걷는다.
위 사진 속 붉은 점선 따라 테크길을 걷는다고 한다.
나무 테크에서 보니 속초 시내 쪽엔 대 관람차도 있고
멀리 등대와 섬도 보인다.
물이 맑아 기분이 좋다.
옛 군초소도 있고 해안가는 철조망이 쳐져있다.
해안 테크길이 1.7KM이라고 한다.
오늘은 동해 바다 답지 않게 물결이 잔잔하며 파도가 없는 편이다.
파도가 치면 파도 소리를 담고 싶었는데
바다가 조용하니 파도 소리는 안 들려도
걷는 동안 바람이 불어 기분이 아주 좋다.
바다 향기로 외항치 해안을 끝으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여행은 끝났다.
지금 시간이 오후 3시 30분이다.
서울로 오는 버스 차창밖에 푸른 바다와 등대와
간간히 서 있는 소나무가 너무 멋있다.
버스가 속초 해안가를 벗어날 때까지 바다가 너무 멋있어
자꾸만 사진을 찍게 된다.
해안가를 지나고 나니 버스는 계속 터널과 다리를 번갈아 달린다.
버스가 터널을 오랜 시간을 달리기에
터널 길이를 검색하니 인제양양 터널인데
2010에 착공하여 2017년에 완공하였고 길이가 무려 11Km이며
대우건설에서 만들었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터널이라고 한다,
서울로 들어서니 롯데 타워가 우뚝 서 있다.
속초에서 이곳까지 오는 시간이 정확하게 2시간 소요되었다.
88도로 담장에 능소화 꽃이 피어있다.
갈 때는 신길역에서 4명이 탔는데
잠실에서 일행들과 내렸다며 버스에는 우리만 남아있었다.
버스가 여의도로 간다기에 여의나루역에서 내려 달라고 했다.
지하철을 타려고 여의나루 역을 가다
잠깐 한강으로 가보자고 했다.
지금 시간이 7시였다.
아직 해는 지지 않고 옅은 황혼이 내려앉고 있다.
한강을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아라호 타는 곳 앞에 의자와 테이블이 있는데
사람들이 엄청 많이 한강의 저녁을 즐기고 있다.
마침 우리도 테이블 하나를 차지했다.
저녁식사 할 시간이 되었으니
우리도 이곳에서 속초에서 사 온 걸로 저녁 식사하자고 하니
남편이 나이 든 사람은 우리만 있다며 좀 어색해하기에
우리도 젊은 사람들 틈에서 좀 젊어보자며
음식 보따리를 풀었다.
닭강정과 술빵과 생수로 저녁 식사 대신하였다.
어느덧 해는 지고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지하철 타기 위해 가는 도중
하늘을 보니 반달이 떠있다.
주변에는 한낮과 다름없이 많은 시민들이 시원한 바람을 쐬며 즐긴다.
8시가 되니 텐트 설치 한 사람들에게
텐트 철수하라는 방송이 나온다.
8시 이후는 텐트 설치 못하게 하는 모양이다.
이제 가로등 불도 밝힌다.
잔디에서 앉아 놀 수 있는 메트와 여러 가지 물품을 대여해 주는 가게이다.
여의 나루역에서 이곳을 지나오는데
아주머니들이 전단지를 나누어 주기에 무슨 전단지인가 하고 보니
음식 배달 홍보 전단지이다.
이곳에서 전화로 음식 배달도 시킬 수 있나 보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전단지를 안 준다...ㅋ
이렇게 하루를 꽃도 보고 바닷가도 걷고 잘 보냈다.
속초 중앙 시장에서 산 술빵.
이 빵은 줄 서서 사지 않고 처음 사진 찍었든 가게에서 구입했다.
맛????
서울에서도 흔히 파는 것과 다른 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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