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방방곡곡

친정 가족들과 남한 산성에서....( 11월 21일,)

쉰세대 2023. 12. 16. 23:26

화담숲을 구경하고 나오니 점심때가 되었다.

화담숲에 있는 번지 없는 주막에는 사람이 많을 거 같고

어차피 남한산성을 가기로 계획했어니

 밖으로 나가 점심 식사를 하고 남한산성으로 가기로 했다.

오빠와 동생이 부산과 창원에 살고 있어니 남한 산성을 안 가 보았다고 하고

우리도 거의 20년 전에 갔었기에 가보기로 했다..

 

화담숲에서 남한산성 가는 도중에 들어간 "얼크니 손 칼국수."

우리 친정 식구들은 모두 면 요리를 좋아하고

올케들은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서 

이 칼국수 집을 보고 아주 반가워하며 들어갔다.

 

식당이 한옥으로 아주 얌전하게 지어졌고

깔끔하고 간판이 없었다면 고택 같은 느낌이고

주차장도 넓어 좋았다.

 

한옥 두 채인데 가운데 이런 소품으로 장식해 두었다.

푸른 코끼리와 키 큰 선인장이 한옥에 안 어울리기는 하지만

없는 거보다는 낫다.

 

얼크니 손 칼국수집은 체인은 하지 않고

몇 곳에 가족들이 경영하는 직영점이 있다고 한다.

 

이곳도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로봇이 실고 온다.

 

식당 내부는 크지 않는데 우리 가족이 앉은 좌석이 12번 인 걸 보니

좌석이 15개쯤 될 거 같다.

 

 

면 써는 곳이 손님들이 보이게 오픈되어 있다.

청결해 보여서 좋고

예쁘게 자수를 놓은 짧은 커튼이 마음에 든다.

 

미나리와 버섯을 잔뜩 올린 큰 냄비가 인덕션에 올리지고 

김치 외 다른 밑반찬은 없었는 거 같다.

그래도 칼국수 국물이 칼칼하게 매우니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다.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는 올케는 먹을 만큼 미리 국수랑 채소를 건져내고

고기는 샤브샤브로 해서 맛있게 먹었다.

 

남한 산성 주차장에 도착하니 시간이 제법 많이 지나 4시가 되었다.

수어장대로 가서 남한산성행궁으로 오려니 시간이 촉박하다.

그래서 가장 가까운 남한산성행궁을 먼저 가기로 했다.

 

매표소 들어가기 전에 있는 남한산성 종각.

 

행궁 매표소 올라가는 왼쪽에 있는 이 한옥의 앞으로 가지 않아서

설명을 보지 못해 무슨 집인지 알 수가 없다.

 

행궁입구의 " 한남루 "

 

한남루를 안쪽에서 본모습.

 

한남루를 지나 처음 맞이하는 네모의 연못.

 

" 외행전은 하궐의 중심건물로 인조 3년 (1625)에 준공되었었다.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상궐 내행전과 동일한 전체 28칸 건물이지만 바닥 면적이 내행전보다 작고,

내행전 보다 6m 정도 낮은 곳에 지었다.

병자호란 당시 왕이 병사들에게 음식을 베푸는 호궤를 이곳에서 행하였으며

한붕에서 청나라 군이 홍아포를 쏘아 포환이 외행진 기둥을 맞추었다는 기록이 있다.

좌승당이 지어지기 전에는 광주부 유수의 집무실로 사용되었다.

현재 외행전은 2010년에 중권 된 것으로,

발굴과정에서 통일 신라 관련 유구들이 확인되어 건물지와 기와를 쌓은 곳 일부를 보존하고 있다"

<설명문에서...>

 

그 당시 사람들은 키도 크고 다리도 길었는지

계단의 보폭이 상당히 높아 오르내리기 힘들었다.

 

외행전 앞에 있는 " 통일 신라 건물지 복원예상도"

그 당시 무기와 식량을 보관하기 위한 군수창고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적혀있다.

통일 신라의 건물이 이곳까지 있어다니 놀랍다.

 

"일장각은 

행궁 하궐에 있던 광주부 유수가 사용하였던 건물이다.

중략....

현재 일장각은 2010년에 중건되었다고 적혀있다."

예전에 우리가 왔을 때는 없었던 건물이다.

 

 

" 내행전"

"상궐 내행전은 왕이 잠을 자고 생활하던 공간이다.

인조 2년에 처음 지어졌으며 정면 7칸, 측면 4칸으로 전체 28칸 건물이다.

가운데 3칸은 대청으로 되어있고,

좌우 2칸씩은 온돌방과 마루방이다.

중략....

팔작지붕에는 용문양과 봉황문양의 막새기와를 사용하였다.

현재 내행전은 2002년에 중건되었다"

< 설명문에서...>

 

 

내행전 에는"일월오봉도"가 있어 임금님의 거쳐하던 곳이라는 걸 알 수가 있다.

 

일월오봉도가 있는 대청의 좌우에 있는 2칸 방들...

왕의 침소인 거 같다.

이곳저곳 둘러보니 모두 비슷한 건물이고

계단이 높아 힘들고 재미가 없다.

 

오전에 화담숲을 다녔어니 피로하기도 하고 

숙소로 질녀가 온다고 하기에 수어장대는 안 가고 숙소로 가기로 했다.

 

기념품 가게가 초가집이라 정답다.

시간이 없어 기념품 가게에 안 들어갔다.

 

평택에 사는 질녀가 아이들을 데리고 숙소로 찾아왔다.

질녀는 큰 동생의 딸인데 LG연구실에 근무하는데

이 숙소를 신청하여 우리가 숙소를 싸게 사용할 수 있었고

화담숲 입장료와 모노레일 사용료도 부담했다.

 

질녀가 우리들에게 저녁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찾아간 한식당. " 담하"

숙소인 곤지암 리조트 안에 있다.

 

메뉴 공부를 하고 있는 질녀의 아이들.

 

"한우 차돌박이 된장찌개"

고기가 많이 들어 있고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어린이용 떡갈비"

" 꼬막 비빔밥"

꼬막 비빔밥을 먹는 올케가 꼬막도 많이 들어있고

맛있게 먹었다고 한다.

 

" 은이 버섯 갈비탕"

오빠 내외가 드셨는데 맛도 있고 

고기도 많이 들어있다고 하신다.

그런데 은이 버섯은 생소하다.

 

나와 남편이 주문한 " 들깨 한우 양지탕"

양지탕에 들깨가 들어가니 더 구수하다.

 

저녁 식사 후 질녀는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가고

우리도 대화를 나누며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