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강원도 철원 한탄강에 주상절리 잔도가 공개된 영상을 보았다.
잔도가 특별하게 놓여있고 주상절리도 볼 수가 있어 관심이 갔다.
남편도 그 영상을 보며 저기 한번 가고 싶네 ,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여태 갈 생각을 안 하더니
나보고 5월 10일 다른 일정 없지? 하며 묻는다.
달력을 보니 수요일이라 다른 일정이 없다고 하니
철원 주상절리 길 가자고 한다.
아침 9시경에 출발하여 가다 성산대교를 지나니
친척 시동생 내외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
우리 지금 철원 주상 절리길 가는데 다른 일정 없으면
함께 가자고...
시동생은 선약이 있다고 하고 동서는 시간이 있다고 해서
홍은동으로 가서 동서를 태우고 갔다.
순담 매표소에서 표를 사는데 성인은 10.000원인데 50%를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우리는 경로이니 입장료는 5.000원인데 2.000원 의 지역 상품권을 받았다.
이 상품권은 철원 지역 어디서나 현금처럼 사용할 수가 있어
지역 상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입구 사진을 찍고 싶은데 관광객들이 많아 사람 없이 찍을 수가 없다.
기다리다 보니 남편과 동서가 멀리 가고 있어 하는 수 없이
다른 사람이 있어도 찍을 수밖에 없었다.
입장을 하여 조금 걸어니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멀리 끝도 안 보일 만큼 길다.
다리의 길이는 3.6 km이니 왕복을 하면 7.2Km이다.
평지면 약 10.000보 정도이고 나의 하루 걸음수가 된다.
원형으로 만들어진 곳도 있는데 멋있다.
바로 발아래 강물이 보인다.
며칠 전 온 비로 강물이 흙탕물이다.
중간중간 다리이름과 거리를 표시하여
걸은 거리와 남은 거리 표시가 있어 좋다.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까마득하다.
이 다리는 많이 출렁 거려 재미있다.
몇천 년을 물이 지나가며 깎이고 깎여서 계곡이 되었을까?
주상절리 가 내가 생각하고 제주도에서 본 것 과 좀 다르다.
바위틈에 돌단풍이 꽃을 피우고 있다.
얼마나 목이 마를까?
경치가 정말 멋있다.
이런 걸 절경이라 하나보다.
물이 좀 맑았으면 더 좋을걸 생각해 본다.
다리옆 산중턱에 하얀 꽃이 있어 자세히 보니
야생 으아리 꽃이다.
내가 사진을 찍으니 다른 관광객도 찍는다.
건너편에 폭포가 보이기 시작한다.
제법 높은 곳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이층 폭포이다.
또 다른 원형 잔도.
나와 동서가 마주 보며 사진을 찍고 있다.
가을 단풍철에 이곳에 오면 정말 절경일 것이다.
비 온 지 며칠 안 되어서 인지 작은 폭포들이 자주 보인다.
이 바위가 무엇으로 보이나요?
좀 전에 쌍자라 바위교라고 쓰여 있었으니 자라인 모양이고
쌍자라 라고 했으니 두 마리일 거 같은데
다른 한 마리는 찾을 수가 없다.
난 처음에 거북 머리 같다고 생각했는데
자라나 거북이나 비슷하게 생겼으니 자라라고 했나 보다.
뜬금없이 태극기가 전망대 난간에 결려있다.
꼬리를 보니 청설모인 거 같다.
난 이 동물 얼굴로는 구별 못하고 꼬리로 구별한다.
물길이 한반도 지형을 쭈욱 당겨서 늘려 놓은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드르니 쪽으로 다 왔다.
힘이 들어 잠시 숨 좀 고르며...
드르니 쪽으로 나와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들어간 국숫집.
철원 주상 절리 다리를 걷기 위해 입장하는 입구가 양쪽에 있는데
이곳이 순담 쪽에서 오면 출구가 된다.
주차장에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주말에는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는데
주중에는 택시를 타던지 아니면 왔던 길로 다시 가야 한다.
이렇게 하므로 택시 기사분들도 수입이 생기니
철원군에서 군민을 위해 잘하는 거 같다.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식당에 손님이 별로 없다.
물론 주중이기도 하지만....
커피를 마시러 들어간 카페, BASALTE 38.1,
BASALTE는 프랑스 어로 현무암이라는 말이고
38.1은 찰원의 위도를 나타낸 것이라고 한다.
드르니 국숫집 뒤쪽에 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에 바이크들이 진열되어 있다.
커피를 주문하는 남편과 동서.
드르니 국수를 만원 이상 먹으면 1.000원 할인을 해주고
입장권 살 때 되돌려 준 상품권을 제시하여 1장당 2.000원을 공제받아
모두 7.000원을 공제받았다.
가게 중앙에는 현무암이 자리 잡고 있고
천정에는 두둥실 떠 있는
대형 풍선과 외국 자동차 회사이름이 떠 있다.
바이크가 진열되어 있는데 이 가게 사장님의 취미가 바이크 타시는 분 인가보다.
바이크 옆에 설명을 적어 두었는데 가격이 한대에 9.900 만원 하는 것도 있다.
카페 한가운데 현무암을 인테리어로 두었고
주문하는 곳도 받침이 현무암이다.
가게 이름이 현무암이라 했으니 이렇게 현무암을 두어 이름과 어울리게 했다.
이층으로 올라오니 좌석이 꽤 많이 있다.
카페 이층에서 내려다본 아래층.
우리는 아메리카노 커피와 블랙 소금빵을 먹고 나왔다.
자동차를 순담 주차장에 세워두었기에 대기하고 있는 택시를 타고
순담 주차장으로 갔다.
원래는 다시 주상절리 다리를 건너 다시 되돌아가려고 했는데
다른 곳을 가기 위해 빨리 움직이여야 한다.
택시 요금은 만원이 조금 덜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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