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너~~~무 추운 날씨 때문에..

쉰세대 2023. 1. 31. 23:48

올 겨울 날씨는 추워도 너무 춥다.
들리는 말로는 기상대가 생기고 처음이라는 말도 있다.
영하 날씨가 며칠 계속되고 눈도 많이 오고..

내 방 창문 앞에 있는 아보카도,
아보카도를 먹고 씨앗을 묻어 두었더니
싹이 나와 화분이 2개 되어 3년을 키웠다.
아직 꽃이 피거나 열매는 맺지 않아도
푸른 잎 보는 건 만 해도 좋다.

난 겨울에도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둔다.
며칠 전 영하 17도로 내려간 날,
이날도 예외 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어 놓고
세수하고 약 30분 후 창문을 닫았다.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잎이 이상하게 시들기에 화분에 물이 마른 줄 알고 물을 주었는데도
그냥 시들시들하다.

물을 주었더니 화분 하나는 생기를 찾는데 다른 화분은 잎이 마른다.
아침에 창문을 열 때 왼쪽 창문만 열었는데
왼쪽 화분이 시드는 걸 보니 찬바람에 냉해를 입었나 보다.
아고고... 미안하다.

그래서 이후 기온이 많이 내려간 날은 창문을 열 때 비닐봉지를 씌우고 연다.
잎은 얼었지만 줄기와 뿌리가 얼지 않았다면
봄에 살아날 걸 기대하며..
진즉 이렇게 할걸..ㅠㅠ

결국 냉해 입은 아보가드잎을 잘라주었다.

베란다에 있는 가재발 선인장과 공작선인장도 비닐 덮고
그 위에 돗자리까지 덮어 주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이 화분은 너무 커서 혼자는 들 수가 없는데
나도 요즘 기운을 쓸 수 없어니 궁여지책으로 이렇게 해 두었다.

군자란 화분을 봄 여름 가을까지는 옥상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둔다.
이곳에 두었다 겨울에는 현관 안으로 옮겨 두는데
이것도 들여놓을 수가 없어 이렇게 덮어 두었다.

볼썽사납지만 밤에 기온이 내려가니까 당분간 이렇게 해 놓을 수밖에 없다.
봄까지는 아니라도 날씨가 따뜻해야 모두 제 자리 제모습을 찾을 텐데..

오늘은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
낮 기온은 영상으로 올라가기도 한다.
그래서 덮어 두었던 비닐과 돗자리를 걷었다.

비닐과 돗자리를 덮어 주기 전 너무 추운 날씨에
공작선인장이 얼었던 거 같다.
줄기 중간중간에 누렇게 변했다.
날씨가 완전 따뜻한 봄이 되면 정리를 해야겠다.

오늘 낮 햇볕이 잘 든 거실 창문 앞.

옥상 올라가는 계단 중간에 있는 군자란도 덮어 두었던
돗자리를 걷었다.
일기예보를 주의 깊게 살펴보다 다시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
덮어 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