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금전수 ( 돈나무 ) 분갈이... ( 10월 21일,)

쉰세대 2023. 1. 21. 23:22

우리 집에는 금전수, "일명 돈나무" 화분이 있다.
2015년 이 집으로 이사 왔을 때
적십자 봉사를 함께 했던 동료 봉사원이 이사 기념으로 선물해 준 화분이다.
어찌나 잘 자라는지 3년이 되니 화분이 복잡해서 분갈이를 하며
두개의 화분을 만들어 다른 화분 한 개는 사촌 형님이 가져가셨는데
4년이 되니 또 화분이 복잡하다.

연한 녹색의 새순이 나오는 모습.
새순에는 잎을 모두 달고 나와 며칠 만에 크게 자란다.

새순이 두 개가 올라오고 있다.
다른 집이나 화원에서 보면 크기가 크지 않는데
우리 집 금전수는 키가 내 키 만하다.

5월 10일,
잎 사이에 꽃이 보이기 시작한다.

5월 13일,
꽃이 제법 크다.

5월 17일,
꽃이 완전히 다 자랐다.
작년에도 이렇게 피었는데 올해 또 피었다,
꽃 치고는 모양이 독특하다.
바나나 같기도 하고 소시지 같기도 하고.
꽃의 수명은 10일쯤 되니 힘없이 지기 시작한다.

화분이 너무 복잡해서 분갈이를 해야지 하며
차일피일 미루었는데 어느 날 보니 한 가지가 누렇게 죽어간다.
놀래서 분갈이하려고 현관 밖으로 끌고 나왔다.

화분에서 뽑아보니 뿌리가 너무 자라 잘 나오지 않아 한참 애를 먹었다.
이렇게 복잡하니 한 가지가 죽어 가나보다.
빨리 못 갈아준 게 미안하였다.
화분에는 흙은 없어지고 뿌리만 꽉 차있다.
흙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뿌리 사이사이로 감자처럼 생긴 게 달려있다.
이 뿌리에서 수분을 저장했다가
흙이 말라도 어느 정도는 살아간다고 한다.
낙타 등의 혹처럼....
크고 많아서 감자처럼 쪄 먹어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진다.

새로 산 상토와 세척 마사와 기존에 있던 흙을 잘 섞어서
화분에 넣었다.

뿌리 길이가 1m도 넘었다.
유튜브에서는 과감하게 뿌리를 자르라고 하는데
겁이 나서 조금만 잘랐더니 화분에 꽉 찬다.

화분을 두 개로 만들어 거실 창문 앞에 두었더니

청소할때 복잡할 거 같아 한 개만 제자리에 두었다.

화분 한 개는 현관 입구에 두었다.

잎 한줄기가 누렇게 변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라 얼결에 화분 갈이를 하고 보니
그동안 이 식물들이 얼마나 답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미안 해진다.
이제 좀 넓은 화분에서 잘 자라겠지.
그동안 미안했어....
큰 일 한 건 해결한 기분이라 속이 시원하다.

내일이면 구정입니다.
이곳에 방문 하시는 모든 우리 블친님,
새해 복 많이 지으시고
항상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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