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머리 해안에서 나와 점심 맛있게 먹고
근처에 있는 산방산으로 향했다.
18년 전에 왔을 때는 이 사찰부터 먼저 갔다가 용머리 해안을 갔었다.
오래전 일이라 기억이 안 나지만 기억을 더듬어 보려고
산방산 입구 찻집에서 커피 한잔 마시고
산방산 보문사.
좀 전에 바위에 새겨진 광명사인 줄 알았는데 이곳은 다른 사찰인 보문사이다.
산방산에는 사찰이 보문사,광명사,산방굴사로 세 곳이나 있다.
보문사 대웅전 내부.
아주 큰 부처님이 자비로운 미소로 우리를 반긴다.
부처님 앞에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어느 분이 찍어주셨다.
기왕 합장 한김에 가족의 건강과 코로나 물러가게 해 달라는 기도를 했다.
보문사 앞 마당에서 바라본 용머리 해안.
용이 바닷물을 마시는 모습이라고 한다.
정말 용머리를 닮았다.
이 종을 3번 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종을 많이 치지마라는 글귀가 붙어있다.
용머리 해안을 바라보며 앉아있는 스님들..
먼 바닷길 떠난 사람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거 같다.
그대는 누구인가?
위로 올라가면 산방굴사가 있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길에 예쁜 꽃들이 힘든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옛날에 왔을때에는 보문사만 둘러보았기에
산방굴사는 처음으로 올라갔다.
더 높은 곳에 올라오니 경치가 더 좋다.
산방굴사로 올라가는 길이 만만하지 않다.
산방굴사,
산방산 중턱에 자리 잡은 10m 너비와 높이가 각각 5m 되는 자연굴이다.
불상이 모셔져 있기에 굴 안에 있는 절이라 산방굴사라 이름하게 되었다.
산방산은 처녀 산방덕 전설로 더욱 잘 알려졌다.
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약수가 산방덕의 눈물이라는 대목에서
약수로 유명하여 세 모금 마시면 사랑의 복을 받고 6년 수명을 연장한다고
이 약수를 마시기 전에 경건한 마음으로 마신다고 한다.
이하 중략
산방굴사는 제주 십경으로 관광객들이 꼭 들려야 하는 명승지로 하는 곳이라는
설명인데 길어서 다 못 적겠다.
산방굴사 앞에서 바라본 바다.
산방산은 설망대할머니가 한라산 봉우리를 뽑아 던져 만들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높이가 395m의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산 이란다.
산방산 가까이에는 추사 김정희가 살았던 곳이 있다고 적혀있다.
산방굴사에서 내려오는 길은 광명사로 내려왔다.
관음 해수 보살이 바다를 바라보며 먼 바닷길 떠난 분들
무사 귀한 을 기원하시는 거 같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일몰이 시작된다.
빨간 해님이 내일을 기약하며 내려간다.
해가 바다 물속으로 내려가지 않고 주택 지붕 위로 올라간다.
좀 아쉽다.
오늘이 여행 마지막 날이다.
14일 동안 여행 중 날씨가 도와주어
비 한 방울 안 왔다.
약간 더운 게 흠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맙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낭만이 있겠지만 낯선 동네에서 비 맞으며
다니기는 싫을 거 같다.
안녕....
제주도여~~~~.
머지않아 다시 찾아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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